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밥도 먹고..술도 마시고....

혀기곰 2020. 9. 29. 13:46

 

 

못다핀 꽃 한 송이가 이렇게 슬픈 노래였나? 

 

나이가 먹는 다는 걸 절실히 느낄 때가 바로 눈물이 많아 졌다는 겁니다. 

예전엔 그냥 참을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은 마냥 눈물이 흐르네요. 

 

 

 

 

 

 

밖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날은 춥고 마음은 심란하고 딱 술 마시기 좋은 날 입니다. 

 

그러나 어제도 혼술을 했기에 그냥 참습니다. 

 

대신 밥으로 주충들 입 막음을 해볼까 합니다. ^^

 

렌지에 청국장 남은 것 데우고,

청국장이 데워지는 동안 깻잎지 무친 것으로 밥 먹습니다. 

 

 

 

 

 

 

요런 반찬은 깔끔하게 먹는 것 보다 이렇게 밥 위에 척 걸쳐서 젓가락으로 떠 먹으면 더 맛있더군요. ㅎㅎㅎ 

 

 

 

 

 

 

 

 

 

 

내친김에 죽도시장에서 사 온 콩잎으로도 밥 먹어줍니다. 

단풍이 든 콩잎을 절여서 우린 후 삶고, 양념 바르고 손이 참 많이 가는 반찬입니다. 

 

경상도 사람이라면 이 맛을 잊지 못하지요. 

정말 중독성 강한 반찬 중 한 가지입니다. 

 

 

 

 

 

 

깻잎과 마찬가지로 밥 위에 척 걸쳐서 냠냠~~ 

 

 

 

 

 

 

 

 

 

 

청국장이 따끈하게 데워졌으니 청국장으로 밥 먹어야죠~

아따~ 청국장 한 냄비 끓여서 오래도 먹는다. 

 

 

 

 

 

 

청국장은 고조 요따구로 밥 쓱쓱 비비 무야 제 맛이죠 ㅎㅎㅎ

 

 

 

 

 

 

 

 

저녁에 손 놈...아니 손 뇬이 왔습니다. 

배고프다고 밥과 술 내놓으랍니다. 

 

아니~

알라 궁디에 밥풀 띠묵꼬,  

문디 콧구녕에 마늘 빼~ 묵아도 유분지지... 우째 백수 노인네에게 그런 망발을~ 

 

니미럴~

꿍시렁 꿍시렁 거리면서 냉동실 뒤벼 봅니다. 

 

만두가 있습니다. 

그것도 물만두 입니다. 

오호라~ 이거면 되겠네.

 

그러나,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났습니다. ㅠ.ㅠ

너~ 저리가~~

 

어라?

어묵이 있었네?

어묵탕 끓여 야지.. 눈누랄라~~~~ 

 

혹시 싶어서 유통기한을 보니 2년이나 지났네? 

아니 왜 이런 걸 이렇게 오랫동안 냉동실에 둔거여? 

그보다 지금 꽉 차있는 냉동 식품들이 다 이따구인 것 아녀? 

 

날 잡아서 대대적인 소탕(?) 작전 들어가야겠습니다.

 

오징어 이빨이 보이기에 버터 구이 만들고, 

가자미가 4마리 있기에 기름에 튀겼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새우 만두가 있기에 구웠습니다. 

 

 

 

 

 

 

날이 춥다꼬 따뜻한 궁물이 없냐고 지랄지랄을 하기에 육개장도 한 봉다리 끓였습니다. 

육개장 봉다리 따는데 아까워서 손이 벌벌 떨립디더 ㅎㅎㅎ

 

실컷 데워 줬더니,

건더기에 파가 많이 없네, 고사리가 없네 그러면서 꿍시렁 거리네요. 

아니~ 그런 걸 왜 나한테 지랄이세요~ 그걸 만든 회사에다 따지세요. ㅎ

 

남자 같았으면 주디를 팍 때리고 뺏드는 건데 염색체가 다른 생물이어서 그냥 놔 뒀습니다. ㅎㅎ 

 

 

 

 

 

 

잔 한 개는 꿍시렁 녀, 

또 다른 잔 한 개는 제 친구입니다. 

 

친구 놈아! 

없는 집에 올 때는 안주 좀 사오면 안 되겠니? 

 

뭐라? 

안주는 배달 시킬려고 했다고? 

 

그러면 발리 배달 시켜라... 라고 말 했더니 "묵을 것 많네" 이러면서 생 까버립니다. 

때려 버릴까요? ㅎㅎㅎㅎ 

 

 

 

 

 

 

한 참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동생들이 쳐 들어 왔습니다. 

맛있는 족발을 사 들고요. 

 

친구 놈아 동생들 본 좀 받아라~ 

 

 

 

 

 

 

조통세평~~ 위하여~ (조국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정말 오랜만에 학산사가 씨끌 씨끌 하네요. ㅎㅎ

 

 

 

 

 

 

염색체가 다른 분이 닭알말이가 먹고 싶답니다. 

아니~ 이 분도 요구 사항이 참 많습니다. ㅎㅎ 

 

그것도 그냥 닭알말이 말고 명란젓을 넣어서 말아 달라고 합니다. 

 

귀찮아서 못 한다고 했더니,

여자에게 약한 친절한 분이 벌떡 일어나더니 "제가 만들어 보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응??

저 자식 저거 그런 것도 만들 줄 알어? 

그래놓고 학산사 오면 무조건 할 줄 모른다고 따박 따박 받아 쳐 먹었니? ㅎㅎㅎ 

 

 

 

 

조리대가 많이 씨끄럽습니다. 

#%$#%#$@&**^#@@!$#%*&(**&((  우당탕 퉁탕~~~~  그 분이 만든 닭알말이 결과물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응??

이건 어느 나라 닭알말이여? 

 

첫 번째 핑계라고 댄 것이 후라이빵이 길이 안 들어서 닭알이 붙어서 안 떨어진답니다. 

그럴리가 없는데 우리 집에서 제일 좋은 후라이빵 줬는데..., 

 

"그래서 식용유는 부었냐?" 라고 물어보니 

 

"닭알말이 하는데 식용유를 부어야 해요?" 라고 반문 합니다. ㅠ.ㅠ 

 

 

 

"명란은 어딨냐?" 라고 물어보니,

닭알 풀 때 명란 넣어서 잘 저었으니 잘 찾아 보면 명란이 가끔 보일거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명란을 반 통이나 썼는데도 명란 흔적이 없습니다. 

 

 

 

잘 만들 줄 알아서 일어난 것이 아니고, 

숙녀 분 앞에서 의욕만 앞섰나 봅니다. ㅎㅎㅎ

담 부터는 후라이, 닭알 말이는 무조건 친절한 분 담당입니다... 아셨죠? ㅎㅎ

 

 

 

 

 

아주 잘 먹고 잘 놀긴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안주로 문어 대가리가 나왔으면 자근 자근 잘 씹어서 맛있게 안주 했을 건데 말 입니다. 

 

 

 

 

 

 

 

 

 

 

 

 

 

 

 

 

 

 

 

가자미 참 곱게도 담아 놓으셨네...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석 잘보내시길바란다는 ..말씀은 누구한테 하시는말인가요?
곰님은 고인이 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