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그 곳-* 2020. 4. 6. 07:32

    얼마 전에 애월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다가 그동안에 다녔던 식도락과는 전혀 다른 곳을
    힘들게 알아내서 한 번 가봤어요.
    어찌보면, 뭐 사실 힘들게 안 건 아니고 제주 도민들이 많이 간다는 진짜배기 로컬 유명 식당을 다녀오게 된 것이죠.
    판매하고 있는 메뉴도 흑돼지, 갈치조림과 같은 가서 흔히 먹는 게 아니었고, 제주 맛집 답게 활오복탕이라는 걸 접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싱싱한 돌문어가 올라가서 쫄깃한 식감을 실컷 즐길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들어가는 재료들만 봐도 저절로 힘이 날 것 같은 게 보양식으로 이것만 한 게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씹을 거리도 많은 만큼 입이 쉴 새가 없었는데 진정 집 근처에 생겼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가게였답니다.








    멀찍이에서도 잘 보이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했고요.
    드라이브 할 겸 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는 길에 보여서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답니다.
    큼지막하게 뚱딴지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고 다른 방향에는 플랜카드식으로 걸려 있었어요.
    듣기로 가족이 운영을 하는 곳이라 그런지 일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포근함이 느껴졌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픈을 하기 때문에 이르게 식사를 하기 위해 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있다고 해요.
    저희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 밥때를 놓쳐서 느지막하게 들어왔는데 마침 조용할 때라서
    편하게 식사를 했지만, 나올 때쯤에는 손님들이 몰려들어서 복잡해지는 걸 보아하니
    피크 식사 시간대에는 많은 인파가 오는 듯 싶었어요.
    역시 맛집은 어찌 알고 다들 오나 보더라고요.






    이곳에서는 식구들이 운영하고 있는 만큼 부모님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요.
    그 외에 나물과 같은 것들은 산에서 캐 오신다고 하는데 그렇다 보니 곳곳에
    신선한 야채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들어가는 재료가 좋으니 현지사람들이 인정한 맛집이면서 한 자리에서
    20년을 영업해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네요.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테라스 쪽에도 자리가 있었어요.
    여기는 노을이 유명하다고 하니 식사를 하고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그 장관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힐링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 실제로도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도 하고요.







    역시나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입구에 손 소독제가 있었어요.
    저희 역시 들어가면서 쭈욱 짜서 열심히 소독했고요.
    이렇게 갖춰져 있으니 확실히 손님으로서도 신뢰가 많이 되었답니다.
    믿고 이곳을 이용해도 될 것 같은, 뭐 그런 느낌말이에요.





    그리고 들어가는 길목에 바로 보이는 것으로 도자기로 빚어 만들어 놓은 장식품들도
    제법 보였답니다.
    같은 모양에 색이 다른 걸 보아하니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슬쩍 보기만 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네요.






    커다란 테이블에 깔끔하게 세팅이 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제가 궁금했던 활오복탕이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있도록
    적혀져 있어서 섭취하기 전에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풀렸어요.
    그리고 들어간 재료부터 어디에 좋은지 알고 먹으니까 더 맛나게 느껴지고
    그 효능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지요.







    이곳이 제주 맛집으로 알려진 만큼 금액이 아주 비쌀 것이라고 예상을 했거든요.
    하지만 딱히 그런 편도 아니었고, 판매를 하는 음식 중 유명한 간장게장은
    택배로 발송도 한다고 하는 거예요.
    역시나 금액도 아주 비싼 편이 아니었고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활오복탕의 경우에는 특허까지 받은 음식이므로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하는 이유를 여실히 알 수 있었어요.





    이 유명한 요 음식에는 오골계가 들어가기 때문에 까만 닭을 맛 볼 수가 있어요.
    블랙 푸드의 대표급이라고 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것만으로도
    보양음식계의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만큼 천연 한방재료를 장시간 동안 달여서 보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전복과 문어, 버섯까지 골고루 먹으면 진짜 프리미엄 급의 보양식이 된다고 하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다른 곳에서 본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같은 두릅을 내놔도 여기에서는 튀김으로 만들어 나오는데 이게 은근히 땡겨요.
    자꾸만 손이 가는 게 그저 신기하더라고요.
    평소 다르게 만들어진 무침류에는 손이 잘 가지 않던데 이건 생각보다 바삭한 튀김옷과
    잘 어울려서 그런지 쉽게 먹히는 게 참으로 신기했어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전은 부추와 호박 등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달큰거리는 맛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입맛에 잘 맞았어요,
    반죽도 쫄깃한 게 씹을 때마다 쫀쫀 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들렸어요.
    바사삭거리는 것만 즐겨 먹었는데 호박으로 인해 촉촉한 것도 맛이 좋더라고요.
    거기에 홍고추 플레이팅까지 얼마나 귀여웠던지 몰라요.





    가볍게 집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 파프리카와 고추는 사장님의 부모님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가 있었어요.
    신선도도 아주 좋았고 방금 막 따서 내놓은 그런 느낌이 물씬 났거든요.
    이토록 달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어서 놀랍기도 했는데 색깔만큼 맛도 참 예뻤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제법 푸짐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어요.
    제주 맛집이라고 해서 가본 곳에서 내놓은 생선은 보통 옥돔이나 고등어구이 정도였는데
    진짜 여기는 스케일 부터가 다르다고 해도 되겠어요.
    연어 머리 구이를 내어주셨는데 노릇하게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모를거에요.
    거기에 살코기도 다량 붙어있던 관계로 섭취할 것도 참 많이 있었어요.






    도토리묵을 또 빼놓고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탱글거리는 게 육안으로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식감이 무난했던 묵이었고요.
    양념장의 매콤한 맛이 입안 골고루 느껴지는 게 여러모로 좋았답니다.
    솔솔 뿌려놓은 깨소금 덕분인지 고소한 맛 또한 얼마나 진하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정말 먹을수록 막걸리 한 잔 딱 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가볍게 먹을 반찬으로 나온 잡채도 맛이 괜찮았어요.
    그냥 한두 번 정도만 떠먹고 말 것인데 이곳에서는 왜 그렇게 자꾸만 호로록 거리며
    당면을 입속으로 빨아들였는지 몰라요.
    채소는 볶아졌지만 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식감이 얼마나 좋았는지,
    또 간도 잘 맞아서 그냥 술술 넘어갔어요.





    판매를 따로 하고 있다는 간장게장도 맛을 볼 수가 있었어요.
    척 봐도 먹음직스러운 살이 잔뜩 있어 보였는데 집어서 한 입 크게 배여 물어보니
    달큰하면서도 짭조름한 살점이 입안으로 쑤욱 들어왔어요.
    거기에 차가운 느낌과 사르르 녹아내리는 게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던 거 있죠.






    드디어 메인이 등장했고 제법 두꺼워 보이는 곳에 담겨서 나왔어요.
    신선한 날 전복이 올라가 있었고 아래에는 채소와 함께 버섯들이 듬뿍이 있었어요.
    그 아래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골계가 묵직하게 들어가 있었고 말이죠.
    삼도 보이는 걸 보아하니 정말 이거 제대로 보양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심지어 복날에 날 잡아서 앞으로 제주도에 와야 하나,란 생각도 했을 정도랍니다.






    전복 뿐만이 아니라 날 것으로 퐁당 넣어주는 것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이 돌 문어!
    얼마나 힘이 좋은지 담겨 있었던 그릇에 발판으로 딱 달라붙어 있어서 한참 뒤에 똑 떨어졌답니다.
    거기에 일반적으로 본 것보다 색도 진하고 단단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름에 돌?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가 보다 했고요.






    본격적으로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서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했고요.
    오골계의 모습도 슬쩍 보였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검은색을 띄고 있었어요.
    정말 오톨도톨하게 올라온 껍질에 있는 닭살을 보지 못했다면 그냥
    이름 모르는 해산물의 일종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 같았어요.
    그 정도로 생소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렇게 몸에 좋단 말이지? 하면서
    어서 익기를 기다렸답니다.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직원분이 손질을 해주시는데요.
    오골계는 물론이고 문어와 같은 것들도 전부 먹기 좋게 잘라 주신답니다.
    어느 정도 익어졌다 싶으면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손질해줘던 터라 확실히 더더욱
    빨리 조리가 완성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국물이 보글거릴 때마다 침샘이 어쩜 그리 자극이 되던지 자꾸만 빨리 먹고 싶어서
    진정 혼쭐이 났어요.






    닭도 모두 잘라서 바로 집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신답니다.
    그리고 메인으로 들어간 오골계가 까만색이라서 그런지 국물도 짙은 빛을 띄고 있었답니다.
    속살도 온전히 하얀색이 아닌 걸 보니 진짜 신기했고, 척 봐도 퍽퍽한 거 없이
    쫄깃쫄깃해 보이는 살코기는 무척 입맛을 다시게 하기게 충분한 비주얼이었어요.
    뜨거워서 손질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숙련된 직원분이 깔끔하게 해주신 것도 그저 감사했고요.






    이제 본격 먹방을 즐기면 될 시간이 되었고요.
    저희는 제주 맛집만의 진면목을 즐기기 위해서 제대로 먹을 준비를 했어요.
    무엇보다 문어다리 사수가 가장 중요한데 재빠르게 제가 하나를 집어서 맛 볼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인지 젓가락으로 집어내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그만큼 살도 많고 크기도 크다는 것이겠지요.






    문어와 전복까지 꼭 먹어줘야 하는 것들은 모두 앞 접시에 담았어요.
    이렇게만 봐도 충분히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 만큼 모두 보양식에 핵심이 되는 것들이었어요.
    여기에 각종 천연재료들로 국물까지 냈으니 얼마나 긍정적일지.
    기대하면서 국물도 슬쩍 먹어봤는데 캬아,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깊은 맛이
    단전 끝에서부터 우려져 나오는 기분이 확실히 들었답니다.






    야금야금 먹는 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아주 공격적이게 퍽퍽 뜯어 먹었던 닭 다리!
    쫄깃한 살코기의 식감을 지닌 것은 물론이고 씹을 때마다 쫀득하기까지 했어요.
    거기에 간이 깊게 되어 있지 않은 듯 하지만 국물이 제대로 배여 있어서 다른 반찬이
    딱히 필요 없을 정도였어요.
    국물의 진한 맛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고, 먹을 때마다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건
    누구나가 다 그럴 듯 싶네요.






    오골계는 안에 있는 살코기뿐만이 아니라 껍질 부분도 얼마나 식감이 특별하던지요.
    보통 질기거나 느끼한 지방 같아서 잘 먹지 않는데 이건 같이 먹을수록 더 맛이
    좋은 것처럼 훨씬 쫄깃하고 부드러웠어요.
    거기에 딱 달라 붙여놓은 것처럼 살코기와 잘 밀착되어 있기도 했고요.
    집어 먹을 게 많이 있다 보니 친구와의 대화도 없이 술술 즐기기만 한 것 같아요.






    문어는 집게로 집었을 때부터 무척 잘 익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역시나 질겅거리는 거 하나 없이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고요.
    씹을 때마다 흘러나오는 즙은 국물과 본연 재료가 지닌 육즙이 잘 섞여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계속 맛보고 싶어서 정말로 혼났어요.
    감칠맛 같은 게 나는 것이 그만큼 신기했어요.







    그냥 먹어도 맛이 좋았지만 앞 접시에 한두 번 정도 담아 먹다 보니까 다른 반찬들도
    함께 섭취하게 되었어요.
    그중에서 저는 파김치와 같이 먹은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파 자체의 단맛이 유독 많이 느껴지기도 했고, 매콤한 맛도 과하지 않아서 딱 좋았거든요.
    그래서 곁들여 먹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먹고 나면 당연히 해줘야 하는 절차가 하나 있잖아요.
    네, 바로 죽인데 국물의 깊은 맛을 이렇게 또 맛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좋았어요.
    건더기를 건져낸 뒤에 죽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이것 또한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먹는 내도록 내가 더 많이 먹을 거야!와 같은 유치한 다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어요.
    또 위에 슬쩍 그냥 얹어둔 것 같은 향긋한 파는 식감에 부족함 없이 해주는 역할을 해줬고
    덕분에 아삭거리는 걸 연신 즐기며 먹었답니다.






    찹쌀의 차진 맛과 버섯의 궁합은 꽤 잘 어울렸고요.
    국물은 한층 더 깊어져서 이것만 따로 보온병에 담아서 맛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뜨끈한 걸 자꾸 떠서 먹으니까 마치 몸에 좋은 차 한잔을 마시고 있는 기분도
    들었을 정도네요.






    푸짐하게 앞 접시에 담아서 푹푹 퍼서 먹는데 김치를 얹어 먹어도 맛이 좋고,
    그냥 즐겨도 괜찮아서 얼마나 다양한 맛을 누리며 먹었는지 몰라요.
    심지어 이건 간장게장이랑도 궁합이 잘 맞아서 게장 속 간장을 살짝 끼얹어 먹기도 했어요.
    또 마지막에 들어가는 이 죽 안에는 녹두까지 함께 첨가되어 있어서 훨씬 더 고소한 맛을
    내고 있었는데 다 먹고 나면 배가 얼마나 빵빵해지는지 물론 기정사실이었답니다.





    그렇게 먹고 또 먹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다음날에 제주 맛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주 귀하다고 하는 돼지고기 부위를 맛보기 위해 찾아왔어요.
    어제 계산하고 나갈 때 이 메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지 지인이 그것도 꼭 먹어보라고 해서
    다음날에 다시금 방문했지요.
    1등급 흑돼지만 선별한 것뿐만이 아니라 제주유일부위라고 하는 프렌치렉이 포함된
    세트랍니다.






    돼지 1마리에서 6조각뿐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이곳에서는 목살과
    함께 세트로 먹을 수가 있었어요.
    해산물 모둠까지 주문해서 아주 푸짐하게 접할 수가 있었는데요.
    본래 양을 많이 챙겨주시는 터라 머무는 동안에 저녁을 이곳에서 제대로 해결할 수가 있었어요.






    또 잔잔한 파도로 멋진 뷰를 보여주는 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앞으로
    애월해안도로에 오게 되면 꼭 재차 들려야겠다 싶었어요.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에 머무는 게 더 좋아서요.
    아무튼 또 다음에 올 때는 필시 해 질 녘에 와서 노을까지 감상하겠노라 다짐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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