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행/경남 경북-*

    그 곳-* 2020. 3. 21. 06:30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영덕 대게 맛집을 다녀왔어요.
    아직은 쌀쌀한 지금 시기에 먹어줘야 제맛이지 않겠냐면서 말이에요.
    이왕이면 제값을 주더라도 실하고 퀄리티 높은 식사를 원했는데요.
    그러다가 알게 된 한곳이 있었어요.
    제가 원했었던 알찬 구성과 품격 있는 상차림,
    더불어 가격까지도 상당히 합리적이고 저렴해서 인상적이었는데요.
    기본이 되어 있는 착한 식당을 알게 되어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불필요한 것들이 전혀 없었고,
    정석 그대로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던 곳.
    더불어 강구항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어서,
    야경은 물론이거니와 분위기까지 적셔주고 있어,
    무척이나 만족을 하였던 곳이랍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대명대게'라는 곳이었는데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아주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해 굉장히 궁금했어요.
    위치도 좋은 곳을 선점하고 있었는데요.
    강구대교에서 나오면 차로 약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서 대게 길을 끼고돌면,
    바로 눈에 확 들어왔었는데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도록 큼지막한 간판과,
    붉은색 테두리의 형광 불빛이 이곳을 밝히고 있었어요.
    또,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커다란 대게 모형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어 지도를 켜지 않아도 금방 찾을 수 있었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09:00 - 22:00까지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저녁까지 여유 있게 오픈되어 있어서,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도 느긋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또 다른 메리트로 손꼽고 싶은 것은,
    넉넉한 주차 공간이었는데요.
    매장 바로 앞에도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강구항 방향에도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 무척 편리했어요.
    아무래도 자동차를 끌고 이동하다 보면,
    차를 대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식당에 도착을 하고 나서도 주변을 한참이나 도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바다를 끼고 있어 상당히 운치 있었는데요.
    식사 후에는 느긋하게 주변을 탐색하면서,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하여도 좋겠다 싶었어요.
    처음 차에서 내려 이곳에 발을 디뎠을 때,
    몸속 깊숙하게 들어오는 진한 바다의 향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요.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상쾌했었어요.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400-1
    대명대게
    054-733-0105






    매장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 쪽에는 수족관이 놓여 있었는데요.
    실제 손님상에 오르는 식재료가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싱싱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 수질 관리에 상당히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안팎으로 깨끗해서 위생에도 걱정이 없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한 칸에 너무 많은 대게나 킹크랩이 들어 있지 않았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예상해보았어요.
    그래서 수족관의 크기도 이렇게 큼지막하구나 싶었고요.
    한 공간에 더 많이 집어넣어서,
    여유 있게 확보할 수도 있었을 텐데,
    보다 실한 상태로 제공하기 위함이 느껴져서 신뢰가 갔었답니다.






    조금 더 앞쪽으로는 찜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고압으로 수분감을 유지한 채 촉촉이 익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운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졌었고,
    그 사이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폴폴 풍겼답니다.
    이걸 보니까 서둘러 맛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샘솟았어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실제로 조리가 되는 공간을 손님에게 당당히 오픈하고 있는 거잖아요.
    식재료, 요리가 되는 과정 등등,
    모든 것들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가기도 했었어요.
    우리는 자신만만하다는 포부처럼 느껴지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역시나 찾길 잘했다 싶었어요.






    내부는 모던한 감각의 인테리어가 눈에 잘 들어왔는데요.
    외부 간판은 밤이 되면 아주 화려하게 변하고,
    안쪽은 얌전하면서도 톤 다운된 컬러들을 사용해서,
    가게가 가볍게 보이지 않도록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나 영덕 대게 맛집은 갑각류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인데,
    특유의 짭조름한 냄새나 비린내가 없어서 신기했어요.
    마치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요.
    이제 막 새롭게 오픈한 가게 같다고 하여도 믿을 정도로,
    상당히 깔끔하고 쾌적하였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은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
    홀에 손님이 꽤 많았는데도,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복잡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그리고 구태여 화장실을 찾지 않아도,
    매장 내부에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했었는데요.
    사실 갑각류 위주의 음식을 먹을 때면,
    젓가락이나 수저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손끝에 비릿한 냄새가 물들곤 하는데,
    테이블과 가까운 곳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나가는 순간까지도 상쾌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이 공간까지도 테이블을 배치하여서,
    조금 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 텐데,
    과감하게 배제하고 손님을 위한 배려의 공간으로 만드셨다는 점이,
    저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와닿았어요.
    이런 부분만 보더라도,
    사장님께서 폭넓은 인심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시구나,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주고 싶었던 이곳.
    그 감동은 음식을 마주하였을 때 절정으로 치달았는데요.
    퀄리티라는 단어를 이럴 때 사용하여야 된다면서,
    저와 친구들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어요.
    저희는 '대게 랍스터 코스'로 주문을 했었는데,
    음식들이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코스로 제공이 되었어요.
    눈앞에 한상 가득하게 차려 놓고 먹는 것도 좋지만,
    날것부터 익힌 것, 그리고 식사까지.
    시간 텀을 두고 하나씩 준비가 되어서,
    각각의 요리에 보다 집중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흡족했어요.
    다른 것을 맛보는 동안에,
    한쪽에서 다른 음식이 식어가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매번 새로 차려지는 밥상을 대접받는 기분이었지요.







    메인 요리들 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끼다시도 많았는데요.
    그저 다양한 종류로 승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접시 위에 담긴 음식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서 놀라웠어요.
    가볍게 입맛을 살려주었던 '게살 샐러드'를 시작으로,
    하나같이 저의 취향에 꼭 맞았었는데요.
    게살 샐러드는 큐브 모양으로 담겨 있었는데,
    머스터드 베이스의 소스가 살짝궁 버무려져 있었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가 되어 있었어요.
    말캉하고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결이 살아 있는 식감이 독특해서 맛있게 먹었는데요.
    고소하면서도 머스터드소스의 새콤함이 조화를 잘 이루었어요.






    우득우득하게 씹히는 식감으로,
    씹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던 '가오리무침'은,
    두께감이 꽤 있는 편이어서 입안 가득 차는 느낌이 좋았어요.
    한 가지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겉면은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었는데,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찰짐과 쫄깃함이 공존하고 있어서,
    참 오묘한 식감이라고 느꼈었어요.
    서로 다른 반전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 음식을 먹을 때의 관찰 포인트였지요.
    그리고 양념이 매콤하게 버무려져 있었는데,
    묵직하지 않고 가벼워서 텁텁하지가 않았어요.
    동시에 함께 놓여 있었던 야채샐러드를 곁들여서 먹어주면,
    풍성한 채즙으로 보다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고요.






    그 옆으로는 실한 '간장게장'이 놓여 있었는데요.
    사이즈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우리나라의 속담이 떠올랐을 정도로,
    속이 매우 알차게 차올라와 있었어요.
    작아도 먹을게 아주 많았었지요.
    이빨로 꾹꾹 눌러 줄 때마다,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모를 살들이 우수수 쏟아졌었어요.
    게다가 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도 입안을 사로잡았는데요.
    간장 특유의 짭조름함을 강조하고 있기보다는,
    감칠맛으로 승화를 시켰다는 점이 이색적이었어요.
    이것도 메인 메뉴로 올려 판매하여도 되겠다 싶었을 정도로요.
    그래서 여기는 영덕 대게 맛집이기도 하지만,
    못하는 음식이 없는 만능 식당처럼 느껴졌었어요.






    이건 '골뱅이 소라 초회'인데요.
    여기는 어떤 음식이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다른 접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달큼하면서도 잡냄새를 잡아줄 생양파가,
    아래쪽에 그득하게 쌓여 있었고,
    그 위로 소라가 얇게 슬라이스 되어 도톰하게 올라왔는데요.
    마무리로는 매운 청양고추가 더해져서,
    끝 맛까지 깔끔하게 잡아주고 있었어요.
    간장에 이미 살짝 졸여진 상태였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짠맛은 거의 없어 놀라웠어요.
    기본적으로 바다의 짠 내가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건데도,
    먹는 내내 고소하고 달달하다는 느낌을 더 크게 받았답니다.
    게다가 매우 쫄깃했었는데 질긴 정도는 아니어서,
    씹기에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요.






    바다의 젤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던 '복어껍질 무침'도 있었는데요.
    살짝 도톰하고 길쭉하게 손질되어 있어서,
    한입에 넣기 부담 없는 사이즈였었고,
    야채와 초장, 그리고 고추라는 단조로운 조합이었어도,
    완성도 높은 한입을 선사하고 있어 큰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껍질을 촉촉하게 말려서 사용한 것 같았는데,
    평상시에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니어서,
    더욱 관심을 갖고 먹게 되기도 했었어요.
    쫄깃한 식감도 딱 저의 스타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씹을수록 고소하게 변하는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담백함에도 농도가 있다면,
    이건 매우 말캉하면서도 산뜻한 맛이었어요.






    보는 순간 손부터 바로 나갔던 '새우'도,
    넉넉하게 챙겨주셨었는데요.
    대하라고 하여도 될 정도로 꽤 큼지막한 사이즈였었고,
    살도 포동 포동 하게 차올라와 있는 뚱뚱한 새우였어요.
    군침이 흐르는 고운 색감을 갖고 있어서,
    단번에 시선이 꽂히기도 했었지요.
    크기가 있는 편이라 껍질을 깔 때도 번거롭지 않았는데요.
    몇 번만 움직여도 숭덩숭덩 분리가 되어서,
    포슬포슬한 살코기를 입안에 넣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스끼다시로 제공되고 있는 음식들은,
    미리 만들어 놓는 곳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건지,
    제가 새우를 손에 잡아들었을 때에도 따듯한 온기가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먹었답니다.







    아이들의 입맛까지도 고려한듯한 '생선가스'도 있었는데요.
    이날만큼은 제가 어린이라도 된 것 마냥,
    너무나도 맛있게 흡입했었던 음식 중에 하나에요.
    큼지막한 사이즈로 두 개가 나왔었고,
    위에는 부드러워 보이는 소스가 흐르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타르타르를 사용했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약간 초록빛이 맴돌더라고요.
    그래서 젓가락으로 콕 집어 소스만 먼저 맛을 보았는데요.
    달콤한 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 키위 소스였었어요.
    담백한 맛을 강조하는 생선과 과연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먹어보니까 아주 조화로워서 이질감이 없었어요.
    튀김옷도 두껍지 않게 바삭함이 잘 살아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음식 중에 하나랍니다.






    없었더라면 은근히 섭섭했을 '콘치즈'도 주셨었어요.
    테이블 위를 환하게 밝혀주는 노란색의 옥수수 알갱이가,
    살포시 녹아 있는 치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요.
    뒷심 좋게 버터의 풍미도 살살 밀려왔었고,
    고솔고솔한 모차렐라 치즈의 향도 매력적이었어요.
    숟가락으로 푹 들어 올리면,
    쭉 늘어나는 모양새가 군침을 돌게 만들었지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찰짐에서부터,
    저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항복을 외쳤었는데요.
    달달한 맛까지 묵직하게 밀려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먹었던 것 같아요.
    자, 그럼 이제 영덕 대게 맛집의 메인 요리들을 보여드릴게요.






    첫 번째로 보여드릴 것은 '대게 회'에요.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 순간부터 저를 오감을 매료 시켰었지요.
    살얼음 눈꽃이 잠들어 있는 것 같은 비주얼과,
    속에서부터 차올라와 있었던 맑은 윤기,
    단번에 감탄사가 흘러나왔었는데요.
    화려한 꽃 한 송이도 회 앞에서는 얌전하게 보였었어요.
    그만큼 멋스러움까지 겸비하고 있었던 요리였지요.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맛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는데요.
    사랑채와 한 몸이 되어 누워 있었던 다리 살에,
    함께 나온 생레몬을 꾹 눌러서 한번 코팅을 해주었어요.






    그리고는 끝에 있는 껍데기 부분을 손으로 잡아서,
    초장을 충분하게 머금어 주고 먹어보았는데요.
    오돌토돌한 표면이 거슬리기는커녕,
    입안을 살살 간지럽혀 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독특한 치감에 말을 잇지 못하였지요.
    아주 탱글탱글하고 텐션감이 좋았었는데,
    또 그만큼 자연스럽게 사르륵 녹아버려서,
    정말로 눈꽃을 먹는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 감탄을 했었답니다.
    사실 싱싱한 재료가 아니면,
    갑각류를 이렇게 회로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텐데,
    얼마나 식재료의 회전율이 빠른지,
    그리고 질 좋은 것만 공급받고 있는지,
    이곳은 맛으로, 그리고 음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었던 곳이에요.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며 말하는 것 같았었던,
    '랍스터 회'도 멋스럽게 등장을 했었는데요.
    꼬리 부분을 통으로 손질해서 매우 도톰하게 썰어 주셨었어요.
    일반적인 생선 회보다 훨씬 더 크고 두꺼워서,
    식감을 예상해볼 수가 없었는데요.
    수려한 계곡을 휘감고 있는 듯한 비주얼에,
    먹기도 아깝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였는지 모르겠네요.
    마찬가지로 아삭아삭한 오이와,
    상큼한 레몬이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데,
    여기에도 레몬즙을 꾹 눌러서 짜주었어요.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들면,
    손끝에서부터 밀도 높은 탄탄함이 느껴졌었어요.
    마냥 말캉하고 부드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랍스터 회는 초장이나 간장을 찍어서 먹지 않더라도,
    단맛이 뭉클하게 느껴져서,
    단독으로 먹어도 심심하지가 않았었는데요.
    탄력적으로 씹히는 식감에서부터 게임 끝이었지만,
    입안에 가득 채워지던 특유의 달달함이 최고였었어요.
    레몬즙이 더해져서 더욱 깔끔하기도 했었지만,
    기본적으로 끝 맛이 산뜻해서 비리지도 않았었고요.
    고급 요리를 그 격에 맞게 풀어내고 있었던 곳이라,
    애정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회 요리가 한바탕 저희들의 정신을 쏙 빼놓았을 때,
    이때다 싶어서 타이밍 좋게 나왔었던 '대게 찜'.
    이날의 방문 목적이기도 하였던 요리였는데,
    먹어보니 이곳이 영덕 대게 맛집으로 통하는 이유가 있구나,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몸통과 딱지, 중간 다리와 집게발.
    기본적으로 모든 손질이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들이 먹기 편하도록 모든 케어를 해주셔서 감사했었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솔솔 올라오던 뜨거운 연기에서,
    특유의 꼬숩한 냄새가 진동을 했었는데요.






    그 냄새만 맡아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았었어요.
    그리고 대게가 얼마나 싱싱하고 실한지는,
    내장을 보면 알 수 있다고들 말하는데,
    여기에서 먹은 것은 내장의 양도 아주 넉넉하게 많았었고,
    그저 찰방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약간 꾸덕꾸덕하다고 표현을 하는 게 정확할 것 같아요.
    그래서 살코기가 얼마나 많은지 발굴을 하기 전부터도,
    이번 식사는 성공적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지요.






    제대로 손질이 되어 있지 않으면,
    딱딱해서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게 되는 집게발도,
    매우 수월하게 모습을 들어냈었는데요.
    살들이 퍼져 있지 않고,
    야무락지게 뭉쳐 있어서 한 번에 쏙 빼먹기가 편했었어요.
    비어 있는 강냉이 같지 않고,
    속이 짱짱하게 채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보는 순간 건강하다는 말이 단번에 떠오르곤 했었는데요.
    다른 부위에 비해서 훨씬 더 쫄깃한 식감을 소유하고 있는 집게발은,
    제가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기도 해요.
    뭐랄까, 강한 에너지가 모여 있는 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고추냉이를 살짝 풀어서 조금은 칼칼하게 변한 간장 소스에,
    집게발을 살포시 톡톡 찍어서 먹어보았어요.
    역시나 기대하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감동 그 자체의 맛을 선물해 주곤 했었지요.
    찰싹거리면서 어금니에 닿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곳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건지,
    짠 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었고,
    무척이나 꼬숩하면서도 담백했었어요.
    가끔 선물로 대게가 들어오면 집에서도 쪄서 먹곤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너무 짜서 아깝게 버리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오히려 달기까지 했었어요.







    손질해서 먹기가 가장 까다로운 몸통 부위도,
    애 먹이지 않고 술술 입안으로 들어와주었는데요.
    이미 반으로 잘라 놓은 사이즈였는데도 불구하고,
    손으로 집어 들었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얼마나 속이 꽉 차있는지 설명을 해주고 있었어요.
    비어 있는 공간 없이 살들이 그득그득했었지요.
    가장 껍질이 얇은 부위라고 하더라도,
    입안에 넣어서 먹기에는 버겁기 때문에,
    함께 준비해 주시는 전용 포크로 살살 긁어주면,
    살코기가 우수수 쏟아졌었어요.
    마찬가지로 살들이 서로 엉켜 있어서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하게 흘러나와 먹기가 편했었답니다.






    몸통 부분에 있었던 살은 딱지 위에 모아 주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장이나 간장 보다,
    내장에 찍어서 먹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요.
    살코기의 부들부들함과 연한 담백함이 입안에 가득 퍼지면서,
    꼬숩한 내장의 짜릿함까지 더해지면,
    이게 바로 행복이지 싶더라고요.
    그리고 은근히 포만감이 좋아서,
    저희들끼리 나누어 먹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풍족하고 수준 높은 요리에,
    가성비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두 번 고민할 것 없이 영덕 대게 맛집으로 오면 되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이어 저희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대게 치즈 구이'도 보여드릴게요.
    큼지막하고 두꺼운 다리 살만 모아서 치즈가 뒤덮고 있었는데요.
    한번 쪄서 익힌 다음에 녹인 치즈를 올린 건지,
    수분감이 날아가 있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다리 살의 포근한 식감과 치즈의 쫄깃함이 더해져서,
    더욱 흥미로운 한입이 되어주곤 했었는데요.
    이건 아이들도 너무나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족 단위의 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서,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입맛을 충족 시켜주는 구성이 돋보였어요.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다양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연출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는데요.
    앉은 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상차림을 대접받는 기분이었어요.
    '대게 튀김'도 그런 역할을 해주었는데,
    튀김 옷이 눅눅하거나 기름지지 않아서,
    대게 본연의 장점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각각의 개성은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으면서도,
    지루할 틈은 주지 않는 식사였었다고 표현하고 싶답니다.
    소스 하나도 반복되는 것을 사용하는 게 아니었었거든요.






    다음으로는 '랍스터 버터 치즈구이'가 나왔었는데요.
    회로 제공되었던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큼지막한 집게발과 몸통 부분을 버터와 치즈가 뒤덮고 있었어요.
    실제로 보면 크기가 상당해서,
    분위기를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졌었는데요.
    마찬가지로 딱딱한 껍질은 깔끔하게 손질이 되어 있어서,
    포크로 푹 찍어 들어 올리면,
    수월하게 껍데기와 분리가 되었어요.
    대게는 부들부들하고 찰진 식감이 강했다면,
    랍스터는 탱글탱글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여기에 플러스로 진한 풍미의 버터 향이 더해지고,
    고소한 치즈까지 녹아들어 있어서,
    입안 가득 풍성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주문과 동시에 수족관에서 잡아 올려,
    즉시 조리를 하는 것 같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녹아 있는 살코기 없이 무게감이 상당했었고,
    치즈도 굳어 있지 않아서 먹는 내내 황홀했었어요.
    그리고 랍스터는 보다 담백해서,
    이렇게 치즈를 올려서 먹는 게 훨씬 잘 어울렸는데요.
    약간의 짭조름함까지 더해져서,
    밋밋하다는 느낌을 조금도 받지 못하였었어요.
    이런 조합을 생각하셨다는 점에 있어서,
    역시나 뭐가 달라도 다른 곳이구나 싶었고요.
    어떻게 궁합을 맞춰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식당이었답니다.






    그리고 영덕 대게 맛집을 섭렵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은,
    바로 '게딱지 볶음밥'이 아닐까 싶은데요.
    꾸덕꾸덕한 짙은 내장에 함께 볶은 푸짐한 밥 한 숟가락은,
    잊을 수 없는 만족감을 주었어요.
    봉긋하게 올라와 있는 밥 한 공기에,
    김가루가 솔솔 올라와 있었는데요.
    함께 곁들여서 먹을 수 있도록 반찬도 챙겨주시지만,
    사실 아무것도 없어도 이미 완벽한 한입이었지요.
    그리고 어찌나 밥을 꾹꾹 눌러 담아 주셨는지,
    이것만 먹어도 배가 빵빵하게 부르는 것 같았었답니다.
    찰기 있는 밥알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은 내장의 고소함이,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들었지요.






    여기에 발라 놓은 대게 살을 살짝 더해서 먹어주면,
    박수갈채가 저절로 나왔었는데요.
    열을 살짝만 가하였는지 수분감이 날아가 있지 않아서,
    먹는 내내 텁텁하지가 않았었어요.
    간혹 포슬포슬하게 씹혀서 답답한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딱 제가 원하는 취향을 미리 간파한 느낌이었답니다.
    적당히 윤기가 맴돌면서 촉촉하고,
    그러면서도 든든하게 채워지기도 했었거든요.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웠다고나 할까요.
    그저 밥과 내장의 만남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또 하나의 멋진 요리 같은 한입이었어요.





    끝으로는 '대게 라면'으로 온몸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먹다 보면 이때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걸 또 어떻게 아셨는지 푸짐한 냄비가 등장을 한답니다.
    끓여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휴대용 버너가 함께 나오고,
    진한 육수 국물에 대파와 무가 큼지막하게 썰려 들어가 있었어요.
    오독오독한 식감의 팽이버섯도 더해져 있었고,
    늠름한 사이즈의 새우도 퐁당 빠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굵은 고춧가루로 칼칼함을 더하고 있었고요.
    보기만 하여도 속이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속을 살짝 들춰 보면 숨어 있었던 대게가 모습을 들어내요.





    마지막 식사가 제공될 때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반찬도,
    따로 준비가 되어서 나오는데요.
    포장 구매를 하고 싶었을 정도로 맛깔스러웠던 '깻잎 김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 번씩 문득문득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우선, 깻잎의 진한 향이 너무나도 좋았었는데요.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도,
    싱그러움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서 자꾸만 손이 갔었어요.
    더불어 자극적이지 않았었고요.
    그래서 한 장을 한 번에 먹어도 짜지 않아 좋았어요.
    특히나 중독적인 양념의 맛은,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렬해서 더욱 사랑스러웠답니다.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었던 '배추김치'도 주셨었는데요.
    깻잎 김치와 양대 산맥으로 칼칼함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밥이나 라면을 먹을 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었지요.
    배추김치는 살짝 힘 없이 숨이 죽어 있었는데,
    그만큼 진한 앙칼짐을 보여주고 있었고,
    청량하게 톡톡 터지는 매콤함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익숙한 맛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요즘 많은 음식점들이 찍어낸 듯한 똑같은 김치 맛을 제공하는데,
    여기는 마치 집 밥을 먹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요.
    흔한 반찬이지만 남다른 정성이 담겨 있어 마음에 들었답니다.






    어느새 탱글탱글하게 익은 면발과 깔끔한 국물을 덜어서,
    김치를 한 장 올려 호로록 먹어주었는데요.
    원래 면 배는 따로 있다고들 하잖아요.
    어찌나 목뒤로 훌훌 잘 넘어가던지 몰라요.
    먹는 내내 국물에 담긴 대게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이 정도면 영덕 대게 맛집의 끝판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기함을 했었답니다.
    이날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발견한 것 같아서,
    무척이나 뜻깊었던 하루였는데요.
    정성이 담겨 있었던 음식의 맛과, 다양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구성,
    그리고 가성비까지 놓치지 않은 '대명대게'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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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게 진짜 살수율 쥑이네여..
    이런글보고 가거안가건 본인 마음이지만,몇년전,이런글보고 갔던 영덕 대게집이 생각나네요.당일날도 형편없는 대게에 주인과 다투고,집에와서,맛집이라고 추천한이의 글에 댓글을 욕을해가며썼던기억이.요즘은 워낙 경기가안좋아 어떨지모르겠지만,그땐.정말 욕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