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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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돈과 주조소

돈은 아주 오래된 것이다. 아마도 도시 문명만큼이나 오래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물리적 표현의 한 형태인 주화는 놀랄 만큼 새로운 것이다. 금속을 표준화된 단위로 표현한 돈은 서기전 제1천년기에 적어도 세 차례 이상 완전히 독립적으로 발명됐다. 터기 동부의 리디아아 중앙아시아 중국에서다. 2700년 전 불과 몇 개 뿐이던 주조소는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1세기가 되면 지중해 연안, 서아시아, 이란의 일부, 중앙아시아 북부, 중앙아시아 동부의 오아시스 도시들, 북인도의 왕국들에 주조소사 있었고, 남인도 일부 왕국들에도 있었다. 주화 생산은 중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도 널리 퍼져 이었다. 그러나 북유럽과 스텝의 목축민 사회들(다른 측면에서는 발달한 사회들이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여러 왕국들에서는 주화를 ..

06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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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실크로드의 거대 제국들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곳곳의 큰 강들은 평원에 물을 공급해 부와 교역을 늘리고 제국을 성장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제국들 가운데는 황하와 장강의 물을 이용하는 중국 평원에 들어선 한 왕조(서기전 202~서기 220), 인더스강 유역과 중앙아시아에서 바다로 나가는 통로를 지배한 쿠샨 제국(1~3세기), 이란 고원에 세워진 파트리아 제국(서기전 247~서기 224),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지중해 일대의 로마 제국(서기전 27~서기 395) 등이 있었다. 1221년의 인더스강 전투. 호라즘 기병대가 강을 건너 칭기즈칸의 군대로부터 달아나는 모습이다. 징기즈칸 서사시를 엮은 이 책에 나오며, 반와리 후르드와 다름다스가 1596~1600년에 그렸다. 파르샤 부근 나크시에로스탐의 아케메네스 및 사산 공동묘지에 있는 ..

06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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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메소포타미아의 도자기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점토는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큰 강들인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강 및 유프라테스강 유역과 중국 황화 및 장강 유역의 범람원들을 들 수 있다. 9세기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든 저장용 단지 암청색 유약을 바르고 녹색 칠을 했다. 초기의 도자기들은 색깔이나 섬세함에서 지역 점토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유약 바르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수입된 아이디어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녹색 무늬를 넣거나 뺀 중국 백자가 대표적이다. 도자기는 언제나 교역품의 일부였다. 지배층을 위한 고급 도자기라는 형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름, 포도주, 대추야자꿀 같은 상품들을 넣어 수송하는 용기로 쓰였다.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도자기는 그 환경..

06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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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마니교는 3세기 중반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어 아르로유라시아 대륙의 교역로를 따라 급속하게 퍼진 열광적인 세계 종교였다. 이 종교는 중앙아시아 동부에서 11세기 초까지, 남중국해안 지방에서는 17세기 초까지 살아남았다. 타림분지 코초에서 발견된 조로아스터 문서(위 아래) 마니교의 창시자인 마니(216~274?)는 파르티아 수도 크테시폰(뒤에 들어선 사산 왕조의 수도이기도 했다) 부근의 엘카사이파 침례교 공동체에서 성장했다. 이 도시는 활기찬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였다. 그러한 사실은 마니가 과학과 예술에 해박했던 점이나 그리스 철학과 여러 종교 전통에 친숙했던 점에도 반영되어 있다. 마니의 교리는 빛과 어둠의 이원성, 빛을 통한 구원, 하느님의 대리자인 인간과 신들, 우주의 구조와 기원, 세상의 종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