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술안주ing

혀기곰 2020. 7. 31. 15:19

 

 

아~ 띠발~~

아파가 신경질 나서 못 자겠네. 

 

벌떡 일어 나뿌랬습니다. 

머리는 멍텅~ 콧물은 줄줄, 기침은 콜록 콜록 을매나 했는지 기침 할 때 마다 배가 땡겨서 죽겠네. 

 

이렇게 아플 땐 우째야 한다? 

 

그렇습니다. 

돼지새끼가 아플 땐 먹어야 합니다. ^^

 

만들어 둔 멸치 육수도 있겠다 국수 삶았습니다. 

오늘은 육수 데우는 것도 귀찮고, 국수 삶아서 씻는 것도 귀찮아서,

차가운 육수에 뜨거운 국수 씻지않고 그냥 넣었습니다. 

 

음...,

아무리 아프고 귀찮더라도 국수가 이렇게 맹탕처럼 보이니까 신경질이 납니다. 

 

 

 

 

 

 

그래서 꾸미기 얹었습니다. 

 

 

 

 

 

 

정구지 무친 것이 보이기에 넣고, 

 

 

 

 

 

 

멸치 육수 낼 때 같이 넣은 무우도 썰어서 올리고~

 

 

 

 

 

 

김치도 썰어서 올리고, 

 

 

 

 

 

 

오이도 오이오이 썰어서 올리고,

 

 

 

 

 

 

역쉬 육수 낼 때 같이 넣어서 끓인 다시마도 채 썰어서 올렸습니다. 

아프다는 넘이 이런 짓 하는 걸 보면 아프다는 건 꾀병인가 봅니다. ㅠ.ㅠ 

 

 

 

 

 

 

닭알 지단은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있어서 살포시 올렸습니다. 

 

 

 

 

 

 

 

양념장도 찔꺼덩~

 

 

 

 

 

 

오~~ 그래~ 바로 이것이야~

이제야 국수 같이 보입니다. ㅎㅎㅎㅎ 

 

 

 

 

 

 

잘 저어서 먹으니 맛 없어~

 

제가 지금은 국수 킬러지만 나이 40 먹을 때 까진 국수라고는 입에도 안 댔습니다. 

그 땐 국수를 먹으면 무슨 크래용 씹는 것 같아서 안 먹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딱 옛날에 느꼈던 국수 그 맛입니다. 

뭐 이래? 

 

 

 

 

 

 

맛 없어~

아니~ 맛 없는 정도가 아니라 써~~ 엡 퉤퉤~~~

 

 

 

 

 

 

그래도 먹고 살려고 꾸역꾸역 먹었는데 

다 먹고 요만큼 남았을 때는 정말 때려 죽여도 못 먹겠습니다. 

 

남겨두고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점심 때 남은 이 국수를 먹어보니...,

아침에도 맛 없었던 국수가 불었는데 맛있어 질리가 없죠~

전, 음식 버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 건 할 수없에 음식물 쓰레기 함으로.... 미안합니다. ㅠ.ㅠ 

 

 

 

 

 

 

대신 점심 때엔 고등어 추어탕에 밥 한 술 말아서 먹었습니다. 

귀찮아서 데우지도 않고 그냥 찬 것에 밥을 퐁당~ 

 

살짝 비려~ ㅠ.ㅠ 

 

 

 

 

 

 

오후 2시 넘어서 톡 한 개 받았습니다. 

저녁에 멸치 회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마나님께 사정사정해서 외출 허락 받은 것 까지 보냈네요 ㅎㅎㅎㅎ

 

 

 

 

 

 

며칠 전 부터 마른 멸치로 만든 회가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해 달라고 징징 거렸는데 오늘 해 달라고 합니다. 

 

이런 찌끄므...

나 오늘 아픈데.... 나 아프다고요~~ 

 

마나님에게 외출 허락까지 받았다꼬,

닥치고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밉다꼬 두부 두루치기까지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뭐 이래?

나 아픈거 맞다니까 ㅠ.ㅠ

 

이런 젠장~~

억수로 아플 때도 병원 안 갔는데,

멸치 회 만들려고 병원 가서 주사 한 방 맞고 약 처방 받아서 왔습니다. 

 

물론 오는 도중에 멸치와 고추, 양파등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나 아픈 것 맞는데.... 왜 이래야 하지? 

 

 

 

 

학산사 도착하니까 어지러워서 죽겠습니다. 

전화기 꺼 놓고 침대에 올라갑니다. 

 

약 먹고 두어시간 지나니까 조금 괜찮은 듯 합니다. 

 

멸치 손질 합니다. 

마른 멸치는 머리 떼내고 반 갈라서 내장과 뼈를 다 뜯어 냈습니다. 

 

그리고 채소도 준비해놓고 한 숨 돌리는데 웬 여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문 열고 들어오더니,

"어? 영감 왜 집에 있노?" 이 지랄을 합니다. 

 

아니~ 내가 내 집에 있는 것이 정상이지 왜 집에 있냐고 묻고 지랄이세요?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 되고 하기에 집에 없는 줄 알고 쳐들어와서 술 마시면서 기다릴려고 했다나 뭐라나~

 

이런 니미~

멸치 회 아니더라도 오늘은 술 마실 팔자였나 봅니다. ㅠ.ㅠ 

 

 

 

안주로 마른 오징어 3마리 사왔습니다. 

 

이런 니미~ ver 2.0

영감 치아가 없어서 이런 것 못 먹는 걸 아나? 왜 이런 걸 사와? 

 

몰랐답니다. 

그러면서 오징어를 질겅질겅 맛나게도 씹어 잡숫네요. 

 

맥주도 안 사왔기에 소리를 질렀더니, 

퍼뜩 수퍼로 내려가더니, 맥주와 영감 안주라꼬 조안나인가 지랄인가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ㅠ.ㅠ 

 

니미~ver 3.0

천상 제 안주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오뎅 볶고~ 사진을 또 안 찍었는데 맥시칸 사라다도 만들었습니다. 

 

 

 

 

 

 

아까 톡 날린 분도 합류~

만나서 디지도록 반갑습니다.......... 뿌드득~~~ 

 

 

 

 

 

 

아까 톡 날린 놈이 오면서 사 온 두부 1모는 들지름에 꿉고~

 

이것도 사진 안 찍고 있다가,

와 사진 안 찍냐고 넘이 그러기에 부랴 부랴 한 장 찰카닥~

 

 

 

 

 

 

마른멸치 회

우리 어릴적엔 이렇게 자주 만들어 먹었습니다. 

 

마른 멸치를 반 갈라서 손질하고, 

양파와 매운고추를 얇게 썰어서 넣고 고추가루와 초고추장 간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챔지름 쪼로록~~

 

이런 걸 안 드셔 본 분들은 한 번 따라 만들어 보세요~

무우도 아주 가늘게 채 썰어서 넣어도 좋지만 안 넣어도 됩니다. 

다만 양파와 매운고추는 필수 입니다. 

 

소주 안주로는 대낄입니다.

물론 밥반찬으로도 괜찮습니다. 

 

 

 

 

 

 

늙은 말이 여물 마다 안 한다꼬, 

영감, 젊은 여자랑 술 마시니까 좋탄다~ 입 찢어 지겠다~ 영감아~ ㅎㅎ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 놀다보니 일행들이 한 둘씩 술에 쩔어 갑니다. 

한 분은 먼저 탈수 하시고 아가씨도 많이 취한 듯 합니다.

 

저어기~

아가씨.... 술이 조금 과한 것 같은데 집에 안 들어가세요? 

 

안 들어 간답니다. 

여기 자고 간다고 빡빡 우기는 걸 살살 달래서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여기가 무슨 여관인 줄 아나? 

 

가스나는 아무데서나 자는 것 아이다~~ 알았제? 

 

 

 

 

 

 

아가씨는 약주가 과해서 집으로 가시고~

둘이서 빱니다. 

두부와 오징어를 사 왔다고 두부 두루치기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씨발 씨발 거리면서 만들어 줬습니다. 

두부 두루치기가 나올 때 쯤 멸치 회는 바닥을 보이네요. ㅎㅎㅎ

 

 

 

 

 

두부 두루치기도 맛있다고 바닥을~

잘 먹어주니 만든 보람이 있네요 ^^ 

 

그나저나 술 마시니까 자꾸 아프다~~ ㅠ.ㅠ 

 

 

 

 

 

 

 

 

 

 

 

 

 

 

 

 

 

올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기대합니다. 

 

 
 
 
윤선애 
 
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게 꿈이냐 생시냐 너희들 어디 있냐 
어언 반백년 오랜 세월을 생사를 몰라 헤멨네 
한과 눈물이 가로 놓여진 민족의 그 아픔이 이렇듯 쓰라린 이 내 가슴을 에어 갈 줄이야 
 
이게 꿈이냐 생시냐 너희들 보고픈 맘 
어서 달려가서 부둥켜안고 해후의 정을 나누자 
그동안 얼마나 고생들 많았겠느냐 이 기쁨 돌아가신 부모 형제께 전해주려마 
 
이게 꿈이냐 생시냐 너희들 생각나니 
송도원 솔밭길 그 해당화 눈앞에 어른이누나 
 
우리 형제 손잡고 노래 부르던 명사십리 
그 길에 오늘도 파도소리 들려오겠지 물새도 울고 있겠지 
 
오늘도 파도소리 들려오겠지 물새도 울고 있겠지

 

 

하여간 뭘 만드셔도 맛있어 보였는데..
면 좋아하는 저는 조 잔치국수 보면서 항상 침 삼키고는 했었죠..
두부 두루치기 비주얼 정말 곱다 곱다 고와~ 오늘은 두부 루치기가 `승`이네요.
`찔거덩`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