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suit of Balancing/카약(Kayak)

도미니크 2011. 2. 17. 22:44

 

 

우리나라의 투어링 카약킹의 역사는 7~8년 정도이다.  송강카누학교가 있었지만, 내륙지방의 하천을 근거로 급류카약을 주로 하였고, 본격적인 레저활동으로서의 투어링카약 인구는 전국적으로 300명 정도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카약과 캠핑의 "조모"님이 후지타 폴딩카약을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최근 동호회 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에 관련된 최초의 사건을 외국인들에게 양보하는 일이 많이 있어 왔다.  이번에 한반도 서해안에서 남해, 동해 카약 일주를 계획하고 입국한 두사람의 외국인에게 역시 최초 사건 하나를 양보하게 되었다.  그들의 이름은 "사이몬(Simon Osborne)" 과 "마린(Marin Madek)"이다.  2011년 2월 17일 그들을 환영하는 모임을 코엑스 1층 호프집에서 가졌다.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두명의 외국인과 월간 "산"의 늑대발, 조모, 백돼지, 해피님이 도착해 있었다.   나중에는 Mountain 지의 기자분도 Join했다.

 

사이몬은 영국인으로 7살 부터 카약을 시작하여 24년 넘게 카약을 하고 있는 카약 강사이다.  전업 카약커인 셈이다. 마린은 그리스옆의 알바니아의 학생으로 인터넷으로 사이몬을 알게되었고, 이번 한국 카약투어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이몬은 그동안 30여개국의 해안을 카약킹하였고, 여자 친구가 웹페이지에 여행 스토리를 올리고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서도 새로운 웹사이트를 열었다.  아마도 앞으로 있을 6주간의 카약 여행기를 웹에 계속 올릴 것 같다.

 

www.kayakingkorea.com -> 한반도 일주에 대하여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www.seakayakingcornwall.com/ -> 원래 Simon이 운용하는 웹페이지

www.marinmedak.com -> Marine 만든 웹페이지. 영어가 아니라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인천 앞 호텔에 도착한 글이 올라 있다.

 

백돼지님이 공항에서부터 3분할 카약을 차로 날라 주고, 인천경찰서에 신고하고 경찰청에 카약킹에 관련된 신고를 하면서 2틀동안 지원을 많이 해 주었다.  안보차원에서 확인 절차와 안전에 대한 보증에 대하여 경찰청과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두 외국인이 잘 이해하여 주었고, 경찰청에서도 최대한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여서 흐뭇했다는 후담이다.  1998년도 발해항로 뗏목 탐사대 4명이 포항 앞바다에서 폭풍우 속에서 사망한 사건도 있어서, 해양경찰 관계자들도 이들 외국인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  수시로 급변하는 바다를 자그마한 카약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남다른 경험, 체력, 판단력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무모한 도전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24년 넘게 프로 카약커의 인생을 살고, 앞으로도 카약의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사이몬의 한반도 일주가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한다.

 

남해의 한국 카약커 몇분도 중간에 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나는 사정상 참여할 여가가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웹페이지로 이들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건강한 완주를 기원할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책도 낸다고 한다.   우리의 젊은 후배 카약커들도 수주일씩 이렇게 시간을 내어 탐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러한 시점도 개인소득 4만불이 되어야 하나?

 

 

 

 

 

 

 

 

왼쪽이 사이먼, 오른쪽이 마린

 

두 카약커의 한반도 일주 코스를 조모님이 아래 사이트에 올려 놓았다.

 

http://cafe.daum.net/fujitakayak?t__nil_cafemy=item

 

해안경찰이 23일동안 이들을 관찰하고 에스코트하느라고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이들 덕분에 우리 카약커들도 이제는 한반도 일주에 도전할 길이 열렸다.  외국인에게는 허락하고, 우리에게는 안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 이 두명의 카약커의 프로페셔널한 태도(확실한 바람 조류 날씨 정보 파악, 냉철한 go & no decision, 완벽한 안전장비)는 우리가 본받아 마땅하다.  반면, 우리카약커 몇분은 예전에 무모한 도전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었다는 뒷 예기가 때문이다.

 

2011년 3월 14일 속초항에 들어와서 이들은 코스를 성공 완주했다.   서산 앞마다에서 같이 참여한 효천스님(반야선주)님과 함께, 조모님이 속초에서 이들을 픽업하여 용인의 백돼지님 전원 주택까지 실어 날랐다. 근처 식당에서 열린 완주 기념 저녁 파티에 나도 참석했다.   사이몬, 마린, 효천, 백돼지, 조모와 나(도미니크) 6명이 함께 했다.  조모님은 자그마한 플랭카드도 만들어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나도 언제 카약하러 영국에 가서 Simon을 만날지 누가 알겠는가?

 

왼쪽에서 두번째가 백돼지님, 사이몬, 마린, 반야선주(효천), 조모

 

Good Luck!

 

도미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