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절집/진천 보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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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3.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절집

진천 보탑사



진천읍에서 나와 구불구불 산길을 가다보니 해가 막 산너머로 넘어갑니다.

보탑사에 닿습니다.

절집 입구로 오르는 길가엔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신록을 한가득 펼쳐 놓았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오르면 마당에 우뚝 3층 목탑이 눈에 들어 옵니다. 

법고각과 범종각 사이로 계단을 놓아 그 계단 끝에 목탑이 극적으로 펼쳐지게 하고픈 설계자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저녁맞이로 분주한 늦은 시간이라 목탑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앞마당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비스듬히 내려 앉은 햇살의 잔상을 따라 경내를 천천히 걸어 봅니다.

꽃잔디가 목탑옆 한쪽 마당에 한가득입니다.

정성스레 가꾸어 온 화분엔 봄꽃들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산신각으로 오르는 돌계단과 통나무 집을 연상하게 하는 산신각의 건물도

독특하면서도 멋드러지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황토벽에 너와로 지붕을 올린 삼소당도 흔한 절집의 가람은 아닌 것이 더 정감있습니다.

소나무 아래엔 연산홍 꽃밭 가운데 반가사유상이 사색에 잠겨 있습니다.


이곳저곳 꽃화분을 둘러보다 보니 벌써 날이 어두워집니다.

참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절집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껏 가꾸어 온 손길의 수고로움도 있었겠지요

오래된 절집은 아니지만

묵힐수록 더 맛이 드는 전통장 마냥 날이 갈수록 멋스러움의 깊이도 짙어질 거란 생각도 듭니다.

절집 마당에 토끼 한 마리가 이리저리 오가는 한가함이 있는 곳,

봄을 보내며 다른 계절에도 찾아보고픈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