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생고ing

혀기곰 2018. 4. 14. 05:23



어젯밤 여진으로 인하여 잠 못 이루다가 새벽에 겨우 잠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침 6시경 또 침대가 울렁거립니다. 

꽤 깊은 잠에 들은 것 같은데도 너무 심하게 울렁거려서 깻네요. 


뉴스를 틀어보니 진도 3.8...

그러더니 조금 지나니 지진 강도가 잘못 나갔다고 3.6이라는 수정 보도가 나오네요. 

니미럴 3.8이나, 3.6이나 뭐시 중요한데? 


이것 참,

학산사를 버리고 나갈 수도 없고,

아닙니다... 어데 갈 곳이 있다면 버얼써 버리고 나갔을 수도... 


 


아침 내내 담배만 뻐끔 뻐끔 피우다가 정신 차려보니 배가 고픕니다.

이런 시점에서도 배가 고픈 걸 느끼는 걸 보니 저는 '맛있는 녀석들' 에 출연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시금치국, 홍합 들깨 미역국, 동태탕, 고등어 추어탕이 있지만,

도토리묵 부터 해결합니다. 


도토리묵이 의외로 빨리 상하더군요.

공장표라서 그런가?? 


암튼 밥 조금 퍼 담고 묵사발 만들었습니다. 






도토리묵 올리고 김가리, 김치송송, 양념장 올렸습니다. 

당연히 챔지름도 넣었습죠 ㅎ






잘 저어서 먹으니 맛있습니다. 

확실히 묵밥은 괜찮은 해장국입니다. 


다음에 시장 가면 메밀묵과 마자반(모자반) 사와서 만들어야 겠습니다. 







점심은 동태탕이나 국으로 해결 하려고 했는데 밥이 없네요 ㅠ.ㅠ 

밥 하려고 보니 쌀통에 쌀이 없어.

집구석에 쌀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쌀통에 넣어 둔 쌀을 다 먹은 겁니다. 


20kg짜리 쌀 푸대 뜯어서 쌀통에 붓는 게 귀찮아서 그냥 라면 끓일 겁니다. 


라면은 곰탕 칼국수






조리법이 알려 준 대로 끓였습니다. 







양이 을매 안되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ㅎㅎㅎ 






궁물 맛을 보니까 xx 곰탕면에서 나는 누린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뼈를 푹 고아서 만든 일반 곰탕 맛은 아니고 인위적인 맛이 강한데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제 입엔 괜찮은데 면이 칼국수 면 말고, 

일반 라면 면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라면 먹다가 라면 한 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ㅎ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이 나옵니다. 

혹시 집 안에 균열이나 무너진 곳이 있으면 관리실로 연락 달라는 방송입니다. 


혹시 싶어서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그런데 작은 방 천장에 크랙이 세 군데나...







우째 이런 일이...

잘하면 윗층 아지매가 사뿐히 내려올 수도 있겠는 걸요. 







첨엔 크랙이 아니라 벽지가 터진 것 아닌가 싶어서 칼로 긁어보니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겼네요. 

일단 관리실에 알리고 직원이 나와서 사진 찍어 갔습니다. 


젠장~

안그래도 지진 때문에 뒤숭숭한데 천장에 균열까지 생기니 기분 드럽네요. 







기분이 찝찝해서 술 한잔 할까 싶었는데 누가 술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조옥화 명인이 만든 안동소주입니다. 







수원 사는 이쁜 츠자가 보내 온겁니다. 

어이~ 어이~~~ 여나, 이 글을 보면 반성해라~

소주를 보내려면 한 박스를 보내야지 한 병이 모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45도 짜리 안동소주입니다. 

여나 잘 무글께 늘 고맙데이~~ ^^







소주를 봤더니 술이 급 땡깁니다.

하기싸 술 귀신이 20일이나 술을 안 먹고 있었으니 오죽이나 술 마시고 싶겠습니까? 


엊그제 사장님이 사 온 소새끼를 불고기 양념에 살짝 재웠습니다. 






그리고 팬에 굽습니다. 

기름은 두르지 않았습니다. 






가스 토치로 윗 불 줘가면서 구우면 불 향이 살짝 나서 좋더군요. 






다 꾸밨다~






또 다른 안주는 동태탕






밥도 쪼깨 퍼 담았습니다. 






이야~~~

술아 너 본지 정말 오래되었구나.

그동안 보고 싶어서 혼났단다 얘들아~ ^^






소주만 먹으려다가 20일 만에 마시는 술이라 속이 놀랠까봐 소맥으로 먹습니다. 







캬아~~

이 맛이야~~  ^^






동태탕은 정말 맛 없습니다. 

제가 끓인 동태탕 중 제일 맛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동태 몸통도 있지만...,






저는 대구빡을 좋아합니다. 

오물 오물 발골 해가면서 먹느 동태 대가리 맛은 일품이지요. 


그런데 싱싱한 동태로 탕을 끓였는데 우째 노가리로 끓인 듯한 맛이 날까요? 

신기하네..ㅠ.ㅠ 






음식도 자주 해야 늘고,

아니 최소한 솜씨가 없어지진 않을겁니다. 


저는, 음식을 잘 하진 않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은 했는데 요즘은 뭐든 만들면 거의 70%는 맛 없습니다. 

일단 양념을 우째 하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그 양념 그대로 넣더라도 맛이 없어요 ㅠ.ㅠ 


불고기도 맛 없습니다. ㅠ.ㅠ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서 그런지 맥주 한 병 소주 반 병에 취하더군요. 


술은 취햇지만,

안주가 남아서 결국 소주 한 병 반, 맥주 한 병, 캔 맥주 한 캔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확실히 술 안 마실 때와 다릅니다. 

일단 지독한 갈증에 시달려야 하고, 몸이 무겁고 찌부등 하네요. 


앞으론 혼술은 가급적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일 정도 안 마셨더니 술에 대한 욕망도 예전 같지 않고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술을 드실 수 있으신 걸 보니 많이 회복 되신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발꼬락은 다 낫고 술 시작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님이 안동소주를 하사하셨군요~~ㅎㅎ
어?
소문내면 안 되는데..., ㅎㅎㅎ
아마도 재료 때문에 맛이 덜한건 아닐까요?
바로 조리 하는 경우가 드무신지라 ~~~ ㅎㅎㅎ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 재료 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놈의 손모가지를 짤라 뿌래야 합니다. ㅎㅎ
발꽈락 다 나아서 시작하신거죠?
뱅원 슨상님 말씀 안들은건 아니시죠^^
다 낫기 전에 술 시작할 것 같았으면 애시당초 병원 찾지도 않았다. ㅎㅎ
지금쯤 많이 회복이 되셨나 봅니다.
저도 술 좀 줄이겠습니다.
아녀 저러고도 쭉 달렸는데,
요즘들어 술이 많이 줄었습니다.
욕망이 식으면 안되는데...
다 타고 재만 남은 것이 식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