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그 곳-* 2020. 4. 1. 06:30

    이제 서울도심에서도 심심치않게 피어난 봄꽃들을 구경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봄을 타는 건지, 기분도 쉽게 싱숭생숭해지게되네요.
    그리고 가장 남쪽지역인 나의 고향 제주에서는 이미 유채꽃 뿐만아니라 벚꽃소식까지 들려오기시작했는데요.
    SNS에서도 벌써부터 봄꽃나들이를 다녀온 사진들도 많이 보이니까, 저도 놀러가고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게되더군요.
    기왕 가고싶어졌을 때,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지난 번에 친구들과 함께 4월 제주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더군다나,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 수국축제가 3월 20일부터 시작되었다고해서 완벽한 봄을 만끽하고왔죠.
    안그래도 한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 집에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마음도 울적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상쾌한 바람도 쐬고, 꽃구경도 마음껏하면서 소소한 힐링타임을
    누리고오니까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게되었어요.






    역시 청정자연을 보존하고있기로 손꼽히는 곳인만큼 도착하자마자, 맑고 파랗게 펼쳐진 하늘부터 눈에 들어왔는데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몸전체에 맑은 공기가 채워지는 기분마저들어서 마음이 더 들뜨게되었죠.
    그렇게 한껏 기분이 up된채로 제주 여행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으로 출발했답니다.
    워낙 봄철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인만큼 네비게이션에 이름을치면 한 번에 검색이
    더군다나, 한라산국립공원 못 간곳에 위치하고있다보니 큰 도로를 따라서가기만하면되니까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입구바로 옆에는 초가집처럼 생긴 공원 안내도가 세워져있어서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생각했던것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둘러봐야겠다싶었어요.
    여기는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로, 오후4시30분에는 입장마감시간이었는데요.
    오후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마감시간전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둘러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꽃과 정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있는 곳인만큼 입장요금이있었어요.
    성인은 13,000원이고 청소년은 11,000원, 어린이는 10,000원이었죠.
    어떻게보면 제주는 길마다 봄꽃 구경하기에 좋아서, 굳이 관리된 공원을 찾아가야하나싶기도하잖아요.
    하지만 한 곳에서 여러 가지의 꽃들을 보는게 쉬운 일도아니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테마별로
    꾸며져있는 공간에서 특별한 사진까지 찍을 수 있으니 결코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어요.






    천천히 관람로표시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겨보았어요. 관람로라고 쓰여진 팻말 위에는
    제주의 대표상징인 감귤이 옹기종기한 모습으로 줄지어 세워져있었는데요.
    각각의 귤마다 귀여운 손그림이 그려져있는 게 인상깊었어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라에몽얼굴부터 읽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짧은 문구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힐링하게 해줄 수 있겠다싶었어요.
    이날, 날씨도 흐리지않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주어서 걷기 좋은 날이라서 너무 좋았는데요.
    마치 하늘에서도 4월 제주 여행으로 찾아온 것을 환영해주는 듯한 기분도들었네요.





    사실, 늘 분주한 일상에서 쫓기다보면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잖아요.
    뿐만아니라 도심은 하늘을 고층 빌딩들이 한가득 메우고있어서 답답한 느낌이드는데요.
    제주는 높은 건물도없고, 공원자체가 탁 트여있으니까 하늘이 참 크게 느껴졌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구경하게되었어요.
    고개를 쭉 뒤로 젖힌 채, 위를 올려다보니까 탐스러운 붉은 빛을 띠고있는 매화나무가보여서
    봄이 한 발자욱 더 성큼 다가운게 실감나더군요. 꽃망울도 얼마나 아름답던지,
    마치 한 떨기의 딸기처럼 동그랗고 진한 붉은색이 무척 선명해서 곧바로 사진에 담았답니다.
    구름 한 점없던 파란 하늘이랑도 잘 어울리는 색의 조합을 이루어주었어요.
    꼭 그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느껴져서, 한참동안 넋을 놓고 계속 쳐다보게되었어요.





    무엇보다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테마공원이아니라 제주 속의 제주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가꾼 모습이 너무 마음에들었어요.
    그래서 낯설지 않고 오히려 둘레길을 여유롭게 기분이들어서, 앞으로 여행올 때마다 자주 오고싶어지는 곳이랍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연신 터져나오는 감탄을 멈추지못하고, 수다스럽게 구경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다들 조용히 감상하며 생각에 잠기게되었어요.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꽃과 나무들을 보다보니 한편으로 제 자신을 반성하게되기도했어요.
    이렇게 식물들도 해가 바뀔 때마다 군말없이 자신의 일을 한 자리에서 꾸준히 묵묵하게 잘 해내고있는데,
    조금만 변화가 생기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투정만 부리고 게을리했으니말이죠.
    이번 기회로 제 마음도 다시금 정리하며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되기도했네요.





    친구들이랑 조용히 거닐다가 아는 꽃이 나오면 반가운 마음에 또다시 환호성을 질렀는데요.
    그 중에서도 진달래를 발견했을 때, 제일 반가웠어요.
    늘 어릴 때부터 동요 가삿말에도 자주 등장하다보니 친근한 꽃이라서,
    마치 옛 친구를 오랜만에 길에서 만난 기분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이 안에는 손으로 다 셀 수 없을만큼 다양한 종류들의 꽃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으니까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안그래도 오기 전에 미리 공원에대해 검색해보니까, 매화나 동백 뿐만아니라 수국이나 유채꽃 등으로 꾸며진
    제주내 최고의 포토 테마공원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어느 곳 하나 흠 잡을 것이 없을만큼 나무와 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손길이 닿은 것이
    느껴져서, 괜히 베스트로 꼽힌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만큼 뚜렷한 사계절 변화를 볼 수 있는 나라도없잖아요.
    그러다보니 마음같아서는 매달 놀러와서,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보고싶은 욕심도 생기게되더군요.
    이번에는 제주 여행 코스로 봄을 만끽하러 왔지만, 다음에는 가을에 또 찾아올까해요.
    한라산 산자락 아래 위치하고있으니까 왠지 멀리서 울긋불긋하게 단풍으로 물든
    산의 절경을 보기에도 끝내주지않을까싶었죠. 더군다나, 여기에는 단순히 봄꽃만 심어져있는게 아니라
    가을과 겨울 등의 시기별로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해서,
    언제오더라도 자연이주는 美안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탁월한 곳이었어요. 






    발걸음을 옮겨서 걷다보니 또 반가운 얼굴이보였는데요.
    진달래만큼이나 또 친숙한 꽃인 개나리가보여서, 또 한차례 입가에 미소가지어졌어요. 
    꼭 물감으로 꽃잎 한 장, 한 장마다 색을 칠해 놓은 것처럼 고운 노란색을 지니고있는
    모습이 귀여워보였죠. 도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꽃이라서, 해마다 도로에 개나리꽃이
    활짝 피기 시작하면 봄이왔다는 걸 제일 먼저 확인시켜주잖아요.
    늘 출근길의 차 안, 혹은 지하철 창문 너머로 빠르게 지나치며 봤었는데,
    이날 거의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보니까 수수함 속에 화려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뿔뿔히 흩어져서, 저마다 좋아하는 꽃에 흠뻑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한 친구가 빨리 와보라면서 부르길래 달려가보았어요.
    무슨 일인가싶어서 가보니까 꼭 색종이로 접어놓은 것처럼 특이하게 생긴 꽃이있었어요.
    조화처럼보일만큼 신기하게 생겼었는데, 다들 이름은 모르지만 화사한 모습에 매료되어버렸잖아요.
    혼자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사진을 찍어서 지인분들한테도 보내드렸는데요.
    마치 한 통의 편지라도 받은 것처럼 다들 너무 고마워하시니까, 저도 괜히 기분이 두 배로 더 좋아지더군요.
    그러고보면 참 살면서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라는 걸, 새삼 또 느끼게된다니까요.





    여기는 워낙 공원길이 잘 다듬어져있으니까, 산책하기에도 좋고 길을 헤매지않고
    코스대로 쭉 따라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슬슬 걸어가다보니 제주도를 대표하는 유채꽃밭이
    넓게 펼쳐져있었어요. 눈앞에 유채꽃이 수 놓아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제주에 온 게 더욱이 실감나기시작했어요. 다들 꽃을 머리에도 갖다대보고,
    얼굴 가깝게 대보면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없었잖아요. 찍고나서 같이 동시에 카톡프사도
    바꾸고, sns에서도 폭풍업데이트를하면서 즐겁게 다음 코스로 걸어가보았어요.





    베스트 포토 테마파크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있는만큼 중간중간 포토존도있었어요.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연인들끼리의 데이트코스 컨셉에 걸맞은 장식으로
    꾸며져있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을 자주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고하면 어색한 자세가 나오게되는데요.
    차라리 이렇게 포토존으로 컨셉이 잡혀있으면 한결 표정이나 자세가
    자연스러워서 편해지니까, 사진도 더 많이 건질 수 있지않나싶어요.






    평소에 그냥 맛있는 걸 먹으러가는 짧은 여행을 할 때는
    단순히 편한 옷차림으로 만나서 다녀오곤하는데요.
    이번 제주 여행은 미리 꽃구경 간다는 주제가있었다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화사한 톤의 옷들을 입고왔답니다.
    확실히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서 그날의 기분이나 태도도
    영향을 받게되기마련이잖아요. 봄바람까지 살랑살랑불어오는 날,
    밝은 색계열의 옷을 입고 나오니까 마음까지 간지러워질만큼 설레이게되더군요.






    설레는 마음이 점점 커지니까 공원안에 피어난 꽃들도 유난히 이뻐보였어요.
    그리고 한 발자욱만 다가서더라도 은은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는데요.
    인위적인 향이 아니라 자연그대로가 만들어낸 향인만큼
    편안하고 자극적이지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립스틱처럼 매혹적인 붉은 색의 꽃향은 장미향이랑도 살짝 비슷하면서
    달달한 향이 느껴져서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워낙 향이 좋다보니 저도모르게
    한참을 서서 눈까지 감고 향기에 완전히 취해버렸었죠.





    이날, 봄 제주 여행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 손님들도 많이보였어요.
    아무래도 이미 많은 tv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되었을 정도로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공원이다보니, 가족여행에있어서 단골코스가 아닐까싶었어요.
    무엇보다 공원안에는 단순히 자연이 주는 풍경만 즐길 수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종류의 체험프로그램있기때문이었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먹이주기부터 승마, 전통놀이체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었는데요.
    체험프로그램 중에서 흑돼지체험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인해 잠시 중단중이었어요.
    친구도 미리 프로그램을 알아보더니, 다음에는 조카들이랑 꼭 와야겠다고하더군요.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이 유채라면 여름을 대표하는 꽃은 바로 수국이라고 할 수 있죠.
    한창 3월부터 시작된 수국축제로 정원코스 길목마다 양옆으로 수국이 한가득 피어있는걸 볼 수 있었어요.
    마치 수줍은 신부가 들고있는 부케마냥 동그랗게 모여있는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봤을 때는 핑크색만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저마다 보랏빛을 띠는 것도있고 하늘색을 띠는 것도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수국축제는 봄과 여름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매년 3월부터 5월까지는 봄 수국을 볼 수 있고,
    6월부터 7월까지는 여름수국을 또 보러 올 수 있었어요. 또한, 여기는 단순히 꽃만 심어진게 아니라
    핑크뮬리밭도있어서 매년 9월중순부터 10월까지의 가을에는 핑크뮬리축제가 열린답니다.
    제작년부턴가 핑크뮬리가 한창 유행했었지만, 아직 제대로 본적은없었는데요.
    올 가을에는 꼭 핑크뮬리축제를 보러 와야겠어요.






    수국 뿐만아니라 은은하게 그라데이션으로 색이 입혀진 꽃도 볼 수 있었는데요.
    꼭 어렸을 때, 크레파스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생겼더군요.
    색이 너무 이뻐서 한 송이 꺽어가고싶은 욕심이 생기기도했지만,
    있는 그대로 보는 게 가장 아름다운 거잖아요. 눈으로 많이 봐두고 사진으로 남겨두었죠.
    솔직히 출발전까지 밀린 일들이며, 걱정이 참 많았던터라 가벼운 마음으로만 출발하진 못했었어요.
    하지만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향기로운 꽃밭을 거닐다보니 다 잊혀지게되었죠.
    역시나 지친 사람 마음을 치유해주는데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닐까싶네요.






    공원위치가 한라산과 근접한 부근에있다보니 저멀리 한라산이 보였어요.
    날씨도 화창하고 맑아서 산줄기의 부드러운 능선마저 뚜렷하게 볼 수 있었어요.
    한라산은 뭐니뭐니해도 겨울에와야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바라보면 새하얀 눈모자쓴 한라산의 모습과 함께 정원에는 우아한 붉은색의
    동백꽃이 피어있으니까 또다른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겠다싶었어요.
    이번에 인기몰이를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때문에 동백꽃에대해 더 알게되었는데,
    겨울에 피는 꽃이라고해서 깜짝 놀랐잖아요. 여기에서는 11월중순부터 12월까지는
    동백축제가 열린다고하니 놓치지말고 꼭 찾아오려고요.





    이제는 제법 쌀쌀한 기운도없고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기온이 무척 올라갔어요.
    이날도 한창 걷다보니 더워졌는데, 몇몇 사람들이 맨발로 돌길을 걸어가기시작하는거예요.
    알고보니 여기에서는 화산송이 맨발로 걷기체험과 자연석을 따라서 맨발로 걷기,
    화산암반수에 발씻기 체험도 준비되어있었더군요. 그래서 저희들도 얼른 신발을 벗고서
    자유롭게 맨발로 자연을 느끼고왔어요. 화산송이에는 건강에 좋은 철분과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발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있었어요.
    6월부터 체험이 가능해서 직접 경험해보진못했지만, 자연석을 맨발로 밟기만해도 온몸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확실히 발이 편안해지니까 발걸음도 훨씬 가벼워져서 주변에 피어있는 꽃도 더 눈에 들어왔어요.





    생각했던것보다 단순히 볼거리만 많은게 아니라 즐길거리도 많이 준비되어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놀러왔을 때,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않을까싶은데요.
    저희들은 이번에 수국과 꽃구경을위해 4월 제주도 여행으로 찾아온 목적이컸지만,
    5월부터는 매실따기체험도 준비되어있다고해요. 5월하순부터 6월까지가 매실 수확시즌으로,
    그때에 맞춰서 직접 따보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과식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될때, 늘 찾게되는 음료가 매실차인데,
    제 손으로 직접 수확한 매실로 청을 담궈서 먹으면 더 뿌듯하지않을까싶네요.






    5월부터 만개하는 여름수국은 아직 다 안 핀 꽃봉오리들도보였는데요.
    바깥테두리쪽부분부터 활짝 피어올라와있고, 가운데부분은 옹기종기하게 자그마한
    꽃봉오리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직 덜 핀 모습마저도
    너무 아름다워서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없게만들었어요.
    이런 걸보면 사람도 꼭 완벽하지않아도 있는 모습 그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이있는게 아닐까싶어요. 살면서 늘 모든지 완벽하게 해내려고
    아둥바둥 애쓰게될 때가있잖아요. 그러다가 일이 잘 안 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지기마련인데,
    이번여행으로인해 참 많은걸 보고 배우게되었어요.






    사실, 여행을가면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하려고 돌아다니게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동물과 식물을 동시에 보고 느끼며,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이 많아서 좋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도 승마체험을 꼭 해보고싶었어요. 체험장은 수국정원을 지나고나면
    바로 다음코스 입구 초입에 위치하고있었어요. 항상 제주에 올때마다 승마체험하는 곳들을
    많이 지나치기만했었는데요. 주로 말 농장이나 전문 경마장부근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꽃으로 꾸며진 정원안에서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 한 번쯤 해보고싶은 마음이들었어요.
    왠지 말을타고서 중세시대에 나올법한 정원이 잘 가꾸어진 왕궁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지않을까싶네요.






    여기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기보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옛스러운 멋의 전통적인 집과 돌담길을 그대로 보존되고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특색있고, 처음 찾아왔음에도불구하고 마치 고향에온 듯한
    정겨운 마음이들게해서 좋았어요. 점점 수국정원코스가 끝나가길래,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이랑 수국꽃 뒤에있는 아이러브제주 팻말 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왔답니다.







    지금까지 둘러본 수국만하더라도 보라색부터 파란색, 핑크색, 흰색까지 참 다양했는데요.
    각각의 색마다 다른 꽃말을 갖고있었어요. 보라색은 진심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어서,
    언제부턴가 결혼식장에서 부케로도 많이 쓰이곤하더군요. 그리고 파스텔톤의 파란색은
    예상과는 다르게 거만, 교만이라는 뜻을 지니고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예전에는 꽃선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각각 지닌 꽃말 의미를
    알고나면 꽃다발만큼 진심이 전해지는 선물도없지않나 생각되요.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 꽃선물을 해 주면 마음이 꽉 찬 기분이들게되더군요.






    꽃이있는 곳에는 언제나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 함께하게되는데,
    여기에는 한 눈에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는 곤충테마관도 갖춰져있었어요.
    단순히 전시만 해 놓은게 아니라, 직접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관찰할 수 있게끔
    꾸며놓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여름방학숙제로 꼭 곤충채집을 내주시곤했었는데요.
    그때마다 길다란 망으로 매미를 잡기위해 나무위를 빼꼼히 살펴보고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요즘에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코스로 가는 길에 어디선가 동물울음소리가 들려와서,
    소리를 따라서가보니까 동물먹이주기체험장이있었어요.
    농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어서
    저도 반가운 마음이들었는데요. 말부터 귀여운 산토끼, 닭, 염소,
    그리고 오리 등의 여러 가지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안그래도 주변 지인분이 가족들과 함께 4월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있어서,
    갈 만한 곳이있으면 알려달라고했었는데요. 딱 가족여행으로 오기에 베스트겠다싶어서 꼭 알려드리려고요.





    어느 정도 걷다보니 앉아서 쉬고싶었는데, 마침 오두막처럼 생긴 그늘쉼터가보여서
    잠깐 쉬고가기로했어요. 봄볕이 이렇게 강한지 몰랐는데, 꽤나 뜨거워서 얼굴이 금새 탔겠다싶더군요.
    그늘쉼터는 제주의 옛날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져있었는데, 볏짚을 정성스럽게 꼬아만든
    지붕이 무척 운치있어보였어요. 그 아래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서 쉬고있으면
    솔솔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금새 시원하게 해주었어요.
    평소에는 휴대폰을 한시라도 손에서 못 놓을만큼 스마트폰중독인데,
    바로 앞에 심어진 나무와 꽃, 그리고 파란 하늘이 펼쳐져있으니까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두게되었어요.
    온전히 자연에 모든 것을 맡긴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이제 다시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겨보기로했어요.
    걸어가다보니 한라산이 더욱 가깝게보이기시작했는데요. 바로 앞에 심어진 나무에 동글한 모습의
    노란색 귤이 매달려있는게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겨울마다 꼭 한 박스씩 쟁여두고
    먹을만큼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라서, 나무에 매달려있는 모습을 보니까
    얼른 하나 따서 맛보고싶은 마음을 애써 가라앉혀보았어요.
    가뜩이나 감귤은 제주가 원조이자,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잖아요.
    귤나무에 가까이가면 향긋하면서 달달한 향이 잔잔하게 느껴져서
    저도모르게 계속 입을 쩝쩝대면서 입맛을 다지게되었어요.






    감귤체험외에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장도있었어요.
    주로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굴렁쇠놀이부터 돌탑쌓기까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더 좋아할만한 놀이들이 골고루 갖춰져있었어요.
    그러고보면 요즘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기보다 앉아서 컴퓨터나 휴대폰게임을
    즐겨하다보니 옛날에비해 운동량이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없는데요.
    함께 놀러와서 재미있게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하면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고, 건강에도 좋겠다싶었어요.






    거의 다 둘러본 건지, 슬슬 출구가 가까워지기시작하니까 아쉽기도했어요.
    매일 마주했던 시멘트바닥이 아닌 흙과 돌로 이루어진 길을 따라걷고나니까
    마음속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샘솟는 기분마저들다보니 더 오래 머물고싶었죠.
    특히, 오랜만에 흙냄새, 풀냄새를 맡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요즘에는 도심속에도 공원을 워낙 잘 가꾸어놓긴했지만 평소에 왜이렇게 몸이 안 움직이는지,
    늘 산책을 해야지하면서도 계속 미루기만했었는데요.
    이번 기회로 짧게라도 꼭 매일 동네 공원산책을 나가봐야겠어요.





    매년 봄마다 꽃놀이를 가곤했지만 올 해만큼 제주까지와서 완벽한 봄을
    만끽한건 처음이지않나싶어요. 그래서 더욱이 특별한 시간이되기도했죠.
    구경을 다 마치고 걸어가는내내, 친구들이랑 그저 오길 잘했다라는
    말만 계속 나올만큼 무척행복했던 날이었으니까요. 길목마다 피어있는
    꽃들이 잘가라는 인사를 해주는 듯, 바람에 하늘하늘하게 움직이는 모습들도 여운이 깊게 남아있어요.






    나즈막한 개나리꽃들과 자그마한 마당을 연상케하는 제주의 옛날집도
    볼 수 있어서, 가뜩이나 정겨운 풍경을 더 따듯하게 느껴지게만들었어요.
    요즘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개발되는 세상속에서
    때때로 안타까움을 느낄 때도있었는데요. 그에비해 아직 제주는 느리지만
    그 안에 인간미가 넘치는 옛모습을 잘 지켜나가고있지않나싶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지치면 꼭 찾게되는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밖에없나봐요.






    그저 봄기운을 따라서 계획없이 떠났던 제주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을보내게되었어요. 또 가고싶은 아쉬운 여운은 남았지만
    몸도 마음도 재충전하고오게되어서, 매일 활력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되었답니다.
    혹시 분주한 일상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면 잠깐 쉼표를 찍어두고,
    자연이 주는 봄날을 즐기고오시길바래요. 때로는 한 템포 쉬어가는 때도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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