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단상

우정(牛亭) 2010. 1. 15. 21:04

80만 해병 전우의 우국충정과 절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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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병대는 지상전은 물론 전략적 “우회와 포위”를 전문으로 하는 군대이다.

세계에서 해병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57개국인데 이 해병대를 어떻게 키우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국가의 성쇠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서도 6회의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한 미 해병대가 주역이었고 19-20세기

미국의 외부 세계로의 국력신장도 모두 미국 해병대가 앞장서서 이룩한 것이다.  

그들 미 해병대 노래에 “From the Halls of Montezuma to the shores of Tripoli”란 첫

구절이 있다.  즉 멕시코의 몬테주마에서 아프리카의  트리폴리 해안까지 나라를

위하여 우리는 싸운다는 가사인데 그들의 역할과 감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에는 지형상 중요한 군사 요충지, 정치와 통신의 중심지, 산업시설들이 해안 또는

해안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 해병대의 상륙공격 목표에 안성맞춤이다.

이것을 아는 김정일은 동서해안에 5개 군단의 병력을 고정배치 해 놓고 있다.  즉

27,000 명의 우리 해병대가 약 18만의 병력을 묶어두고 있는 셈이다.  



해병대가 지향하는 목표와 바램이 있다.  요즈음 노무현 정부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앞으로 있을 국방개혁에서 해병대 1개 여단 4천명을 감축한다는 말이 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해병대는 1973년 이미 머리가 없는 몸뚱아리 만의 해병대가 되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  그 14년간을 알뜰히 돌봐주는 친 아비 없는 서자처럼 전력증강은

거의 전무 하였고 “군의 생명인 사기”는 최하위였음을 상기한다.  과거에 열세였던

미 해병대도 정치적으로 동네북처럼 취급되다 보니 국가이익에 큰 차질이 생겨 아예

“미국 헌법”에 평시 3개 상륙사단과 3개 비행사단을 유지하도록 못박고 있다.



서울의 서측방 관문인 한강, 김포반도, 강화도 등 7개 섬들을 연결하는 50마일이나 되는

광정면을 지키는 해병 2사단과 서해 백령도, 연평도 등 5개 도서와 북한이 눈독을 드리고

있는 NLL 과 영해를 해군과 같이 수비하고 있는 해병 6여단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병력과

신예 장비를 더 증강할 필요는 있어도 반대로 병력을 감축하는 일이 생긴다면 누가 무슨

수로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군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해병대는 미국 해병대의 전술 교리와 전기를 전수 받았고

전투경험도 같이 하였으며 기질도 비슷하다.  최근 미 해병대 소식을 하나 소개하면

예전에는 대장이 2명밖에 없었는데 요즈음은 5명으로 늘었고 해병대 사령관, 부사령관,

합참의장, 유럽연합군 총사령관, 미국전략사령관 등 요직에 모두 보직되어 있다.  그래서

신문기자가 부시 대통령에게 질문을 했다.

기자 : 왜 전례가 없는 합참의장이며 전략사령관 등 요직을 해병대 장군으로 임명합니까?

부시 : 육해공군도 해병대 기질을 닮으라는 뜻입니다.

기자 : 그 기질이 무엇입니까?

부시 : 1) 해병대는 언제든지 국가의 부름에 응하고

         2)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3) 국가예산을 절약하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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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강조되는 말 “equal pay for equal work” 이란 말이 있다.  같은

노동(일)에 같은 보수를 주어야 한다는 뜻인데 즉 동일한 공헌도에 동일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일제시대에 일본인과 꼭 같은 일을 하는 조선 사람은

그들의 1/5의 보수 밖에 받지 못했다.  해병대야말로 가장 위험도가 많은 전쟁터에

투입되는 결사대이다.  육해공군 각군에도 여러 병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전투병과가 우대를 받듯이 죽게 싸우는 해병대도 같은 배려를 받아야 항 것이다.



해병대는 사주팔자가 나쁜 사람들만 들어 온다는 비하 감이나 자괴심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혹자는 해병대의 병력 규모가 군단 정도이기 때문에 군단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각 군은 각 군 나름대로 임무, 무기 체계, 작전형태,

교육과 훈련 양식 등 특수성과 독립성이 있고 군종권(軍種權)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해군과 공구의 병력이 지상군의 군단보다 적었을 때도 Service Chief로서 대장으로

보임된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해병대도 1960년 후반부터 3대에 걸쳐 사령관을 대장으로 보직되었다가 2년 임기의

1명의 중장으로 강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치 대통령으로 있다가 국무총리가

되는 격이니 그 수치심과 휘하장병의 사기는 미루어 짐작이 되지 않는가.  해병대의

계급구조도 좀 상향 조정되고 발언권도 좀 열려야 하지 않겠는가.  북쪽의 귀신들도

옛날과 달리 그 수도 많고 핵무기, 장사정포,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을 갖춘

얕볼 수 없는 괴물이 되었다.  고강도로 훈련되고 불 같은 전투의지와 사기로

충만한 해병대에게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전쟁수단을 갖추어

주어야 하겠다.



1) 개량된 신형 수륙돌격 장갑차

2) 수직상륙을 위한 헬리콥터(육군은 600대 보유, 해병대는 전무)

3) 목표 해역으로 상륙군을 수송할 해군의 고속상륙수송함(LPX)의 건조
   (북한 상륙함정 260척 보유, 한국해군 7척)

4) 대전차 미사일 등 첨단 무기

그 동안 낙후된 전투력 강화가 시급하다.  무딘, 녹이 쓴 칼로는 귀신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괄목할 만한 개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도 전에

제정된 국군 조직법과 관련 규정, 관행은 해병대에게 너무 인색하다.  오히려 타군의

예비역들은 해병대를 격려하고 많은 시민들은 육해공군과 더불어 해병대를 연호하고

특히 나라의 장래 기둥인 청소년들은 해병대를 그렇게도 좋아하는데 말이다.


지난 여름 독도 문제가 시끄러울 때 “독도에 해병대를 보내라.”고 발언한 국회의원들의

주장을 기억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일장기를

보며 느꼈던 비애 같은 것을 가끔 느끼는 것은 나 하나 만이 아닌 줄 안다.  명절 때가

되면 외롭고 적적해 하는 실향민들처럼 국군의 큰 행사 때에도 한 번도 불려지지 않는

이름 “해병대” 해병들은 몹시 쓸쓸함을 느낀다.  



그러나 대한민국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명예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고 전통은 이긴 그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겠다.  



해병대는 정예부대로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특히 젊은이들의 입대 경쟁률이

높은 선망의 군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공이 아무리 둥글어도 지나치는 법이 없듯이 “높은 데 있을 때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가득 찻을 때 넘칠 것을 생각한다.”는 자성과, 충성심과 인내를 잃지 않는

해병대이기를 다짐한다. (끝)







우정
마치 임진왜란 때 선조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것과 같은

대우를 보는 듯, 바로 우리 해병대가 당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나라와 국민의 안위와 미래 보다는 자기 권력의 안위를 위해

진정한 충신들이 버림을 받고 있습니다.

오장군님의 호소는 마치 율곡의 십만 양병설을 듣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