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7. 5. 11. 08:26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야 최선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았다고 평가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사는 방법이 다르고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세상을 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단정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그러했듯 쉼 없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며 나름으로 세상을 사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살아가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발전하고 있습니다.  

 

경계를 찾아 방황하는 인생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항상 어떤 문제와 부디 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제주가 많고 다재다능하며 유능한 사람이라도 세상을 살다보면 언제 어떤 문제가 그 사람 앞에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다가 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해결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사람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나도 내가 세상을 살면서 내 앞에는 항상 수많은 문제들이 생겼고 그 문제들을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푸는 방법을 찾아 고민하며 세상을 살아 왔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는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서 해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나 과정에 내 나름의 기준은 있었습니다.

 

우선 나에게 다가 온 문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항상 상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다음은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해결이 불가능 하다면 차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 차선의 방법도 찾아봅니다. 차선의 방법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방법이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당연히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다가 온 문제는 항상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있기 마련이라 내가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상대는 최악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내용이지요. 유통업을 하는 내가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극대화해 많은 마진을 취하고  제품을 판매하면 나는 최선의 방법이 될지 모르지만 소비자인 상대는 가격에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정점에는 항상 이와 같이 상대적가치가 충돌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 가치가 충돌하는 세상이치

그래서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워 가면서 장사를 하게 되면 당장의 이익은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국 손님은 다 떠나고 혼자서 최선을 다했지만 장사는 망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지 모르지만 소비자의 입장도 생각해서 나에게는 차선의 방법이 되는 선에서 적정마진을 취하고 제품을 판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최소한 바가지를 썼다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서로가 적정한 선에서 묵시적 타협을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오히려 결과는 서로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신이 인간에게 준 욕심이라는 사람의 본능은 항상 서로가 동의할 수 있는 적정한 선의 분명한 경계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언제나 내가 혼자서 가장 똑똑하고 약은 사람같이 행동하면서 나는 절대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오직 모든 문제를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해서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를 상대하는 상대방은 항상 자신은 최악의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알게 되지요. 그리고 상대는 자신이 항상 불리하고 손해 보는 최악의 입장에 벗어나려는 생각으로 아예 나를 점점 회피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장사를 하려면 조금은 어수룩해야 장사를 잘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상생의 경계를 지키는 방법

우리 협동조합에서 이번 여름시즌에 의류를 생산하면서 일부품목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합의 입장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조합원인 전문점사장님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되고 생산업체의 입장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이사장인 내가 제품하자 문제를 잘못 이야기하면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이사장이 생산업체 편을 들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생산업체의 책임만 물어서 제품을 모두 반품하고 손해배상까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도 조합이 처해있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현실에 대한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번 문제가 조합에서 제품생산을 발주 받아 생산하는 생산업체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규명하는 문제는 적극적으로 따져서 규명하고 시인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잘못에 대한 책임분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단 생산업체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는 것은 원칙이고,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제품을 수선하거나 하는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엎질러 진 물이니 기왕에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까지 판매해보고 판매가 안 되면 반품하고 환불하는 것으로 생산업체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에는 일부전문점은 반품하고 일부 전문점은 판매를 할 경우 추후 소비자 교환이나 반품이 있을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어 그 문제도 전량 생산업체에서 반품을 받고 환불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구태여 지금 당장 반품할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지요. 문제의 발단이 된 제품의 하자문제가 제품의 원단이 불량이거나 날염(捺染)이 불량이라는 근본적인 불량이면 당연히 전량을 당장 반품하고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디자인이 최종작업지시서와 조금 다르게 생산된 디자인문제였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생각이나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는 것 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색상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각기 다른 수많은 제품들을 구색으로 갖추고 매일 매일 전을 펴놓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의 판단이나 기준만 가지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취향과 기호에 맞도록 여러 가지 색상이나 디자인을 골고루 갖추어 놓고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요구에 응해야 하는 것이 판매자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생각도 서로 다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조합에서는 모든 것을 조합원들의 각기 다른 의견이라도 조합이 수용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경기불황의 시대를 사는 지혜

조합원들은 처음에 디자인하고 구상했던 생각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 때문인지 반품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늘면서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전문점 입장에서 시즌의류의 구색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하게 구색을 맞춘다는 의미로 조금 디자인상 문제가 있더라도 제품을 판매하는데 까지 판매해 보고 판매가 안 되면 반품해도 될 것 같은데 왜? 판매도 해보지 않고 당장 반품을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나는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조합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추후에 딴 소리를 할 것 같아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생산업체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떤 조건이라도 조합이 요구하는 조건대로 따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산업체에서도  우리조합에서 발주하는 한 시즌 제품들의 수량을 제품별, 색상별, 치수별로 나누어서 따지고 보면 어떤 색상, 치수는 주문수량이 적다보니 패턴이나 제단을 하기가 참 어려운 사정을 알면서도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조합에서 생산을 요청하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조합은 지금까지 우리가 필요해서 생산업체와 같이 여러 어려운 여건들을 극복하며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해서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어려움을 서로 참아 가면서 극복하려는 노력과 이유는 조합원들도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참을 수 없는 자영업자들의 경기불황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생산업체와 판매업체가 서로 힘을 합하고 협동하는 방법을  찾아서 협동조합을 설립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서로 큰 손해가 없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도 협동하고 상생하는 정치해야

물론 조합의 입장에서는 조합원들이 반품요청을 하면 반품을 받아서 생산업체에 반품하고 환불하면 아무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생산업체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우리조합에서 발주한 의류를 생산해서 한 시즌에 얼마를 벌지는 모르지만 전체금액에서 클레임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면 손해가 클 것 같은 생각에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생산업체에서 어떤 변명도 없이 잘못을 시인하고 조합의 처분대로 따르겠다고 합니다. 제품의 근본적인 하자라기보다는 단지 디자인이 우리가 요구하는 작업지시서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전량을 페기처분하고 반품한다는 것은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판매하는데 까지 판매해 보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잔량은 반품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상생을 추구하는 협동조합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출발한 근본적 취지나 생각은 협동과 상생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나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 이미 조합원들에게 길고 지루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사는 최선의 방법은 항상 나를 중심으로 나에게만 최선의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음양오행설(五行說)에서는 금()은 수(水)를, 수()는 목()을, 목()은 화()를, 화()는 토()를, 토()는 금()을 낳음을 이르는 말을 상생(相生)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 문재인대통령을 선출하고 다시 출발하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는 최선의 방법은 진보니 보수니 하며 촛불 들고 태극기 들고 편 가르기만 하지 말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분명한 경계를 찾는 고민에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상생의 경계를 찾아서 그 선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경계는 항상 인간의 욕심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극좌나 극우도 지나친 인간의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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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6. 10. 26. 14:04

[제4일차 스톡홀롬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오늘도 여기 날씨는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리다 말다를 계속하며 흐리고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아침을 먹자 마자 우리는 스톡홀롬에 있는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인 Cacaonorna 협동조합을 방문하기 위해 숙소를 떠났습니다. 마침 오늘 우리를 안내하는 티유여행사 김정수이사가 생일을 맞았다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오춘자 이사장이 우리가 묵던 호텔에서 뷔페식 아침식사를 하면서 눈치 껏 빵이며 과일을 가저다 만들었다는 순수수제케익 컷팅행사가 버스안에서 있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서로 친해질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이 주는 선물입니다. 사람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하늘을 나는 비행기안에서 18시간의 사투를 벌리면서 스웨덴까지 와서 3일밤을 목었으나 이만한 정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수제초콜릿협동조합으로 가는 길목에는 노란단풍들이 대지에 내려앉아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나무와 잘가꾸어진 넓고 여유로운 잔디밭들로 어루러진 이국적인 풍경들이 우리들을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 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Cacaobonrna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은 스톡홀롬시내 어느 한적한 장소에 자리잡은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나 스웨덴이나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은 20~30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청년협동조합이라고 합니다.

 

수제초콜릿을 제조 및 판매하면서 초콜릿 제조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Cacaob onrna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은 아주 작고 아담하고 귀여운 일반상점이었습니다. 매장 뒤켠에 있는 초콜릿을 만들고 배우는 작은 공간으로 우리를 반갑게 마지하여 안내하는 Cacaobonrna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의 Martin Johansson은 언듯 보기에는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조금 수줍어하는 표정을 지어가며 자신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과정이나 조합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는 모습은 마치 이제 막 땅속을 혜집고 올라 오는 새순과 같이 맑고 깨끗한 청년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스웨덴까지 수제초콜릿 제조공정이나 기술을 전수하러 온 것도 아니고 초콜릿 상점을 관광온 것도 아닙니다. 이들이 어떻게 무슨사연으로 수제초콜릿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수입을 창출해서 청년실업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는지 하는 것들이 더 궁금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서구사람들이나 동양사람들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 사고로 세상을 살기 마련이고 자기들의 삶을 보장할 수준의 최소한 수입이 보장되어야 직장으로 생각하고 협동조합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작은 공간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서로가 이 공간에서 만나서 초콜릿을 같이 만들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 공간에 대한 서로의 애정과 정성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이들은 이 공간을 사랑하고 즐겁게 이 공간으로 모일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관심이 갑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모이고 소통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마음이 맞고 진심을 소통할 수 있다며 세상에 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두 번쩨 우리가 방문한 곳은 Bonorna 라는 사회적협동합이었습니다. 스톡홀롬에 두 개의 작은 상점과 출장뷔페서비스를 제공하며 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을 고용장소로 제공하여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Bonorna 사회적협동조합도 도시인근의 한적한 장소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우리를 마지하고 있었습니다.

 

 

 

Bonorna 라는 사회적협동합을 상징하는 글귀를 상점 오른쪽 상단에 예쁘게 걸어 놓았습니다. 우리를 마지한 조합의 Annika och Sabina 이사가 설명해 주는 것을 내 기억으로는 "야~ 월요일이다. 즐겁게 일하자!!" 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월요일이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부담으로 다가 오지만 자신에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나 직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 것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참 좋은 메시지인 것 같았습니다.

 

나는 스웨덴까지 온다고 18시간의 사투를 벌리며 와서 아주 작고 간단한 것 같지만 나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야~ 월요일이다. 즐겁게 일하자!!" 라는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 갑니다. 우리 일행은 점심식사를 Bonorna 사회적협동합에서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Bonorna 사회적협동합에서 같이 일을 하는 직원이자 조합원들은 주변에 거주하는 중장년의 아주머니들 모습이었습니다. 분주하게 마련한 셀러드와 연어요리를 곁드린 점심식사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 일정은 각 조별로 나누어 협동조합현장을 조별방문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인원을 조별로 나누고 보니 내가 속한 제2조는 소상공인공단의 조과장님을 포함해서 전체가 6명에게 배정된 대형버스를 타고 조금은 어색하더군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여기는 EU연합이라는 특성상 보스니아나같은 인근 주변국에서 들어와 일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면 스웨덴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소형벤을 이영하는 경비보다 적은 경비로 대형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초대형버스를 6명이 타고 이동해서 돌아 본 협동조합이 운영한다는 슈퍼마켓은 동내의 중소형 슈퍼마켓모습니었습니다. 스웨덴 KF그룹의 소비자협동조합은 스웨덴 식료품시장의 21.5%를 점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조가 방문하는 슈퍼마켓은 가장 낮은 단계의 규모인 COOP NARA라는 편의점에 가까운 형태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잠시 버스안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속한 제2조는 대체로 유통업이 중심업무인 협동조합 이사장님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대형유통의 시스템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스웨덴 소비자협동조합은 매장의 규모에 따라서 COOP(대형 슈퍼마켓)가 제일 규모가 크고 COOP NARA(편의점정도의 규모), COOP KONSU(고 퀄리티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신선제품), COOP FORUM(저렴한 가격의 대형슈퍼마켓), COOP Bagg(정원제품), COOP Daglive(슈퍼마켓)으로 구분된다고 하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화근이었습니다.

우리조는 당연히 유통이 전문이고 대형유통시스템을 탐방하고 싶다는 의견을 강하게 요구하자 예정된 스케줄대로 운영하자는 공단의 조과장님과 조원들의 의견이 충돌하다 결국은 예정된 프로그램대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을 것 같은 동내편의점 같은 슈퍼마켓을 탐방하는 시간은 짧았습니다. 나는 이번여행일정에서 같은 방을 쓰며 좋은 인연을 맺은 룸메이트인 양산의 최영운이사님과 추적추적 내리는 밤비를 맞으며 주변쇼핑센터를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다행이 베비라혐동조합과 동종의 제법 규모있는 상점인 유아복상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에 드는 샘플 몇개를 구입했습니다.

 

 

 

 

 

조별로 혜어저 탐방을 하고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남강회관이라는 한인식당을 찾아가 김치찌게에 연어회를 곁드려 한 병에 5만원 한다는 소주도 한 잔했습니다. 남강회관에서 만난 식당사장님도 젊은 시절에 스웨덴으로 유학을 왔다가 예쁜 현지 아가씨에게 빠저서 결혼을 해서 영주권을 받았지만 결국은 국제결혼생활이 만만치 않았던지 지금은 다시 결혼한 한국인 부인과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며 참 제미있게 이야기를 하는 식당사장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숙소로 돌아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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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던 만큼 말하는 거겠지요?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6. 2. 11. 14:25

기획제정부에서 2015년 협동조합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을 선정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베비라협동조합"이라는 제목으로 "2015협동조합사례집"에 사례발표를 했군요. 전체적으로 워낙 어렵고 힘든 불경기라는 사회적 여건과 문제들이 사실상 베비라협동조합의 운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비라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이나 원칙에 충실하며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투명하게 온라인으로 조합원들이 조합의 모든 정보자산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서로 신뢰하고 협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시즌마다 의류를 공동생산하기 위해 시즌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이미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신제품 품평회를 거쳐서 디자인을 엄선하고 주문한 금액을 조합에 선입금해서 공동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조합원들의 선입금시스템으로 신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한다는 사실은 조합원 서로가 신뢰라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기적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획제정부에서 베비라협동조합을 우수협동조합 사례로 선정한 이유는 조합의 매출규모나 영업이익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의 민주적이고 협동조합운영 기본원칙에 충실하며 조합을 운영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조합원들이 조합을 중심으로 힘을 합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조합원이 조합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조합을 같이 키워가면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일구어 나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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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가요.
꽃샘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