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득량 강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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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2020. 3. 25.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대부분 19세기 이후 광주 이씨 집안에서 지은 것들로,

오봉산을 배산으로, 드넓은 간척지와 작은 오봉산을 기어 오르는 형태의 거북이가 바라 보이는 곳에

동네가 형성되어 있으며 온갖 수종과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적절히 배치된 참으로 정겨운 모습.

 한 마디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품격 높은 반촌이라고 보면 틀림 없다.





서너 채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당연히 예전처럼 빈 집이려니 했는데 장짓문을 열고 나오시는 쥔장 여사님의 모습.

객지 생활을 접고 종택으로 내려 오신지 이미 7 년 째라고.





남도의 봄날을 극명하게 대변하는 명자꽃의 자태가 정겹기 그지없다.









맑디 맑은 물이 샘 솟는 동네 공동 우물과.

고택 담장에 뚫린 네모난 구멍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는 아낙네 들의 소통을 위한 배려 차원이라 들었다.





이 댁은 항상 문이 잠겨 있어 단 한 번도 안을 보지 못했는데, 연못을 비롯 집안 이 곳 저 곳을

손 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누군가 거주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문 앞에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석상이 보인다.





마치 민화 속 까치 호랑이가 현실로 튀어 나온 느낌.










울창한 나무가 도열한 동네 고샅길을 따라 열화정을 향한다.






강골마을을 대표하는 명소 열화정.






열화정(悅話亭)

말 그대로 기쁨의 대화가 오고 가기에 너무도 충분한 곳.



















열화정 뒷편 축대 위에 자리한 고목 동백은 열화정을 대표하는 풍경이랄 수 있겠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이 구현된 연못.

동행한 사진상의 인물께서 귀로에 하시는 말씀인 즉,


"내 반드시 '열화정' 같은 운치를 살려낸 건물을 꼭 한 번 지어보겠습니다."













한 아름이나 되는 누리장 나무를 비롯, 남도를 대표하는 온갖 다양한 수종들의 경연장.





담장 안에서 피워 올린 자두꽃 향기가 질펀한 가운데

동네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남녘 바닷가 마을답게 왕년 대학나무라 불렸던 커다란 유자나무가

거의 집집마다 어김없이 한 두 그루 씩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 이중재 씨 고택으로

이 댁에 살면서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안내하시며 열정적인 해설을 들려 주시던

할머니를 뵙고자 했으나 집안 전체를 대대적으로 개축하느라 어디론가 잠시 이주하신 듯


이 땅 이곳 저곳에 산재한 소위 고가  집성촌들 거개는 마치 영화 셋트장을 방불케 한다.

허나 이곳 강골마을은 차원을 달리하는 아름다움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

안온하고 정겨운 남도 주거 문화의 원형질이 살아 숨쉰다는 말씀.






Eye Of The Beholder - Mari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