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020년 11월

21

자연/취월당 욕망과 탐욕의 인문학 3

구스타브 블랑거 옴팔레는 그리스 신화를 통틀어 최고의 요부이자 음녀로 손꼽힐 만큼 남성을 유혹하는 기술이 뛰어났다. 희대의 음녀 옴팔레와 전설적인 영웅 헤라클레스가 만나 불같은 사랑을 탐닉한 그리스 최대 스캔들은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옴팔레는 천성적인 음기를 감추어 두었다가 헤라클레스라는 최고의 연인을 만나 비로소 천상천애 둘도 없는 사랑의 열락(悅樂)을 맛보게 된다. 고대 그리스를 화끈하게 달군 두 남녀의 에로틱한 탐닉의 스토리는 그리스 신화에 새로운 세계를 열러 젖히는 도화선이 된다. 헤라클레스가 옴팔레를 만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오이칼리아 왕인 에우리토스의 딸 이올레와의 인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오이칼리아이 왕인 에우리토스는 아버지 멜라네우스로부터 뛰어난 활솜씨..

댓글 자연/취월당 2020. 11. 21.

20 2020년 11월

20

자연/취월당 욕망과 탐욕의 인문학 2

에드바르 뭉크 성적 고통의 사디즘과 섹슈얼리티가 혼합되어 죽음에 이르는 고리를 연결시키고자 묘사된 작품. 인류 역사상 최고의 변태성욕자로 거론되는 논쟁적 인물로, 가학 음란증을 뜻하는 사디즘(sadism)을 유래시킨 장본인이다. 매춘부 로즈 켈러를 유혹하여 강압적으로 고문을 가하는 사드 후작을 묘사한 영화의 한 장면. 험버트는 열두 살의 소녀 롤리타에게 연정을 느껴 그녀의 어머니 헤이즈의 청혼을 받아들여 의부로 함께 살게 된다. 사진은 1962년 영화의 한 장면. 12살 조숙한 소녀 롤리타는 어머니가 죽자 의부인 험버트와 부도덕한 관계로 발전한다. 영화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수 라이언. 영화 의 험버트 역을 맡은 제임스 메이슨과 롤리타 역의 수 라이언은 제작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롤리타 컴플렉스 신..

댓글 자연/취월당 2020. 11. 20.

18 2020년 11월

18

영성/범 종단과 함께 물은 흘러야 합니다

5대 종단 환경연합이 펼치는 새만금 해수 유통 궐기 대회. 천도교 / 개신교 / 불교 / 천주교 / 원불교 가 펼치는 종교환경연합 . 경향 각지에서 오신 교인 여러분이 전북 도청 청사 앞에서 새만금 해수 유통에 관한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먼저 각 종단별로 간단한 의례를. 사진은 천도교 의례인 '청수봉전' 侍 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원불교 의례 사회 : 원불교 김선명 교무 각 종단별 기도식 천도교 기도문 (한울연대 이미애 상임대표) 전북 도청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당도한 곳은 부안 변산해수욕장 백사장. 이곳 변산해수욕장에서 부터 새만금 지구 해창까지 걸으며 환경 보존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새만금 환경 보존 방안 등에 관한 현지 주민의 고견을 듣는 시간. 그 옛날, 바다 쪽으로 끝간데 없이 펼쳐..

18 2020년 11월

18

영성/동학 천도의 세계 한울연대 10주년 기념 자축연

한울연대 자축연을 찾아가는 길. 전동성당을 지나는데 본당 건물은 보수중인 듯 펜스가 높다랗게 가리고 있었습니다. 하여 바로 옆 멋진 수세의 배롱나무가 압권인 건물에 포커스를... 전동성당의 샛노란 은행나무도 잠시 바라보고... 경기전 앞에 당도하니 관광객들의 행렬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을 표방하는 하는님들의 모임 한울연대. "모시고 안녕하셨습니까?" 전주 한옥단지 숙소 내부에 걸린 민화 한 점이 유독 시선을 끕니다. 천도복숭아를 노리는 토끼의 해학이 절로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네요. 지난 십 년 세월, 수 많은 부침과 역경을 오로지 우리민족 최초의 자생 종교 동학 천도의 가르침에 따라 헤쳐온 한울연대. 그 노고에 대한 자축연, 어찌 이 도도한 흥을 주체치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범 내려 온다'가 근자..

18 2020년 11월

18

자연/산행·여행·풍경 인향(人香) 따라 주향(酒香) 따라...

악양 형제봉 자락 아실암에서의 늦은 밤. 야심한 시각임에도 雲河道人을 비롯한 백가쟁명의 인향들이 어우러진 이른 바 도담의 장. 과천에서 머나먼 길을 달려와 주신 주안(株安) 김주연 선생님과의 다담. 이튿 날 아침, 아슴한 안개에 휩싸인 악양 일대를 내려다 봅니다. 아실암을 뒤로하고 도착한 곳은, 온통 붉은 산수유로 뒤덥힌 함양 병곡면 원산마을. 어젯 밤 도담을 나누던 주안 선생님으로 부터 함양 어딘가에 증류주(蒸溜酒)의 명인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 온 길. 가을의 붉음을 상찬하는 산수유의 붉은 자태. 自然 선생께서 가히 酒神의 경지를 펼쳐 내는 곳. 쥔장이신 自然 선생을 비롯, 왼편의 3인조는 어젯 밤 형제봉 자락을 뜨겁게 달구었던 일포 선생님과 신원 대사 株安 선생님. 사진에 나오지 않은 오른편의 ..

18 2020년 11월

18

문화/축제·전시·공연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

금환낙지(金環落地) 구례 운조루 고택(求禮雲鳥樓古宅) 유서 깊은 고택에서 열리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 발표회. 박정선 명창의 고명 딸 세아 양의 사회. 운조루의 상징 타인능해(他人能解) 쌀 뒤주. 적벽가(赤壁歌)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중 적벽 대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 변용 등, 여러가지 재창조 과정을 거쳐 판소리 사설로 엮은 적벽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웅혼함이 강조되기에 대체로 남성 창자의 소리를 떠올리지만, 여류 창자들의 소리도 나름 감상할 맛이 난다고 해야겠다. 여류 명창이신 오늘의 주인공 박정선 명창의 특기이자 장기인 '적벽가' 무대. 삼고초려(진양-우조), 고당상(高堂上, 진양-계면조), 서름타령(중중모리-계면조), 군사조련(자진모리-우조), 남병산 제단(중중모리 또..

18 2020년 11월

18

14 2020년 11월

14

자연/취월당 욕망과 탐욕의 인문학 1

조지프레데릭 왓스 상대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키스에 열중하고 있는 이브의 모습에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장면이다. 얀 프라이슬레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하느님이 첫 번째로 창조한 아담에게 짝을 말들어주기 위해, 그의 갈비뼈를 이용해 창조한 여성이다. 이름은 아담이지어주었다. 피에르 장 밥아티스트 마리. 에덴의 뱀이 이브의 귀에 선악과의 열매를 따먹으라고 유혹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아담은 뒤편에서 잠이 들어 있다. 작 파울센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묘사한 그림으로, 누워 반쯤 몸을 일으키는 아담을 보고 있는 이브는 무엇인가를 두 손에 감추고 있다. 그녀가 감춘 것은 금단의 열매로, 그녀는 그 열매를 아담과 나누어 먹기 위해 관능적인 몸매를 드러내며 아담을 유혹하려는 모습을..

댓글 자연/취월당 2020. 11. 14.

10 2020년 11월

10

자연/산행·여행·풍경 '내 맘의 강물'을 흥얼거리며...

황룡강을 따라 거슬러 오릅니다. 이미 한 차례 서리가 스쳐간 듯. 마지막 기력을 다하는 뚱딴지의 노란빛 양지녘 미역취는 아직도 제법 노란 성깔을 죽이지 않았네요. 국화야 본디 날이 차가워야 향도 짙어지는 법. 옛 선인들은 시들어진 병국(病國) 까지도 사랑했다는데... 세열단풍에서 짙은 왜색이 떠오르는 건 나만의...? 바로 이 애기단풍이야말로 진정한 가을 색감을 대변한다는 게 이내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도 청아함을 뽐내고 선 백일홍의 정취. 이내 주거지 근동에 조선 최고의 애기단풍숲이 기다리고 있거늘... 내 맘의 강물 이 수 인曲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

09 2020년 11월

09

자연/취월당 종교적 메시지

예수가 매달렸던 십자가 유물을 보관한 림부르흐 십자가함의 뚜껑. 10세기에 콘스탄티노플에서 만들었으며, 도금한 은과 준보석을 사용했다. 제 1천년기 초에 불교와 기독교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선교사와 순례자들이 종교적 메시지와 필사본, 그리고 성스러운 유물들을 새로 개종시키려는 지역으로 가져갔다.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순례자들은 인도로 가서 붓다의 유물을 구했다. 반면에 기독교도들은 예수와 관련된 사건들의 유물(예수가 매달렸던 십자가 잔편 등)이나, 베드로 성인 같은 사도와 덜 알려진 순교자 등 여러 성인들의 유물을 유럽 곳곳으로 옮겼다. 두 종교 전통의 유물 숭배 의례는 놀라운 유사성을 보였다. 독일 할버트슈타트 대성당 금고에 있는 세 성인의 유골을 담은 기독교 유물함. 1125년 ..

08 2020년 11월

08

자연/취월당 실크로드

연회 참석자가 뿔잔으로 술을 마시는 모습. 소그디아나 판자켄트의 8세기 벽화 일부다. 해상로를 이용하면 금속, 유리, 도자기 등 크고 무겁고 깨지기 쉬운 화물들을 더 효율적이고 값싸게 운송할 수 있었다. 3~4세기 베이오에서 발견된 로마 모자이크에 보이는 코끼리 같은 동물이나 노예도 마찬가지였다. 이 14세기 원형장식은 실크로드 교류의 전형적인 사례다. 서아시아 일한국에서 만들어진 이 태피스트리는 중국의 일반적인 무늬지만 서아시아 기볍인 무명실로 감은 동물 털 금실을 사용했다, 그림은 중앙의 군주 양옆에 몽골 군주와 아랍 또는 페르시아 대신이 있는 모습이다. 이 도상은 이슬람 금속 공예품의 것과 닮았다. 실크로드 지도 중 《카탈루냐 지도》로 알려진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의 이 해도는 서명도 없고 제목도 없..

07 2020년 11월

07

자연/취월당 실크로드의 정착자들

누에와 뽕나무: 실크로드의 정착자들 오아시스 왕국 호탄은 서력기원 초에 비단 생산지가 됐다. 중국 신장 단단윌리크에서 발견된 이 7~8세기의 채색 나무 장식판의 그림은 외국 왕에게 시집오면서 머리 장식에 누에 씨를 숨겨온 비단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1천년기 초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이 열리면서 불가피하게 양잠과 뽕나무 재배가 중국 밖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뽕나무(학명 Morus 재배는 그 잎을 이용하려는 것이고, 양잠은 그 뽕나무 잎으로 누에(학명 Bombyx mori)를 쳐서 그 고치에서 명주실을 얻으려는 것이다. 초병정(焦秉貞)이 황제의 명을 받아 그린 ,경직도(耕織圖)> (1696, 베이징)의 목판 인쇄본. 집 안에서 누에 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에를 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