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Jay Kim 2014. 7. 25. 09:00

최근 국내 최대 증권사에서 ELS 상품에 대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고 동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ELS 광고)

광고가 의도하는 주요 메시지는 ‘ELS 쉽죠?’라는 마디로 요약됩니다. 광고의 설명에 따르면 주가가 한계선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수익을 보장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치 한계선이 도달하기 어려운 아주 낮은 수준의 선인 그래프를 보여 줍니다.

과연 ELS라는 것이 광고의 설명처럼 쉬운 것일까요?

질문에 대한 대답은 ‘ELS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입니다.

ELS Equity Linked Securities 말로 우리 말로는 주가연계증권’(株價連繫證券)이라고 합니다. (참조: 2012. 4. 20. 금요일 모닝커피- ELS) ELS 단순한 주식이나 펀드가 아니라 주가 혹은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증권입니다. 주가 또는 주가지수에 연계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있고, 아직도 새로운 방법의 연계증권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LS 개발 초기에 흔히 있었던 초창기 ELS 상품의 예를 가지 들겠습니다;

A라는 회사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자율은 시장 이자율보다 매우 낮게 지불하기로 하고 대신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에 따라 추가 이자를 납부하기로 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채권 발행일보다 채권 상환일에 상승하면 이에 비례하여 추가 이자를 지급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이자 금액을 줄여서 지급하기로 합니다. 이러한 채권도 삼성전자의 주식에 연계된 ELS 가지입니다. 이러한 채권은 발행사인 A 회사가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한 자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한다면 좋은 헤지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채권 이자와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부터의 이익을 모두 기대할 있는 상품입니다. (, 삼성전자 주식 가격 하락에 의한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상품은 현재 국내 증권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내용

투자수익률(세전)

자동조기상환

(1) 1, 2, 3차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자동조기상환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7.5%이상인 경우

(2) 4, 5차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자동조기상환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이상인 경우

7.00%

만기상환

(3)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이상인 경우

7.00% (만기시 21.00%)

(4) (3)에 해당하지 않고, 투자기간 중 종가 기준으로 최초기준가격의 57.5%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는 경우

7.00% (만기시 21.00%)

(5) (3)에 해당하지 않고, 투자기간 중 종가 기준으로 최초기준가격의 57.5%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있는 경우 원금손실 (손실률 = 기초자산 중 하락률이 가장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

-15% ~ -100%

기초자산

KOSPI200, HSCEI, EuroStoxx50

만기/조기상환

만기 3, 6개월마다 자동조기상환기회 부여

 

 

ELS상품의 기초 자산은 KOSPI 200 (국내 코스피 200 지수), HSCEI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홍콩 증시의 항셍 중국 기업지수), Euro Stoxx 50 3 가지입니다. 한국, 중국, 유럽의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첫번째 조건, “기초자산의 자동조기상환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이상인 경우라는 말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KOSPI 200, HSCEI, Euro Stoxx 50 의 세 가지가 모두 85%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85% 밑으로 떨어지면 조기 상환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년 후 만기에 세 가지 기초 자산 가운데 하나라도 그 가치가 57.5%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최소 15%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기초 자산 세 가지 가운데 코스피 200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코스피200 조회 화면)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기초 자산의 과거 움직임을 보면 다음의 차트와 같습니다.

EU Stoxx50_20140723.png

HSCEI_20140723.png

앞으로 3년 안에 현재 가치의 57.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57.5%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 주식시장이나 유럽 시장의 전문가라면 앞으로 3년 동안의 시장 전망에 대하여 어느 정도 식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전망도 불가능할 것이고 따라서 이러한 상품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셍 중국기업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지수와 관련된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uro Stoxx 50 지수에 어떤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Euro Stoxx 50 지수와 연계된 상품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어떤 상황에 이 지수가 갑자기 상승할 것인지, 또 어떤 상황이 닥치면 이 지수가 급락하게 될는지 알 수 없다면 이 지수와 관련된 투자상품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에 예를 든 상품에서 세 가지 지수가 모두 57.5% 이상을 유지한다면 요즈음 우리가 보고 있는 ELS 광고처럼 연 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 지수 가운데 어떤 것이라도 57.5% 밑으로 떨어지면 즉시 최소 15% 또는 그 이상의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혹시라도 ELS에 투자할 것을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기초자산은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기초 자산의 가격 움직임은 어떠한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증권회사 창구의 세일즈맨 말만 듣고 막연히 무엇인가가 일정 수준 이상만 유지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자하여서는 안 됩니다.

높은 수익률은 거의 항상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리스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없이 무리한 수익을 쫓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 글의 독자분들께서는 정확한 이해와 상품 지식을 기반으로 투자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