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곶진에 통제영학당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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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전 근무지)

2009. 4. 30.

갑곶진에 통제영학당 복원 추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해군교육기관…표지석 제막

해군이 최초의 근대 해군양성기관인 ‘통제영학당(統制營學堂)’을 인천시 강화군 갑곶진에 복원하고 나섰다.

해군은 29일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으로 강화군 갑곶리에 있었던 구한말 최초의 근대적 해군교육기관인 통제영학당 터에서 표지석 제막식을 열고 건물 복원을 위해 영국 등 해외에서 자료수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영학당은 고종 30년(1893년 9월) 열강 침략에 대비,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화도 갑곶진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해군 장병 양성기관으로 조선 정부의 요청에 따라 초청된 영국 해군의 콜웰 대위가 사관생도 및 수병 330여 명을 대상으로 함정 운용, 전술 등 최신 군사교육을 시킨 곳이다. 하지만 청일전쟁 등으로 건립 1년만에 폐교됐다.

그간 역사 속에 묻혀있던 통제영학당의 존재는 장학근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87년 쓴 ‘조선시대해양방어사연구’ 논문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또 역사연구가인 김재승 한국해양대 교수가 외국의 관련 사료를 찾아 그 존재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군은 1999년 6월 강화군청에 통제영학당 터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요청했고, 2001년 4월 인천시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됐다.

해군 관계자는 “관계기관, 학회 등과 협조해 건물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시 사진 등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고, 통제영학당 건물에 대한 학자 간 이견 등도 있어 영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제영학당은 ‘영국총영사 힐리어 보고서’ ‘성공회 주교 코페 기고문’ ‘일본해군 첩보문서’ ‘영국 군사교관 콜웰 대위 기고문’ 등 문헌에 소개돼 있다. 또 강화도 지역에서도 갑곶리 일대에 군사학교가 있어 생도들이 교육을 받았고, 일과후 외국인 교사 숙소에 가서 영어를 배웠다는 말이 구전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이날 표지석 제막식에는 최윤희 해군사관학교장 등 해군·해병대 장병과 학회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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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9 21: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