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이야기/여행이 남긴 사진들

장복산 2009. 7. 25. 21:12

[2007년 10월 24일]

 마침 홍콩과 인접한 중국의 광저우(Guangzhou[廣州])에서 같은 시기에 세계 무역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달랑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 여행이다.

그래도 내가 믿었던 구석은 얼마전 홍콩에 있는 미국계회사에 취업을 해서 홍콩에서 근무하는 큰딸을 믿고 떠난 여행이다.

어차피 딸래미한데 어떤 도움도 받을 처지는 아니지만 일단은 홍콩에 기거할 근거지라도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다.

 

출발 전에 미리 광저우 박람회 참관을 위해서는 중국 입국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비자를 준비하고 지난 해에

이우시장으로 시장조사를 갔을 때 여행을 안내한 SM Plaza의 광저우 지사에 숙소를 부탁하고 필요한 경우는 가이드도

부탁을 해 논 터라 그다지 문제가 될 사항은 없었다.

단지 혼자서 홍콩에서 기차를 타고 광저우로 들어가는 절차상의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다행하게도 미리 홍콩에서 자리 잡고 근무를 하는 큰 딸이 오피스텔 Key를 주고 지하철 이용 카드를 주는 바람에

별 부담없이 홍콩시내를 배회하며 박람회장을 찾아가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박람회장에서 우연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살피던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홍콩의 박람회 참관업체 사장을 만나서 서툰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그가 나와 같은 국제 라이온스클럽의 멤버로 얼마전 대구에서 개최한 아세아지역 라이온스 국제

대회에 참가를 했다는 자랑을 하면서 한국사람인 나를 무척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하여 주었다.  

 

이틀을 홍콩에서 혼자서 박람회구경을 하고는 중국의 광저우로 들어가는 문제가 난감한 일로 다가왔다.

이 연줄 저 연줄을 통해서 여기저기 물어 보았지만 대답하는 사람마다 다른 길을 안내하는 바람에 더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어떤사람은 구룡역에서 기차를 타라고 하고 누구는 어디서 버스를 타라고 하는데 홍콩에서 광저우를 들어가는 방법이나

길목이 다양하여 각기 다른 대답들을 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당시에는 짜증날 정도로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일단은 얼마전 카페에서 알아둔 중국시장조사를 안내하는 사람에게 안내를 받은 홍콩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일러주고 내가 지도를 보면서 판단한 기준으로 구룡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서는 서툰 영어로 광저우가는 길을 묻고 물어서

다시 마을 뻐스를 타고 도착한 곳이 흥업역이었다.

역사에 내려서 이리저리 물어보니 오기는 바로 온 모양이다.

그간 생각하고 염려하던 것 보다는 수월하게 기차표를 사고 기차에 오르니 한꺼번에 긴장이 풀리면서 전신의 힘이 쭈~욱 빠져 버린다.

 

두어 시간을 기차로 달려서 광저우 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했던 숙소를 찾으니 한국사람들 시장조사를 도와주는

회사에서 중급호텔 하나의 3~4층을 전세 내서 시장조사 오는 한국사람들에게 가이드도 안내하고 구매대행도 해주는 모양이다.

광저우는 워낙 큰 도시라 혼자는 어디를 나 설 엄두를 낼 수 없어서 숙소에서 소개하는 조선족 가이드 한명을 쓰기로 했다.

하루에 1만5천원 정도를 주기로 한 가이드를 데리고 여기저기 내가 필요한 시장들을 돌아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조선족 가이드 말로는 광저우에 산재한 시장이 2천 수백개라니 어림짐작을 하더라도 광저우 시장을 다 돌아 보려면 한달은 족히

잡아야 돌아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시장들을 돌아 본들 별 소득을 얻을 것 같은 확신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처지의 시장조사단 4~5명들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그룹을 지어 시장을 함께가고 3일째는

함께 박람회 구경을 가기로 약속하고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시장조사도 하고 관광도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우리 일행 중에는 구미에서 온 사장님도 있었고 서울에서 온 사장님도 있었으며 미국의 LA에서 온 교포 여사장님도 한분 있었으며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제품들도 다양하고 각자의 개성도 특이한 사람들이 함께 시장조사를 한다고 어울리고 있었다.

 

홍콩에서 박람회를 구경하면서 우리나라 서울의 코액스(Coex)는 게임이 안 되는 규모에 참관하는 바이어(Buter)들도 전세계의 인종들이 참가하여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랍다는 생각을 했는데 광저우 세계박람회는 그 규모나 참가하는 바이어들의 수를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중국은 정말 대국(大國)이 틀림없고 전 세계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생산공장으로 세계경제의 불랙홀(Blacj Hole)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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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답네요 ㅎㅎ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포근한 하루 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