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유람

우정(牛亭) 2015. 10. 12. 22:47

타이완(臺灣) 요우란(遊覽) (3)

 

협곡의 이름이 원주민의 말로 타로코(Taroko)" 이 듯이 현재도 이곳을 운행하는

버스의 기사가 원주민이라고 합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내에서는 일체의

상행위가 금지되지만 원주민 생활을 위한 기념품 가게는 허용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섬의 원주민(Aborigin)말레이-폴리네시안으로 전통복장이 다분히

폴리네시안(남태평양) 비슷합니다. 주로 산간에 살고 있어서 타이완에서는

산지동포(山地同胞)라고 부르는데 현재 5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일년 내내 작은 지진으로 흔들리고 수십 번의 태풍을 맞는 기후는 딱 일본을

연상시킵니다.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에 걸쳐 본토의 여러 모양의 실패자, 낙오자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넘어와 살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624 화란인들이 상륙하여 성을 쌓고 식민지를 만들면서 이 조용히 살고 있던

섬의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1644년에는 만주족의 청나라가 베이징을 점령하면서 항청복명(抗淸復明)

깃발로 남쪽 복건성에 진을 친 명나라 유신들이 1661,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어지자 드디어 타이완에 주둔해 있던 화란인들을 몰아내고 타이완으로 넘어

오게 되었습니다규모가 커진 실패자, 낙오자의 일단이라고 할까요?

 

이 대목은 우리나라의 고려 몽고침입에 저항한 삼별초강화도, 진도

거쳐 제주도로 건너갔던 과정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명조의 혈통이 완전히 끊어졌으므로 7천 명을 이끌고 타이완에 들어온 정성공

(鄭成功) 장군1662 동령왕국(東寧王國)”이란 이름으로 타이완 최초의

왕국을 설립했는데 21년 뒤인 1683에 청나라에 완전히 정복되어 1684

복건성의 일개 현()으로 귀속되면서 대륙으로부터 대거 이민이 넘어 왔답니다.

 

1885에는 타이완 성()으로 독립 성이 됐는데 10년 뒤 1895청일전쟁

패배로 팽호 열도까지 일본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동령왕국을 세운 정성공 장군은 타이완 섬의 동북쪽에 있는 일본의 히라도(平島)

태생의 해적 아버지와 일본 여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타이완은 본래 일본이다라고 주장하는 일본 학자들의 역사왜곡(?).

 

 

 

그래서 현재 타이완 주민은 쓰는 말씨로 복건성 말(Hokkien) 70%, 광동어(Hakka-

客家) 14%, 그리고 1949장개석과 함께 모택동에게 쫒겨 온 관리, 군인, 기업가,

학자 등등의 외성인(外省人) 14%산지동포" 2% 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1661년, 만주족 청나라에 밀려난 일단에 이어, 1949년, 이번에는 공산당 모택동에게

밀려나 타이완으로 넘어온 실패자, 낙오자 일단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