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우정(牛亭) 2010. 7. 7. 11:37

 

 

 

우정(牛亭)의 이탈리아 기행(紀行) (1) - 이탈리아와의 극적인 해후(邂逅)

 

이탈리아는 어떤 곳입니까?  사람들로 하여금 이탈리아에 그토록 열광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탈리아로 무엇을 보러 떠납니까?

 

               (유럽과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위치.)

 

우리 때까지는 지내오면서 서양이라고 하면 들어 아는 거라고는 그저 미국이 전부였고

그 앞에는 영국, 그 옆에는 프랑스, 그 위에는 독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1962년 대학에 와서 세계 문화사를 배우면서 팍스 로마나란 말을 들었어도 여전히 이탈리아는

나에게 꿈 속에서나 가 볼 수 있는 멀고도 멀기만 한 곳이었고, 내가 알고 접근할 수 있는 이탈리아는

고작 몇몇 오페라의 아리아와 칸초네가 이탈리아의 대명사였을 뿐이었고 좀 불명예스러운 '마피아'

단어만 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1979년 로마에서 찍었던 꼴로세움)

 

더욱이 나는 일찍이 1979 로마에 23일 구경을 다녀오면서 야바위꾼에게 술집으로 유인 당해

바가지를 썼던 곱지 않은 기억 때문에 그 이후 나의 이탈리아에 대한 인상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16 년이 지나고, 그때 처음 로마 구경을 하게 해 준 영국은행이 

문을 닫던 바로 그날 1995 9월 어느날, 나는 그 이탈리아와 정말 극적으로 해후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탈리아를 다시 만나리라고는 상상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잠언서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지도를 들여다 보며 이탈리아 공부를 시작합니다.)

 

영국은행이 문을 닫고 가면 이제 나의 제2 인생을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 하게 될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밀라노에 있는 세계최대 저축은행 서울사무소를 맡게 되면서 쉰두 살에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여행기 제목을 내 사랑 이탈리아할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1995 10, 홍콩지점을 거쳐 드디어

밀라노 본점 해외담당 부행장의 면접을 보러 갑니다.  이렇게 나의 이탈리아 구경이 시작됩니다.

 

 

  (밀라노에서 만난 이탈리아 사람들.  은행 국제부, 특히 아시아 지역 담당 동료들입니다.

                오른쪽에서부터 Arabella, Daniela, Fabrisco, Jean, Corno, 나의 오른쪽이 Enzo 등등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의 기록으로는 그 첫째가 단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입니다. 

 

독일의 대 문호인 괴테가 서른일곱 살이 된 1786년 9월 3 바이마르 공국

고위 관직을 버리고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나 1 9개월 동안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남긴 기록입니다 

 

이보다 더 멋진 여행이 어디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탈리아의 수려한 풍광을 정밀 스케치 하듯 표현하는 세밀한 관찰력, 고대건축과 유적물,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작품에 대한 그의 지고한 관심과 뜨거운 열정이 이 글 속에

녹아 들어 있다고 합니다.  

 

대 문호 괴테도 이탈리아를 보기 전까지는 한 낱 시골뜨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도 됩니다. 

왜 이탈리아에 열광하게 되는지, 무엇을 보러 가는지가 너무나 확실합니다.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으로 거쳐 갔던 길)

 

나는 그냥 내 수준으로 찍어 온 사진을 따라 자료에 의지해 밀라노에서 시작하여 베네치아, 피렌체, 시에나,

베로나, 로마,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나폴리 순서로 가 봅니다시칠리아는 아쉽게도 못 가 봤습니다. 

 

 

(알프스 연봉을 머리에 이고 지중해를 반으로 가르면서 시칠리아를 딛고 건너 뛰면

                         바로 아프리카-옛 칼타고에 닿습니다.)

 

해외 여행이 쉬워져 우리나라도 이제 이탈리아 안 가본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나는 여행사 패키지와는 다르게 나 혼자 다니며 구경했기 때문에 겨우

내가 아는 만큼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