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사람차이

modest-i 2016. 7. 12. 10:56

예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2년전이다. 1996년.

 

당시 학교에서 옆에 있는 친구가 영어 회화 학원을 다녔는데,

어느 날 그 회화 학원에 있던 원어민 강사가 아주 좋아라 하더라는 거다.

이유인 즉,

미국 여자 체조팀이 올림픽 역사 최초로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고.

 

그렇게 이야기만 듣고,,,"아,그랬구나,,," 하고 넘겼던 나.

사실 그 때만 해도 체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미국이 또 그 많았던 금메달 중에 하나 땄구나 ,,,하구 넘겼던.

 

집에 와서 TV를 보다가,,,아마 녹화방송이었겠지.

2명의 선수가 일단 눈에 띄었다.

1명이 도미니크 모치아누, 그리고 나머지 1명이 케리 스트럭

전자가 통통 튀고 귀여워서 이라면 후자는 그 Vault 연기를 아직 잊지 못 한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눈물이 핑~도는 장면,,울컥 하는 장면이다.

 

상황은 이랬다.

미국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체조 단체전 round 3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남은 종목은 Vault

여기서 무사히 간다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여자체조 단체전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이때 이변이 생겼다.

도미니크 모치아누가 2번 연속 vault에서 착지를 제대로 못 한것.

2번이나 넘어진 모치아누의 최고 점수는 9.2

 

마지막 남은 선수는 케리 스트럭

그녀에게 모든 몫이 넘어갔다.

9.4**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미국이 우승하는 상황이 왔다.

 

하지만 ,,,또 하늘은 그냥 그녀를 두지 않았다.

1번째 vault 시도에서 그녀 또한 넘어져 버렸다.

점수는 9.1대,,,

마지막 1번이 남았다.

 

하지만, 이때,,,또다시 찾아온 불운.

1번째 vault 착지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어떻게 했을까.

 

 1996 SUMMER OLYMPICS GYMNASTICS WOMEN'S TEAM VAULT: USA KERRI STRUG ALONE IN PAIN AFTER LANDING on INJURED LEFT ANKLE DURING HER JUMP.
W GYMNASTICS TEAM FINALS
ATLANTA, GA 07/23/96

 

 

 

 

케리 스트럭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번째 vault를 시도했다.

그리고 외다리로만 마무리 동작을 마무리 하며 바로 그 자리에서 왼쪽발목의 통증을 호소하며

눌러 앉았다.

 

미디어에서는 이렇게 얘기했다.

샤론 밀러, 도미니크 도우,,,심지어 도미니크 모치아누만큼 평가를 못 받던 케리 스트럭이

그녀의 잠재력을 발휘했다고.

She was destined to Olympics....

 

어린 나이에 봤었던,,,물론 케리가 나보단 나이가 더 많지만.

그녀의 투혼과 용기에 감동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1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을 잊지 못 하고 있다.

 

 

 

 

 1996 SUMMER OLYMPICS GYMNASTICS WOMEN'S TEAM: PORTRAIT OF GOLD MEDAL TEAM USA on MEDAL STAND (L-R) AMANDA BORDEN, DOMINIQUE DAWES, AMY CHOW, JAYCIE PHELPS, DOMINIQUE MOCEANU, KERRI STRUG SHANNON MILLER.
ATLANTA, GA 07/23/96

 

 1996 SUMMER OLYMPICS GYMNASTICS WOMEN'S TEAM ALL-AROUND: USA COACH BELA KAROLYI CARRYING KERRI STRUG AFTER STRUG RECIEVED GOLD MEDAL WITH TEAMMATES AFTER WINNING EVENT. STRUG INJURED HER LEFT ANKLE DURING HER LANDING AFTER JUMPING OVER VAULT. (44351 RIGHT IMAGE)
ATLANTA, GA 07/23/96



현실을 반영하는 언어를 원하세요? 블로그에서 펌함

으악
저 역시 학창시절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늘 샤론 밀러로 기억하고 있던 선수가 케리 스트럭이었다는 걸 방금 님의 포스팅 덕분에 알았습니다ㅜㅜ
왜 제멋대로 기억을 조작했던 걸까요 저는..헐
아무튼 사진 보니 너무 반갑네요!
반드시 케리 스트록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