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부지런한 짐승과는 동침하면 안됩니다.
오전 6시부터 밥 타령입니다.
자기는 집에서 오전 6시면 아침을 꼭 먹어야한다나 뭐라나....
제가 한 마디 던졌습니다.
"야~ 임마~~ 그건 제수씨 고생시키는거야~ 아침은 그냥 시리얼 쳐먹어~"
그랬더니...
귀한 마누라 왜 부려먹냐고 합니다.
아침 준비는 자기가 다 해놓고 마나님 깨운다나 뭐라나.....
"잘 됐네... 그럼 오늘 아침도 니가 준비해봐라" 그랬더니 생까고 휙 드러누워 버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밥 타령에 해장하러 나왔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포항엔 24시 체인점과 해장국집 아니면 오전 11시 이전에 밥 파는 곳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 해장국집으로 모셨습니다.
아지매~
선지 해장국 두 그릇이요~~~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선진국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과하게 기름기가 뜨는 것 같습니다.
다대기를 풀어서 먹으면 칼칼합니다.
어제 마신 술로 인하여 오늘은 칼칼버젼으로.... ㅎㅎㅎㅎ
밥은 1/3만 말아서~~~
헐~~
어이 동상?
오늘은 해장만 하자메?
이건 해장이 아니라... 해장술이자네.... ㅠ.ㅠ
결국 아침부터 해장국 놔두고 해장술로 소주만 디립다 마셨습니다.
덕분에 이 친구는 경주에 일 보러 가지 못하고 술만 술만 마시다가 집으로 갔다는 풍문이.... ㅎㅎㅎㅎㅎ
이 집 마음에 드는 점,
가게는 허름한데 아주 깔끔합니다.
보통 식당에선 설거지만 하면 끝인데 이 집은 설거지 후 이렇게 수저를 삶더군요.
어이~ 어이~~~ 동상~~~~
일 하러 안가슈??
아몰랑~ 버젼으로 버팅기는데요?? ㅎㅎㅎㅎㅎ
근처 물회집 왔습니다.
아지매 물회 두 그릇이요~
소주와 같이 나온 반찬들
고추는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 매운거 안매운거
바지락 젓갈인데 짜지않고 참 맛있네요.
오늘 국은 포항에선 백합으로 불리우는 비단조개국
예전엔 재첩국이 많이 나왔었는데 포항 형산강에서 잡히는 재첩에 수은 함량이 우짜고 저짜고 하는 바람에 죽도시장에선 재첩 구경을 못합니다. ㅠ.ㅠ
물회가 나왔습니다.
잘 비벼서 쳐 드시라고 줬더니 헛 젓가락질만...
이래서 아침 술은 해로운겨~~~
술은 그저 낮 술이 최곤데 아침 술은 파이다니까... ㅎㅎㅎㅎㅎ
회는 우럭으로 추정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동상 눔이 술이 쪼까 취한 것 같아서 제가 비벼줬습니다.
그리고 저도 비벼서 술 취한김에 폭풍흡입 합니다. ㅎㅎㅎㅎ
폭풍흡입 하는 걸 보고는 마구 비웃습니다.
"행님아, 형님 술 짜리니까 웃겨유~"
"니도 만만치 않거등~" ㅎㅎㅎㅎㅎㅎ
술 짜맀다꼬 놀리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다시 한 장 찍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술에 짜리가 죽도시장 두어바퀴 더 허데다가 헤어졌습니다.
오크야 이틀동안 고생 많았다...
햇반 사놓은 것 잘 무께~~~ 짜리찌엔~~~~ 앗... 아니구나 짜이찌엔~~~ ㅎㅎㅎㅎㅎ
집에와서 그냥 뻗어 버렸습니다.
저녁에 눈을 뜨니..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것이 수상합니다.
어랏~
제채기가 자꾸 나오네... 젠장~
라면 한 개 끓여먹고 다시 뻗었습니다. ㅎㅎㅎㅎ
헛!!!
잘려고 누웠는데 택배가???
지호 엄마가 배에서 갓 잡은 새우를 보내왔습니다.
사업자들 끼리 모디가 공동구매하는 카페가 있는데 이번에 배에서 잡은 새우를 공동구매한다꼬 조금 더 사서 제게도 보내준겁니다.
언니 땡큐~~ ^^
컨디션이 영 엉망이어서 일단 통에 담아서 냉장고 가장 시원한 곳에 모셔두었습니다.
2016년 12월 22일
날씨 :
해장 술로 인하여 억수로 환함
오늘은 :
해장 하러 나왔다가,
일이고 지랄이고 해장술에 멜랄꼴리하게 되어서 돌아댕김.
확실히 아침 술에 짜리가 돌아댕기니까 날이 왜 그리 훤한지....
끝
그래도 맛만 좋음 되겠지요. 해장술 안주로요 ㅎㅎ
대천사 지호맘께서 맛난거를 보내주셨네요
보기에도 먹음직 합니다
정말 맛나는 것들만 드셨네용 ㅎㅎ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
언제 가정을 버리고 아침 술 빨아보자~ ㅎㅎㅎㅎㅎㅎ
거기다 아침에 비오면 분위기까지 굿~~
대전 손님 모셔놓고 대접 한번 잘 하셨습니다~~
MSG가 없어도 맛만 잘 내는 맛있는 새우.
"부럽습니다~~"
"나 이제 아지노모토 신봉자인가?"
- 중국집에서 아이미 집어넣는걸 보고 깜놀한 1인 올림 -
삼계탕 집에서도 미원 삽으로 퍼 넣습디다.
꼭 명심하시고...공복시에 소주공양에 정진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굽신)
참...안주는 에로고추와 나체삶은닭알만 드십시요..(ㅋ)(ㅋ)
고맙습니다. 처사님....아미타퐈(~) (^^)
늘 지금처럼 건강하고 재미나게 지내시기를 바랄게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저녁술도 딱 1차만해요
저는 미친겁니다. ㅠ.ㅠ
요놈 엄청 맛있던디요^^
맛난 새우를 보내주신 분이요
아침부터 술
점심도 술 ...
술공장하고 동업하시는 혀기님 ...^^
하는 일도 없고,
할 짓도 없고... 하지도 못하니 늘 술만 찾습니다.
하루종일 술에 취해 사람을 잘 못알아 보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