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 마시고 놀 때는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후회가 막심.
"내가 다신 술 마시나 봐라" 진심이 1%도 담기지 않은 맨날 하는 씰때없는 멘트 날리고는 해장합니다.
닭개장 데웠습니다.
기름이 과한 것 같은데...,
암튼 한 그릇 비우고 나니 속이 조금 편해집니다.
어제 같이 술 마신 사촌 형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안주로 먹은 황태진국이 맛있다면서 사러 가자고 합니다.
지곡 롯데마트가서 황태진국 싹쓰리 해왔습니다.
저는 3봉지만 샀습니다.
그리고는 해장 하자고 합니다.
나는 해장 했는데요?
해장이 아니고 해장 술 마시자고 합니다... 이런 망할 영감쟁이~~
복 날 개 끌려가듯이 이런 곳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ㅠ.ㅠ
순대 곱창전골과 순대를 시켰습니다.
순대 곱창전골~
반찬 몇 가지
이런 니미~
술 깬지 한 시간도 안 된 것 같은데 또 술 먹자고?
날 잡아 먹고 피똥 싸라~~ 영감탱이야~~~~
또 시킨거냐?
아직 안 끓은거냐?
음...,
전골을 올려두고 불을 안 켜주고 갔다네요. ㅎㅎㅎㅎ
이제 보글보글 끓습니다.
끓기나 말기나... 술 한 잔 묵으니 죽을 것 같이 쓰고 독합니다.
이거 뭐 이래?
손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노?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요 ㅠ.ㅠ
옛날 순대,
먹기 좋으라꼬 두 접시에 나눠 담아 왔더군요.
전 순대는 그저 시장에서 파는 당면 순대가 최고입니다.
병천 우짜고.. 피순대 우짜고... 찹쌀 순대, 마늘 순대... 이런 것 다 별로 입디다. 그만큼 촌놈 입 맛입니다.
그나마 대창 순대는 대창 씹는 맛이 있어서 좋더군요.
이것도 다들 맛있다고 하던데,
제 입에는 그냥 순대 맛입니다. ㅎㅎㅎ
사장님이 순대 먹는 방법을 알려줍디다.
새우젓 한 똥가리 올리고 와사비 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볶음밥으로 마무리~~
이보쎠들... 술 처 자시고는 볶음밥 이런 것 먹는 것 아니랑께요.
선주후면이라고 들어는 봤쑤?
볶음밥 한 숟가락 먹다가 목 멕혀 디지는 줄 알았심더. ㅠ.ㅠ
이바라~
이바라~~
내 이럴 줄 알았다~
낮술에 시동 걸더니 결국 2차 왔습니다.
우리 집 근처 입니다.
우리 집 근처지만,
사촌 형 집에서는 다섯 발자국만 걸으면 되는 곳입니다.
코다리찜이 맛있다고 합니다.
앗싸라비야~~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 코다리찜, 노가리 조림, 명태찜, 북어조림 이런 것 무지 좋아하거등요.
뭐라꼬요?
혀기곰 니가 안 좋아하는 것이 뭐냐고요?
음..., 착하게 살자, 불의를 보면 참지 마라, 정의롭게 살자, 뭐 이런 건 안 좋아합니다. ㅎㅎ
코다리찜 큰 것 한 개 시키고,
일행 중 누군가 알탕도 시키자고 하던데,
주인장이 알탕은 재료가 없다고 하네요.
몇 가지 기본 안주들,
콩나물국을 주기에 앞 접시에 덜어서 고추장 풀어서 먹습니다. ㅎㅎㅎ
묵고 죽짜~~~
코다리찜 나왔습니다.
코다리도 솔찮이 들어있고 맛도 먹을 만 합니다.
손이 자꾸 늘어 나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이건 싸비쓰로 나온 것 같은데...,
오뎅탕인데 시원하니 맛있더군요.
어라?
그릇이 학산사 그릇인데??
그럼 3차를 학산사로 왔단 말이여?
미친 것 아이가?
학산사 오면 설거지 해주는 놈 한 놈도 없는데 말라 자꾸 델꼬 오노? <== 이 글을 읽고 "내 말이~" 라고 동조하는 분 계시지요? ㅎㅎ
낮에 산 황태 해장국 한 그릇 데워서 내놓고,
술 췐 김에 과일도 깎아서 내 놨습니다.
찌짐도 꺼내고~
그라고보이 올 해도 찌짐 시주가 제법 쏠쏠하게 들어온 것 같네요. ㅎㅎㅎㅎ
넌 뭐냐?
짜장 소스인 것 같은데...,
며칠 전 간짜장 먹고 오면서 짜장면 2그릇 포장해왔는데 그 때 산 소스인가 봅니다.
미쳤네, 미쳤어~~
이런 건 그냥 숨겨두고 나중에 혼자 쳐무라카이...., ㅎㅎㅎ
어라?
물갈이 했나?
와? 손이 3개 밖에 없노?
어라?
1% 식도락 왔었나 봅니다.
이런 걸 들고 올 분은 1% 밖에 없거등요.
오징어 링~
동태전
동태전은 양념해서 자작하게 조려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ㅎ
동그랑땡~
어라?
여긴 또 어디냐?
술잔이 학산사 술잔이 아니고 상도 학산사 상이 아닌데?
보아하니 쑬 메이트 집 같은데,
안주 챙기가 그리로 술 처묵으러 갔나 봅니다.
진짜 미쳤네... 돌아도 단단히 돌았네... 웬간히 처 먹었으면 그냥 디비 잘 것이지 술에 웬수진 일 있나?
저 위에 손모가지 한 개는 결국 누구 건지 모르겠습니다.
손 모가지 3개중,
한 개는 곰, 한 개는 쑬 메이트인데... 나머지 한 개는?
맛사랑은 가성비 아주 좋은 곳 같아요
사촌 형님이랑 우애있게 지내시는 모습에 울컥합니다.
어김없이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오늘 시원한 커피한잔으로 달래봅니다
목요일인 오늘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당
완전 쌩 거짓말이죠 ㅋ
제 경험상 술자리에서
저렇게 고칼로리 안주 많이 먹으면 금방 살쩌요~~~
나도 40대 넘어가니깐 뱃살 진짜 안빠지더군요!
20대 떄는 고기류,전골류 이빠이 먹어도 배 안나오던데......ㅠㅠ
뜨겁게 드시고 건강 하셔요......(^^)*
암튼 대단혀요
근데 흐릿하니 호리병 안동소주병 같은데...!?
맛 쥑이는데 한잔 생각나네..
더운날 왠간히 마시소
허기사 말린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건강하이소~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이곳도 들러 주시길....생명의 양식도…
http://blog.daum.net/henry2589/344009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