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경

우정(牛亭) 2010. 1. 18. 11:00

옛날 옛적 영국 구경(12) 런던 쇼핑 이모저모

 

세계 최초의 세계 박람회를 1851년에 열었던 영국.  이후 백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상품은 영국에 있었을 겁니다. 

영국의 명품들.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본 차이나 세트.  근래에는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들.

웨지우드(Wedgewood), 로열 달튼(Royal Dalton), 샌드링엄(Sandringham) .

 

(런던 Savile Row - 맞춤 양복의 거리)

 

우리 시대에는 이미 영국의 맞춤복 시대는 가고, 미국의 기성복 시대를 맞았기 때문에 

모두 잘 모르지만 우리 한 세대 위의 남자 어른들에게 "새비로 양복"이라는 명품이 있었습니다. 

지금 여자들에게 루이뷔똥, 구찌, 에르메스 등등이 있드시. 

 

바로 런던 "Savile Row"에서 맞춘 양복입니다.  1950년대에 런던에 온 일본의 요시다 수상은

이 "세빌 로"에서 한 번에 신사복 50 을 맞추어 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새비로 양복"

세계 명품중의 명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빌로 1번지의 Gieves & Hawkes 양복점)

 

옛날 영국의 넬슨 제독, 처칠 수상,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다 이 새빌로 양복점의 단골이었답니다.

 

 

지인 중 한 사람은 그때 이미 샌드링엄 본 차이나 풀 세트와 오리지널 영국산 콰드 앰프에

탄노이 스피커를 집에 장치해 놓고 즐기고(그런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있었습니다.

 

그러나 30여 년 전, 그 때 일반인들의 런던 쇼핑 일 번지는 버어버리(Burberry)였지요.

본점이 있는 헤이마켓(Haymarket)에 가서 바바리 제품을 사는 것입니다.

(30년이 지나니 지금 버어버리 본점은 국회 의사당 뒤쪽으로 이사했답니다.)

 

(런던의 명품거리 Bond Street에 있는 버어버리 매장)

 

 

                                                            (그 유명한 "버어버리 클라식 체크" 무늬입니다.)

 

 

버어버리 1891년에 이곳 "헤이마켓"에 상점을 열었고 그 유명한 버어버리 클라식 체크

또는 헤이마켓 체크라고 하는 바바리 체크 무늬는 1924년부터 트렌치 코트즉 바바리 코트에서부터

사용했답니다.  유난히 일본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바바리 코트에 열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말은 "버어버리"라고 표기를 할 수가 없으니 "바바리"가 된 모양입니다.)

 

 

(버버리 로고)

 

이제 이 영국의 자존심 버어버리도 봉제 공장을 중국으로 옮긴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만드는 버어버리는 버어버리가 아니다!

라고 반대 운동을 벌였다고 했지만 결국 일부분 중국으로 옮겼다고 했습니다.

 

 

런던 최고의 백화점은 바로 해롯(Harrods)입니다.  세계 최고의 물품들이

다 있습니다.  해롯 백화점은 1834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1979년 그 때에도

소문으로 듣기는 이따금 전관을 하루 또는 이틀간 닫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왠고 하니 오일 쇼크 이후 떼돈을 번 중동의 왕자들이 런던으로 쇼핑을 와서

이 해롯 백화점에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수백만 불어치의 싹쓸이 쇼핑을 한다는 것입니다.

 

                                                               (런던 나잇브릿지에 위치한 해롯 백화점 )

 

이런 런던의 자존심이었던 해롯 백화점도 1985년에 이집트의 사업가 파예드(Fayed)에게

61,500만 파운드에 팔려 넘어 갔답니다.  파예드는 기현 선수가 가서 뛰었던 프리미어 축구의

풀럼(Fullham)의 구단주이기도 합니다.  이 파예드의 둘째 아들이 바로 "도디 파예드",

이혼 후의 "다이아나 비"의 애인이 되어 놀다가 자동차 사고로 함께 죽은 인물입니다.

 

 

(해롯 백화점 한 코너에 이들의 추모 기념물이 있다고 하네요.)

 

과부가 된 재클린 케네디가 오나시스에게 시집간다고 했을 때 미국 사람들이

자존심이 구겨졌다고 한탄했듯이, 이혼한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수십 년 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집트 사람, 해롯 백화점 아들과 어울린 것을 영국 국민과

왕실이 어떻게 느꼈을까, 어떻게 해석을 하고 소화를 했을까 싶습니다.

 

런던에서 기념품을 사려고 둘러보면 기념품으로 아마도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책을 읽다가 책갈피 사이에 끼워두는 이 북마크일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보면

역시 영국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봅니다.  그러니 가죽으로 된 북마크를

많이 팝니다

 

 

 

(런던 최고의 백화점 "해롯"의 로고입니다.)

 

해롯 백화점에 들어가 보니 물건들이 너무 비싸서 쳐다 보기만 하다가 겨우 아이들

선물로 연필 케이스 하나, 그리고 북마크(book mark) 두어 개 사가지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