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도원장 2012. 1. 20. 09:25

은대 초기에는 그림과 글씨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은 말기로 넘어오면서 청동기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이 청동기에 본격적인 금문이 새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소신여희존>이라는 코뿔소의 형상을 하고 있는 청동기입니다.

여기에 새겨져 있는 은 대의 가장 오래 된 금문의 하나로 기물의 형태부터 중국 고대에 열대지방 동물인 코뿔소가 생존해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킨,주전자 모양의 청동기인데 은의 기물로서는 드물게 27자의 장문에 속하는 금문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명문의 내용은, 丁巳日에 은 왕이 당시 동이족의 중심지로 성지로 되어 있던 곳에서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그 때 이 청동기를 왕의 가까운 신하였던 艅에게 상으로 주었습니다.

때는 왕이 동이에 와서 정벌한 해, 즉 왕의 즉위 15년의 제사 때 였습니다.

 

 

 

청동기에 있어서 적어도 3천여년이나 지난 오래된 청동기에서 은나라 시대의 기물인지 주나라 시대의 청동기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그 형태를 가지고는 쉽지 않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만약에 그 기물에 명문이 있을 경우 그 명문의 내용을 파악하여 구별하는 방법이고, 내용으로도 연대를 알 수 없을 경우 年과 時를 표시하는 記時法이나 글자의 특징으로 파악하게 되는데 다소 부정확하긴 해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은과 주는 기시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문의 경우 이 기시법으로 은대의 청동기와 주대의 청동기로 구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른 쪽 붉은 글씨는 <中子>로 시작되는 명문이 새겨진 술주전자<중자기광>의 금문입니다.

<소신여의존>이나 <중자기광>의 경우 <존>이나 <광>이 청동기의 형태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주전자 이긴 하지만 그 형태가 다름을 나타냅니다.

 

 

 

<小子>라는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에 <소자유>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술주전자에 새겨진 금문입니다.

<유>와 <광>이 술 주전자를 의미하긴 해도 <유>의 경우 요즈음 흔히 사용되는 손잡이가 있어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술주전자의 형태를 말하고, <광>의 경우는 손잡이 없이 뚜껑만 덮인 술주전자를 의미합니다.

 

몇몇 되지 아니하는 은대의 청동기 금문에서 위의 세가지 금문은 은 금문의 특징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소신여희존>의 경우, <王>자의 특징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글씨이긴 하지만 그린 글씨라고 보아지며 갑골문의 형태를 닮은 글자가 많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글자에 주목한 후대의 서예가 중에는 <王>자를 이렇게 표현한 사람도 있습니다.

 

 

<중자기광>의 경우, 2행 12자의 금문에서 글자의 형태가 단정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도상체와 연계되면서 가지런한 행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자유>의 경우, 은 금문의 글씨체의 특징을 이루는 <우상경자체>라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즉 글자의 가로 획이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어깨가 높아지는 특징을 우상경자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귀한자료를 올려주셔서감사합니다
새만금선생님,
빠뜨리지 않고 보아주셔서 고마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