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우정(牛亭) 2010. 5. 3. 09:42

골프 스코어(score)를 생각한다. (3)

 

그래서 10년 전에 나도 일 년 라운드마다 스코어를 신고하여 핸디캡 증명서를

신청했더니 21.#$% 얼마라고 나와 그 후로는 나의 핸디캡이 21이라고 합니다.

 

 

 

(내가 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영국의 닉 팔도가 마스터즈를 연패하면서 세계 골프를 주름 잡던 때였습니다.

그를 일컬어 스윙 머신이라고 했지요.  세월이 흘러 그도 이제 라이더 컵 유럽팀 주장도 지냈습니다.

닉 팔도는 영국의 The Open 골프대회를 세 번 우승했고 미국의 Masters도 세 번이나 우승했습니다.

프로 통산 40승.  2009년에 골프에 대한 공헌으로 기사 작위를 받아 "Sir Nick-니컬러스 경"이 됐네요.)

 

사실 프로 골퍼가 아닌 이상 스코어에 그렇게 목을 맬 필요는 없는데 주변에서

보면 유난히 스코어에 열성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이 영업상 R & A 골프 규칙에도 없는 관행을 로컬 룰이란 이름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골퍼들보다 더 성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째가 소위 OB 입니다.  규칙에 의하면 OB가 나면 1 벌타를 더하고

반드시 그 자리에서 다시 쳐야 합니다.  결과가 불확실하면 잠정구를 치고 나서

움직여야 합니다.   OB가 나면 또 1 벌타 먹고 그 자리에서 다시 쳐야지요. 

국내 골프장들은 모두 경기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훨씬

넘는 지점에 소위 OB 를 만들어 거기서 제 4타를 치게 합니다.

 

 

(LPGA 불멸의 여제 Annika Sorenstam의 스윙)

소렌스탐은 공식 프로 시합에서 90승을 올리고 '물러'났습니다.(은퇴가 아니라고 합니다.)

IBM 임원인 아버지와 은행원 어머니를 두고 테니스, 축구, 스키등 만능 스포츠 천재로

결국 골프로 낙착했습니다.  12살에  '머리' 올렸는데 126 타를 쳤다네요.  성격이 수줍어서

우승 스피치 하기가 싫어서 일부러 퍼팅을 많이 하여 2등을 하곤 했답니다.  코치가 그것을

알아 차리고 준우승자도 스피치를 하게 한 다음부터는 우승만 했답니다.

 

우리나라는 종주국 영국과 기후가 달라 잔디 유지가 아주 어렵고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페어웨이가 거의 수리지(repair area) 수준입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국내

골퍼들은 전혀 거리낌 없이 자작 로컬 룰로 리플레이스, 터치 플레이를 합니다.

골프 룰 북 뒤 표지에 놓인 그대로 쳐라……… 그렇게 할 수 없으면 어떻게든지

공정하게 쳐라.라고 써 놓았다고 합니다.  크게 잘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분명 규칙위반입니다.

 

국내에 와서 일하던 유럽 상공인들이 골프 클럽을 만들면서 그 이름을 NTNG Club

이라고 지었습니다.  No Touch, No Give란 뜻이랍니다.  우리는 또 기브

후합니다.  이 또한 상대를 배려해서 보다는 경기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해, 동반

캐디가 벌점이라도 받을까 봐 그렇게 합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우리의 스코어를

좀 더 낫게 보이게 합니다.

 

(그와 동시대에 태어난 골퍼들이 불행하다고 했던 골프 천재, 타이거의 스윙)

 

이제 라운드마다 핸디캡을 조정하게 되는데 그 원칙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정해진 핸디캡에서 +-3까지는 그대로 둡니다.  핸디캡에 진보나 퇴보가 없는

것으로 보는 거지요.  -4 이상으로 잘 쳤을 때는 그 절반인 2 타수를 낮춥니다. 

그러나 +4 이상일 때는 아무리 더 많이 쳐도 한 번에 1 타씩만 더 높입니다.

 

 

 

 

 

 

좋은글 보고 쉬었다 갑니다. 레인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