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행/강원도-*

    그 곳-* 2020. 3. 28. 08:26

    얼마 전에 절친들과 다녀온 속초여행의 마지막 날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하다고 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왔어요.
    어떤 걸 먹을까, 라는 고민 할 것 없이 대게와 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걸 주문했는데
    대게 싯가라고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죠.
    싸게 판매한다고 해서 대충해서 제공하는 곳이라면 이렇게 끄적일 필요도 없는 법,
    여기는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스끼다시도 신경을 많이 써서 내어주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중앙에 놓여 있는 대게의 크기 또한 얼마나 큼지막한지, 이렇게 살이 오동통하게
    쪄 있는 걸 얼마만에 먹는건가 싶었어요.
    이미 속초 대게 맛집으로 현지 사람들은 물론이고 저희와 같이 관광하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만큼 늘 북적이는 곳이랍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렸는데 다음부터는 여행 제일 첫 날에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그 아쉬운 여운이 오래 갔기 때문이었어요.
    여차하면 다음 날에 한 번 더 들릴 수 있으니 앞으로는 일정을 그리 짜야할까 싶어요.







    해가 질 때쯤에 가서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었어요.
    눈에 많이 띄는 색으로 너도대게 나도대게라고 적혀 있어서 한 눈에 찾을 수 있었고요.
    그리고 2층에는 대게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어서 이 곳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어떤 메뉴가 시그니처인 줄은 단번에 알 수 있었지요.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걸 보니 규모도 많이 큰 편인 듯 했고
    앞에는 그 규모에 걸맞는 큰 수조가 보무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맛도 좋고 인심도 좋은 곳인만큼 TV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안 나왔을리 없지요.
    MBC에서 김준현님과 유민상님이 함께 나오는 공복자들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온 적이 있었고 이들 또한 아주 맛깔나게 먹고 갔다고 해요.
    저는 이 걸 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먹고 있는 모습만 봐도 얼마나 맛난
    식사를 하고 갔는지 여실히 알 것 같았어요.






    들어가기 전에 이미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수조에 있는 대게들을 살펴보고 계셨어요.
    그리고는 망설이는 거 없이 한 놈을 낚아채시더라고요.
    우와,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와서 박수를 치며 보고 있으니 사람 좋은 웃음으로
    저희들을 맞이해주셨고요.
    눈이 마주치고는 싯가를 여쭤봤고 예상한 것보다 저렴해서 냉큼 주문까지 했답니다.






    이 정도면 되겠냐며 수조를 유심히 보시고는 한 마디를 더 낚아 올려
    저희들에게 보여주셨어요.
    먹기 전에 얼마나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와 있는지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구경을 했고요.
    수조 안에 있는 걸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더 긴 다리와 통통하게 살 오른 몸통을 보니
    입맛이 스윽 다셔지는 저를 찰나 느낄 수도 있었답니다.






    1층에도 자리가 있지만 2층 모습도 보고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올라왔어요.
    넓은 규모에 다수의 테이블들이 있었지만 그 간격이 넓어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할 수 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속초의 모습 또한 나름 장관 중에 하나였어요.
    이 곳은 단체로 오시는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많은 인원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되요.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린 자녀들을 편히 앉혀
    먹을 수 있도록 베이비체어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방석에 안전벨트도 고장난 것이 없어서 믿고 앉혀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요.
    사용하고 난 것은 소독을 깨끗하게 한 상태로 두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사용할 때
    특히나 안심할 수 있도록 믿음직스럽게 구비를 하고 있었어요.





    2층에는 입식테이블만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프라이빗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끔
    좌식형 룸도 있었어요.
    여기는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괜찮겠지만 소규모 단체 손님들이
    식사를 하기에 훨씬 좋아보였답니다.
    우리들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많이 다가오는 곳이었거든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네요.





    스끼다시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이 나오는데요.
    하얀 접시에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 것이 마치 한정식집에 온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어요.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건 물론이고 샐러드 하나를 세팅해도 신경써서
    플레이팅한 것이 느껴질 정도로 그저 정성을 담아 내어주셨답니다.






    연두부와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속초 대게 맛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도 함께 내어준답니다.
    그 가운데 가리비는 그냥 구이나 찜으로 조리해 먹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요.
    이 곳에서는 회로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셨더라고요.
    척 봐도 맛깔나 보여서 내가 먹어야지! 하고 속으로 찜 해두기도 했죠.






    신선한 야채를 얇게 썰어낸 샐러드는 애피타이저처럼 모든 음식을 먹기 전에
    가볍게 덜어 먹었어요.
    드레싱은 기본으로 흔히 맛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느끼하지 않게 적당량을 뿌려 주셨기 때문에 먹을 때마다 가히 만족스러웠어요.
    아삭거리는 소리와 함께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식감 또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전복을 회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잖아요.
    이 번에 여기에서는 회로 실컷 먹을 수 있게끔 양도 넉넉하게 주셨더라고요.
    한 마리 자체가 큰 사이즈여서 집어 먹는 내내 기대 이상 싱싱함이 넘쳤던 것 같고요.
    씹을 때마다 꼬독거리는 식감은 물론이고 쫄깃함도 같이 즐길 수 있었어요.
    바다의 맛과 함께 신선도 높은 재료라는 느낌까지 그냥 팍팍 와 닿았죠.






    매콤한 맛의 소가 들어가 있는 메밀전병 또한 별미 중 하나였어요.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제공된 걸 
    보니 자연스레 하나 집어 먹게 되었거든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한입 딱 베어 먹고는 우와! 란 소리가 저절로 나왔어요.
    그만큼 기름기가 많이 없어서 느끼하지 않았고 메밀의 고소함과 매콤한 소의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철판에 담겨 나오는 옥수수는 마요소스에 버무려져 나왔는데요.
    뜨끈한 상태로 나와서 그런지 훨씬 더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듯한 옥수수의 식감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요.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먹을 때마다 달고 꼬숩거리는 맛이 함께 느껴졌고
    이건 묘하게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자꾸만 먹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답니다.





    생선요리가 나왔는데 이것도 결코 먹지 않을 수가 없지요.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더니 양념장에 잘 버무려진 부드러운 살코기를 섭취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조리되지 않은 날 것의 파 또한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게 의외로 잘 어우러졌고요.
    껍질까지 모두 먹어도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생선의 맛은 그저 최선이었고,
    오랜만에 제 입맛에 맞는 걸 맛 볼 수 있어 그만큼 좋았답니다.





    대게와 함께 세트로 있는 회가 먼저 제공되었는데요.
    차가운 돌 위에 한점한점 정성스럽게 썰어 놓은 상태로 올려져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식감에 있어서도 부족함 없어 보였어요.
    아래에 얼음이 깔려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온도가 변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도
    처음 나왔을 때의 차가운 상태로 지속적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보였어요.






    회는 모둠으로 다양하게 나왔고요.
    두께는 평소 일반적으로 접하는 것에 비해서 얇은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걸 더 선호하는데요.
    너무 두꺼우면 씹을 때 질겅거리는 게 있어서 별로라고 생각했거든요.
    여기는 한두점을 집어서 소스에 살짝만 찍어서 먹으면 본연의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어서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어요.






    타 음식점에서는 볼 수 없고 속초 대게 맛집에서만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바로 김에 싸서 회를 먹는 것이었어요.
    김과 함께 날치알이 나오는데 함께 넣어서 소스를 조금 올려 한 입에 넣으면
    쫄깃한 심감과 함께 톡톡 터지는 듯한 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케미스트리가 완전 적절했답니다.
    아삭하고 씹을 때마다 채즙이 나오는 야채도 좋지만 이렇게 김과도 잘 어울렸기 때문에 
    그 만족도에 따라 다음에도 또 발길을 옮길까 생각했으니까요.






    아무리 김이 좋다고 하지만 상추에 싸서 먹는 걸 포기할 순 없지요.
    고추와 마늘, 쌈장까지 함께 넣어서 큼지막하게 쌈을 싸서 먹으니까 신선함을
    즐길 수 있어서 더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이건 분명히 술 안주다! 싶어서 마지막 날이라 자제하려고 했건만 주류도 함께
    주문을 해서 결국 안주 삼아 먹었어요.





    회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있으니 메인인 대게도 모두 다 쪄져서 나왔어요.
    덩치가 많이 큰 건 수조에서 꺼낸 걸 봐서 알고 있었지만요.
    모두 다 쪄서 먹기 좋게 손질된 상태로 보니 새삼 더 크게 느껴졌어요.
    또 따로 도구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손질을 다
    해서 챙겨주시기 때문에 먹을 때 불편함도 없어 보였답니다.






    주문해서 마시고 있는 술을 분위기상 마주보고 앉은 친구와 연신 잔을 부딪히며 먹었어요.
    소주파와 맥주파 이렇게 나뉘어지기 때문에 서로 다른 술이었지만
    이 걸 목구멍으로 넘기고 들어온 달달한 대게의 맛은 물론 똑같이 좋게만 느껴졌어요.
    꼴깍이며 먹는 술맛도 어쩜 그리 좋았는지 다음 날 출근하는 게 아니었다면
    즉흥적으로 하루 더 있다가 갈 뻔했어요.







    대게를 즐길 때 스피드하게 집어야 할 부위가 있다면 당연히 집게가 아닐까 싶어요.
    뭐 이건 갑각류를 먹을 때 대부분 그렇겠지만요.
    이번에 제가 하나를 냉큼 집었고 맛을 보기 위해서 어떻게 뜯어야 하는지
    살펴보고 있노라니 정말로 섭취하기 편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마치 볼펜 뚜껑을 열듯이 옆으로 쓰윽 빼내주기만 하면 되었거든요.





    그러고 난 뒤 오동통하게 살이 잔뜩 올라와 있는 살코기를 먹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씹을 때 즙이 팡팡 터지는 걸 즐겨하는 지라 이 부위의 살을 먹는 걸
    참으로 좋아하거든요.
    원없이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한 입 크게 베어 물어보니
    역시나 기대한 것 이상으로 달달한 살점이 입 안 가득히 들어왔어요.






    뿐만 아니라 속초 대게 맛집에서는 일반 다리를 먹을 때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손질이 원활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반쯤은 껍질이 없어서 바로 젓가락과 같은 걸로 밀어내 주기만 하면 되었거든요.
    그러면 마트에서나 볼 법한 게맛살처럼 덩어리 째 풍성히 맛 볼 수 있었어요.
    씹을수록 단짠의 조화로움이 얼마나 특별했던지요.






    대게를 섭취한다고 하면 이 게딱지에 있는 내장을 그냥 무시할 수 없는 법이잖아요.
    덩치만큼 많은 양의 초록빛깔 내장을 잔뜩 가지고 있었고요.
    달큰한 물까지 한강처럼 듬뿍이 있어서 다른 소스없이 게살을 찍어 먹으면
    더더욱 꼬숩거리는 맛을 만끽하기도 했어요.
    정말 숟가락으로 푹푹 떠서 먹고 싶을 만큼 고소한 맛이 얼마나 남달랐는지요!






    그리고 잘게 빼내어 놓은 살코기는 나중에 게딱지 밥이랑 먹기 좋을 듯해서 남겨
    두는 치밀함도 보였어요.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몇 번 먹어본 1인으로 여유롭게 코스를 더 맛깔나게
    먹을 수 있게끔 사전 준비해두는 과정이었지요.
    덩어리째 먹는 것 외에 껍데기에 달라붙어 있는 살도 모두 빼내어서 조금도
    남김없이 먹어줘야 하는 게 값비싼 대게 섭취의 도리가 아닐까 싶었답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게장밥이 게딱지에 담겨져 나왔어요.
    깨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는 게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실제로 봐야 해답을 찾을 수 있겠고요.
    그 생각과 맞물리며 테이블 위에 올라오자 마자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솔솔 풍겨졌기 때문에 이내 숟가락을 들게 만드는 정석 실행으로 옮겨졌어요.
    밥알도 탱글탱글거리며 씹히는 게 여간 맛나게 잘 하는 곳이 아니란 걸 새삼
    한 번 더 느낄 수가 있었어요.






    함께 나온 김치도 얹어서 맛을 보기로 했는데요.
    여기 사장님께서 통 크고 스끼다시를 신경 많이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잘 익고 맛있게 담근 김치까지 내어주시다니요!
    김치만 먹어도 칭찬의 말들이 줄줄 나올 정도로 맛이 좋았던 빨간 양념이 묻어나
    있는 배추는 식감도 살아있고 어우러짐 또한 참으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밥까지 먹었으면 배가 부를만도 한데 이 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있다고 했어요.
    바로 게를 넣어서 라면을 끓여 먹는 건데요.
    서비스용으로 먹을 수 있지만 단 우리들이 직접 끓여 먹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사실 면을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실상 번거롭거나 어려울 것이 없어서
    냉큼 먹겠다고 했죠.





    면을 넣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더니 척 봐도 꼬돌거리게
    잘 익은 면이 눈에 띄었어요.
    이제 먹어도 될 것 같아서 각자의 앞접시에 국자로 떠서 덜어 먹기로 했고요.






    저는 먼저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게딱지 덕분인지 몰라도 달큰함과 함께 느껴지는
    감칠맛은 어디에서도 맛 본 적 없어 그 즉시 눈이 탁 뜨이기도 했답니다.
    아무리 게딱지밥이 맛깔나도 이 면요리가 빠지면 무조건적 섭섭한 법인 것 같았어요.






    역시 속초 대게 맛집답게 마지막까지 대게를 넣어 즐길 수 있었네요.
    맵고 짠 국물이 이렇게 자꾸 들어갈 수 있다니 찰나 놀라웠고 면을 호로록 거리며 먹으니
    방금 전까지 밥 한그릇을 뚝딱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정 잘 먹었어요.
    진짜 저도 모르게 몸속으로 술술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니까요.
    그렇게 먹고 일어나니 걸음이 잘 안 움직일 정도로 배가 잔뜩 불러 있었고
    자연스레 주변 바닷가 산책을 좀 하고난 뒤 힘이 불끈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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