아침 묵자~~
오늘 아침 메뉴는 멸치 콩나물국에 고추장 팍 풀어서 묵을낍니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콩나물국에 고추장 풀어서 먹으니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그냥 콩나물국 보다는 멸치육수로 끓인 콩나물국이 더 어울리고요~
콩나물 팍팍 무쳤냐~ 가 아니라 콩나물 국에 밥 팍팍 말았냐~~~ ㅎㅎㅎ
찌짐과 조기는 다시 한번 데까가(데파가=뜨사가=데워서) 먹기좋게 잘라놓고~
요따구로 얹어 먹으니 꿀맛일세~~
넌 뭐냐?
아마 콩나물을 넣은 라면 같은데.... 참인가??
집에서 핑핑 디비져 노는 놈이 참을 먹어? 그라이까네 살이 뒤룩뒤룩 쪘지... 에잉~~
오후 4시 넘어서 국시 한 그릇 낋있습니다.
꾸미기는 김치 총총썬 것과 닭알지단, 파 숑숑~~ ㅎㅎ
면은 쫄깃쫄깃 하게 잘 삶겼는데 저 거뭇거뭇한 것은 뭐여?
혹시 후추 뿌렸냥?
육수 붓고~
다시 한 번 사진찍고~~
잘 저어서 먹어주니 국수 맛일세~~~~ ㅠ.ㅠ
해 빠지고 또 뭔가 꾸무적 거리네요~
다 아시죠?
제가 꾸무적 거릴때는 술 쳐먹을 때, 똥 싸러 갈 때, 그리고 음식 만들 때 뿐 입니다.
통에 어리굴젓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보름전에 자연산 굴을 소금에 절여놨던 것 같네요~
인터넷에선 실온에 사나흘 보관하라고 하던데....
전 그냥 냉장고 속에서 보름동안 방치했습니다.
약간 볼그스름한기 잘 삭아졌는 것 같습니다.
그냥 한 개 먹어보니 향긋 하지만 무지 짭니다.
인터넷 슨상님이 갈켜준대로 찹쌀풀 쑤고~
알려준대로 양념해서~
물기 뺀 굴을 집어넣고 잘 섞어줬습니다.
나중에 봅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 달쯤 지나서 우리 큰딸뇬과 1%가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게 삭았다고 하더라나 뭐라나..... ㅎㅎ
그리고 다른 양념장도 만들어놓습니다.
바로 이 넘을 꾸블 겁니다.
울 엄뉘 제사때 올렸던 황태입니다.
물에 한 번 담그어 물기짜고.... 쪽집게로 작은 가시들 다 뽑아냈습니다.
내 같이 할 일 없는 백수나 할 일이지...바쁜 사람들은 이 짓하다가 숨 넘어가겠더군요.
먼저 맛술 섞은 간장에 챔지름과 후추 뿌린 걸..... 살살 발라가면서 황태 초벌구이 해놨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도착 했습니다.
처음엔 마눌님이 애들델꼬 가출 할때만 하더라도 자유의 몸 인줄만 알았는데....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마나님과 애들이 보고싶어 우울증 걸릴 것 같다나 뭐라나....
"이게 어데서 약을 팔아~~ 그냥 술 쳐먹고 싶다고 해라~~ 망할늠아~~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러기 아빠 도착하고,
바로 황태를 양념장 발라 가면서 구워내놓고~
파송송~ 통깨 탁탁 했습니다.
짜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물론 식당에서 파는 아주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안주 없나 싶어서 냉동실 디비보니 차돌박이가 있길래 연한 조선간장 양념에 볶았습니다.
웍에 볶으면서 토치로 윗 불 줘가면서 구웠더니 불 맞은 흔적이 군데군데....
조선간장에 불고기 양념 넣고 아주 연한 간으로 살짝만 볶은겁니다.
요건,
챔지름에 간장과 후추 간마늘 넣고 만든 특제소스~~
차돌박이를 여기에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끓여서 내놓고~~
어이~~
기러기 새끼... 아니...기러기 아빠~
한 번만 더 약 팔면 중는다.... 어여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그라~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마무의리~~~
맛있게 잘 볶아졌네요~
진짜 맛있다...
왜? 내가 볶은게 아니거등요~ ㅎㅎㅎㅎㅎㅎ
요만큼이 남아서 내일 먹을려고 따로 담아서 베란다로 던져 버렸습니다. ㅎㅎ
아따 잘 무따~
2016년 2월 13일
날씨 :
망할넘의 비내리는 神 은 우리집에 cctv 달아놨지싶다....
우째되가꼬 이불 빨래만 하면 하루종일 햇살이 따갑다가도 비가 오냔 말이지.....ㅠ.ㅠ
오늘은 :
늘 그렇듯이 방구석이 닳는지.... 내 궁디가 먼저 닳는지 내기하다가....
동생넘이 춥고 배고프다길래 모처럼 냉장고 디비봤네...
이 글 보면 "띠발 영감재이 내 갈땐 안 해주고~ 두고 보자" 라꼬 쭈껠 넘 많겠네~~~~
니그도 애들하고 마눌님 외국에 내 보내면 해준다~ 끝~
저 국수 정말 먹고싶어집니다...
비주얼 짱~~
비 내리는 신이 그리 한가하시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어리굴젓 ~~~~
꿀꺽...
그리고 국수 한그릇 말아무면...
끝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