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2. 2. 4. 21:53

지난 금요일 오후에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19대 총선 진해야권후보초청 블로거 합동인터뷰가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진해에서 제19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야권 및 무소속 후보는 무려 9명이나 됩니다. 그 중에서 6명의 후보가 블로거 합동인터뷰에 참석해서 오후 2시부터 무려 3시간 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대 만 하루가 지나도 블로그에 포스팅할 글의 제목이 도무지 떠 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3시간 반동안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물어 보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주 큰 소란도 잠시 있었고 인터뷰 끝나고 늘 하던대로 여섯명이 손을 맞잡고 미소지으며 사진도 찍고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도 취했습니다. 그런대 이상하게 허전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으로 녹화를 했지만 왠지 사진도 마음에 들지 않고 동영상도 편집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비단안개님이 올린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더구나 나는 "2012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이라는 책임도 있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이 블로거라는 생각이나 인터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홉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글을 읽고 나서야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기만 하게 느껴지던 자신의 빈 자리가 보였습니다.

 

아래는 "2012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자유게시판에 안태님이 올린 글입니다.

 

어제의 질문들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구두사이즈를 물어봄직이 더 나았을뻔한 것 같군요. 블로거분들만 따로 질문한다기에 저는 좀 수위가 높은.. 깊은 내막에 깔려있는 본질의 것을 끄집어 낼 줄 알았는데 물어보나마나 한 통합찬성질문과 야권단일화찬성 반대.. 그리고 생계유지 거기서 통합을 반대할 사람이 누가있겠습니까?
지금 한나라당 공격할 꺼리라고는 강제통합밖에 없는데 그좋은 공격꺼리를 놓칠 후보들이 있을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야권단일화 또한 말이 단일화지 결국 니가 떨어져도 같은팀 후보자를 끝까지 도와줄 것이냐 묻는 질문인데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라도 찬성을 해야지요ㅋ 이러한 질문들은 여섯 후보자들의 답변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을텐데...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질문이었으면 좋았을 법합니다

질문과 공약 발언 타임대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다 비스무리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한사람만 인터뷰한 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3시간 반 동안 토론한 6명의 후보들 모습입니다.>

안태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타당하신 지적 같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처음 후보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는데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후보들이 자리를 같이 하는 문제도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았습니다. 결국은 시일문제도 있었지만 김병로, 최충웅, 주정우 후보는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섯 명이 자리를 같이하고 님이 지적하신대로 뻔한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비교되고 차별되는 모습들을 경험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스스로 좀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변명같은 답변을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라고 할 말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글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글을 쓰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기다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블로거 합동인터뷰에 참석한 블로거들이 10명이나 되었습니다. 어떤 형태로 어떤 글이건 올라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님이 올린 임재범후보 동영상만 페이스북에 맴돌고 있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서 거다란님의 글이 처음 올라왔습니다 

 

"가수 임재범 닮은 진해 임재범 후보"라는 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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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산님은 2등이네요 ^^
인사차레로 2등 했습니다. 사실은 거다란님이 2등이더군요. 거다란님과 동행한 쏭군의착륙지님이 1등입니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3등 할께여.~!! ㅎㅎㅎ
블로거들에게 질문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말이 블로거합동인터뷰지 실상은 경남도민일보가 준비한 공통질문 위주로 진행되었고요.
질문 못한 블로거도 많았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질문이 많았지만, 중도사퇴 문제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질문만 했습니다.
예상대로 선거제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선거제도 때문에 1대1 구도 이야기도 나오고 야권단일후보 논의도 되는 건데
이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왜곡된 제도거든요.
1등을 찍은 소수의 국민 외 다수의 국민들의 의사는 완전 사장되는 제도지요.
그러나 역시 아무런 후보들은 진해 발전 공약 외에는 생각들이 안 계시더군요.

블로거들도 문제가 많았다는 점 인정합니다.
솔직히 많은 후보를 불러모아놓고(시간도 부족한데) 뭘 먹고 사는냐 하고 묻는 것도 좀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입이란 것이 꼭 남자가 벌어야 하는 것도 현대에선 좀 바뀌어야 할 개념 아닌가 합니다.
남녀평등시대에는 여자건 남자건 능력에 따라 벌고 자기 역량과 희망에 맡는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꼭 앞치마 두르고 밥해야 하고 남자는 꼭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관념,
생각의 지점들이 많습니다.

블로거들이 사전에 깊이 있게 연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일에는 블로거들이 질문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점에 대해선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저는 그게 궁금했습니다.
어째서 후보단일화에 반대하는 후보가 하나도 없을까?
최소한 현실을 인정해 후보단일화에 참여는 하지만 이게 굉장히 옳지 않은 정치행위다,
이런 주장을 하는 후보는 한분도 안 계시더군요.

그런 점에서 창원갑에 김갑수 후보는 매우 탁월하다고(혹은 용감하다고) 생각합니다. 찍힐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는 소위 창원의 힘(아마 경남의 힘 하부단위인 듯)에서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라는 연락이 왔을 때,
이랬다는군요.

"나는 후보단일화를 하기 위해 출마하지 않았다."

나중에 후보단일화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한이 있더라도....
멋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당과 무소속이 각각 1대1로 경쟁하는 구도도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무소속에게 가점이라도 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불공정경쟁 같다는 생각이....

암튼^^ 너무 머리 아픈 문제라 찬찬히 생각해보아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자리 배치도 좀 생각해보아야 할 거 같아요. 후보들과 블로거들이 인터뷰할 수 있도록
마주 자리를 잡고... 참관자들은 뒤쪽에 따로 의자만 놓고 앉아서 방청하는 구조로...
그래야 민주당 모 의원처럼 중간에 나서서 떠들거나, 자당 혹은 지지 후보를 위해
위력시위를 하는 엉터리 같은 일이 안 일어나지 않을까...
민주당 정 모 의원은 제 보기엔 아주 수준 미달 의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의 집 잔치에 가서 깽판 치는 모양새... 물론 임 모 후보가 원인제공을 한 점도 있지만....

뭐, 제 생각이 다 옳다는 건 아니고 그저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는 얘깁니다. 월요일 출근시간에 맞춰
이상 저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후보들에 대한 비판만이 아니라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비판도 있을 겁니다. ^^
역시 파비다운 댓글이군요. 파비님의 정리된 포스팅이 기대 됩니다. 나라고 할 이야기가 없을까요?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니 갑갑하군요.
아, 그리고 녹화한 게 있으시다면 편집하지 마시고 원판 그대로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텐데요.
그날의 상황을 다시 보면서 글 쓰는데 많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
안태님의 글을 저도 읽었는데
우리의 질은 생각않고 사회자를 탓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창원 을 처럼 개별질문 등을 취합할 시간이 없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진단추에서 서두른 감도 있고요.

꼬인 실타래는 풀면 되니 힘 내셔요.
그렇게 보이셨다면 죄송합니다 사회자분을 탓할 의도는 없었는데^^물론 탓하지도않았고요
저는 그저 진해구 예비후보들을 분석하고 어떠한 사람들인지 깊이 알고싶어서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한 5~6시간 정도는 앉아서 공부할 마음으로 갔었죠
좀 더 많은걸 알지못하고 궁금증을 해소하지못해 아쉬운 자리였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누구를 결코 탓할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각각 개별 질문들을 좀 하였으면 하였는데 후보자들이 답변을 너무 오래 하고 들어봤자 그 답이 뻔할 것 같아서 그만 접었습니다.
사실 나도 '창원 을' 블로거 인터뷰 정도까지는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 행사를 제안했고 같이 추진하던 입장애서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이야기 밖에는...
거다란님의 '가수 임재범 닮은 진해 임재범 후보'란 글 때문에 진해 임재범 후보가 인터넷상에서 일약 스타가 된 듯 싶습니다. 어쩌면 고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