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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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17. 12. 26.

 

태 이야기

지난 21일 충북 제천 8층 스포츠 센타 화재로 29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여 말 그대로 아비규[阿鼻叫喚]…

제천 슬픔의 아픔도 가시기 전 성탄절 날 수원시 영통구 광교의 한 아파트

 공사장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화재사고 안전 불감증[不感症]에 성탄 연휴가 씁쓸하.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빌며 조의[弔意]를 표다.


왜 이렇게 사건·사고가 빈발하는지 재난대책 부처라도 만들어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재난[災難]만을 신속히 다루는 부처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과 3개월 전 9월 22일 발생한 강릉 석란정 화재사고로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殉職]했다.

정년을 1년 앞둔 59세 소방위와 임용된 지 8개월인 27세 소방사이다. 


각종 매스컴은 이 뉴스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포털사이트엔 화재사고,

 순직 소방관, 소방관 처우, 소방근무환경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올랐다. 

그리고 소방관들은 화재가 나야 화제가 되는 현실[現實]에 또 한 번 슬프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5%의 염분[鹽分]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듯이 

우리 삶의 가장 위험한 최 전선에서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으로 희생과

 봉사를 하는 바로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혼탁한 이 세사가 이어져

가고 있지 않을까?

의를 생각한다면 죽음도 불사한다는 옛 성현의 말씀이 생각난다.


옛날 중국 요 임금시대에 동북 지방의 거친곳에 해치[獬豸]라는 짐승이 있었다.

이 짐승은 뿔이 하나밖에 없으며 죄[罪]지은 사람을 찾아내는 신통한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 의심스러울 때는 이 짐승으로 하여금 

찾아내게 하였다는데, 이 동물[動物]은 해태라고 하여 머리에 뿔이 달리고 

겨드랑이에는 날개를 닮은 깃털이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었다.


이 짐승의 속성은 충[忠]하고 곡직[曲直]하여 옳고 그름을 능히 판별하며 

대단히 영물 스럽고 사람의 시비곡직[是非曲直]을 판단하는 신령스러운

 재주가 있어 만일 잘 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 뿔로 받아넘기는 정의의 동물

이었다. 


이 해태는 예부터 정의를 수호[守護]하는 동물이라 하여 중국에서는 법으로

 심판하는 자에게는 해치관이라는 관모[官帽]를 쓰도록 했고 우리나라 에서는 

대사헌[大司憲]의 흉배[胸背]무늬로 장식 되었다. 


근대에 와서는 법관[法官]은 검은 법복에 금색 해태무늬의 법모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관복을 보면 당상관 이상인 문관[文官]은 흉배가 쌍학[雙鶴]으로

 하고 무관[武官]은 쌍호[雙虎]로 하였으며 당하관인 문관은 단학[單鶴], 

무관은 단호[單虎]의 흉배[胸背]로 통일 하였으나 대사헌의 흉배만은 해태를

 가식케 하였다.


또한 정의의 심판관이라고 할 수 있는 어사[御史]도 이런 해치관을 썼으며 

이를 어사관 이라고도 했다.

해태상은 궁궐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왕의 권위[權威]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해태는 오랫동안 우리 문화에 전해져 오는 방화신수로서 화기를

 진압[鎭壓]하는 상징성이다.

서울 관악산은 풍수지리적[風水地理的] 서울의 조산으로 능선이 활활 타오른

 형상[形象]을 한 불기운의 산이다.


궁과 광화문을 지켜주는 파수꾼 해태상


그래서 옛날의 궁전의 화재는 그 원인이 관악산의 화기에 있다고 믿었으며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놓아 감시[監視]하고 진압하게 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소방공무원 복제[服制] 깃 표장[]에 두 마리의

 해태상이 있다.


이는 해태에 대한 민족 정서와 방화신수로 활용[活用]되었던 내력을 소방의

 상징으로 삼아 우리 조상의 화재 예방 슬기를 본받고자 하는 의미[意味]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사상검사(思想檢事)로 잘 알려진 선우종원(鮮于宗源)이 남긴 격랑80년

 (인물연구소, 1998)이라는 회고록에 따르면,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국회의사당 건립을 직접 주관했던 당시의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 해태상 건립 과정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의사당 정문 안에서 멀리 관악산을 노려보며 서 있는 해태상은

고증 자문위원인 소설가 월탄(月灘) 박종화(朴鍾和) 선생의 강력한

 제의로 세워졌다. 
"의사당을 화재에서 예방[豫防]하려면 해태상을 세워야 합니다.


전에 조선시대 경복궁이 화재로 전소된 뒤 복원공사 때 해태상을 세워

 이후 화재를 예방[豫防]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 의사당에도 해태상을 세우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었다. 무려 2천만 원이 소요되는 작업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서울대 미대의 이순석(李順石) 교수에게 부탁해

 경복궁[景福宮] 해태상과 다르게 하기 위해 서 있는 해태상을 조각해

 세웠다. 아무튼, 해태상 덕분인지, 아직까지도 국회의사당에는

 화재가 난 적이 없다.

화마[火魔]의 위험 속에서 자신의 몸을 초개같이 던진 소방사 분들과

       화재[火災] 참사[慘事]로 고인[故人]이 되신 넋을 기리며…

2017년 12월 일

석암 조 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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