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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2009. 12. 30. 17:33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

이런 범주에 드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로는 바흐나 레너드 코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호퍼 예술의 중심 주제는 외로움이다. 호퍼의 인물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온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호텔 침대 가장자리에 서서 편지를 읽거나 바에서 술을 마신다. 창밖의 움직이는 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호텔 로비에서 책을 읽는다. 상처받은 듯 자기 내부를 응시하는 표정이다. 방금 누군가를 떠나왔거나 떠나보낸 것 같다.

그들은 일이나 섹스나 벗을 찾으며 오래 머물지 않을 곳을 떠돌고 있다.

시간은 주로 밤이다. 창문으로는 어둠이 다가오고, 넓은 시골 또는 낯선 도시의 위협이 그 뒤에 도사리고 있다.

호퍼의 그림들은 황량함을 묘사하지만 그림 자체가 황량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 속에서 자신의 슬픔과 실망의 메아리를 목격하고 그럼으로써 혼자 감당하던 괴로움과 중압감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 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때 벽에 걸어야 할 것은 쓸쓸한 도로변 휴게소 그림인 지도 모른다.             
                                                                               <<슬픔이 주는 기쁨>>중_ 알랭드 보통 

궁금했던 그림입니다 스크랩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