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그 곳-* 2020. 5. 3. 08:58

    제주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이지만,
    친구네 집을 놀러가듯 부담없이 다녀오곤 합니다.
    현지 사람이 다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민분들만 알고 계시는 숨은 장소나 맛집들을
    소개해 주는 친구 덕분에 별 다른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일정을 보내곤 합니다.

    이번엔 제대로된 흑돼지를 맛보러 방문했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 중에서도
    현지 도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였습니다.
    연탄불로 구워내서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의 부드러운 흑돼지의 식감과 육즙이
    살아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공항 근처에 있는 곳이다 보니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오며, 가며
    한번씩 방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사회적거리두기가 한창이라서 그런지
    제주공항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관광목적 보다는 사업차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겸 일정을 잡고 방문했는데요.
    언제나 북적거리던 제주공항만 보다가
    사람들이 없는 공항을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저로써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당연히 외출을 할 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필수 지참하고 안전하게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광업과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서 빨리 상황이 호전되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음식점은
    친구가 살고있는 집 근처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을 기준으로 차로 10분내외로
    걸리는 곳이여서 택시로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과 아주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기 좋은
    식당인 점은 틀림없었습니다.
    신제주에 인접해 있는 한라수목원이나
    도깨비도로, 용두암, 러브랜드 등하고도
    거리가 가까워서 관광 코스로 넣기에도
    적합한 위치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흑돼지이다 보니 어디를 가던지 흑돼지 전문점은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 같은 경우는 현지 도민분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점에 신뢰가 갔습니다.
    한 곳에서 우직하게 10년정도 장사를 했다는
    곳의 노하우와 맛이 정말 기대되었던 곳입니다.
    외관부터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정감가는
    분위기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규모가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게 정면 부분과 옆 쪽에 주차장도 넓게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씩 시내 쪽의 음식점을 방문하면
    주차장이 없어서 당황했을 때도 많은데
    이 집 같은 경우는 주차걱정 없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소품들도
    가게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돌아다니면서 감성적인 사진을
    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라탄 바구니에 들어있었던 자그마한 화분에도
    봄볕이 잔뜩 들어서 따뜻한 분위기가
    절로 느껴졌습니다.
    음식 맛 뿐만 아니라 정겨움까지
    함께 안고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인근의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곳 들은 대부분 프렌차이즈이거나
    건물 외관만 으리으리하게 꾸며놓은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 분들의 생활 모습도 속속히
    엿볼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았습니다.






    모름지기 제주 흑돼지는 연탄불에
    구워서 먹어야지 더 맛있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흑돼지 연탄구이를 맛봤을 때는
    두툼한 근고기를 연탄불이
    감당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화력이 은근히 쎄면서도 오랫동안
    유지가 되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의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게 자체에서 연탄불을 관리하는
    장소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디에 가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연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탄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연탄불을 가게 밖에서 달궈낸 다음
    넣어주시기 때문에 유해가스 걱정없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드럼통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연탄불을 보니
    옛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추억이 상기되기도 했습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게 된다면
    연탄불을 보지 못한 요즘 세대에게
    박물관에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과 교육도 될 것 같았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연탄불 하나만으로도 1석 2조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 느낌이 물씬 나는 자그마한
    돌담 옆에는 사장님께서 심고 계셨던
    채소류도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한 텃밭에
    가꾸어 지고 있는 채소를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푸릇한 채소가 꽤나 높이 자라서
    따뜻한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유기농으로 제배한
    채소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식물을 가꾸고 키운다는 것이
    손도 많이 가고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손님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쓰는
    사장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특별하게 도드라지는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해서 남녀노소 방문해도
    쾌적한 환경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원목톤으로 꾸며져 있었던 내부 벽면과
    검정색의 천정 프레임, 조명이 더해져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 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사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서 내부까지
    올드한게 아니라 나름대로 인테리어나
    위생에 신경을 썼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테이블간 배치도 단체손님이 방문하기
    좋을 법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도민분들 가족 외식장소나 회식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이유가 느껴졌습니다.
    넓게 트인 창으로 햇살이 쫙 내리비치는데
    저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친구와
    좋은 음식을 나누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또 없을 것 입니다.





    가족손님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동반하는 가족 손님들을 위해
    아기의자도 한 켠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등받이와 벨트, 아이들이 식사하기 편하게끔
    식탁까지 부착되어 있는 의자였습니다.
    요즘 제주시 곳곳에는 노키즈존도 많아서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장님의 작은 배려가 더해져 가족손님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전문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억의 흑돼지 연탄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표메뉴는 뭐니뭐니해도
    근고기였습니다.
    이미지화 되어있는 메뉴판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어떤식으로 음식이
    제공되는지 눈으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꽤나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봄볕과 더해진 감성적인 풍경 덕분에
    기분좋은 식사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집은 흑돼지 뿐만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 청국장이 일품인 곳으로,
    친구가 그렇게 칭찬을 했던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들은
    이벤트 항목으로 음료수나 주류, 사이드메뉴가
    제공되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 곳 같은 경우는 간략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만 하면 뜨끈~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제공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식사류도
    서비스로 내어준다는 점에서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은 층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
    많이들 방문한다고 들었는데,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메뉴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정말 잘하시는 주력메뉴들만
    판매를 하는 집이었기 때문에
    전문성이 느껴졌던 곳이었습니다.
    흑돼지 근고기와 일반 돼지 근고기로
    메뉴가 나뉘어져 있었고
    이 근처 다른 고깃집들 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제주 물가는 예전에 방문했을 때 부터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실감했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제주산 질 좋은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식사류로는 고기 먹은 다음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좋은 김치찌개와 청국장,
    비빔밥이 준비되어 있었고
    물냉면이나 비빔냉면이 아니라
    시원한 동치미 냉면이 있었습니다.
    진짜 자신있게 손님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메뉴만 판매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청국장은 7,000원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공기밥까지 같이 한공기 제공된다고 합니다.
    청국장만 하면 6,000원이라고 하니
    혹시 찌개만 드실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산 흑돼지는 뭐니뭐니 해도
    이 멜젓과 곁들여서 먹는게 진리입니다.
    연탄불이 고기를 굽기 적정한 온도가
    될 때 까지 달궈지는 동안
    먼저 멜젓을 꾸덕하게 졸여주십니다.
    직화로 끓이기 때문에 찰랑찰랑하게
    물기가 살아있었던 멜젓이 피넛버터처럼
    꾸덕하게 금새 졸아들었습니다.
    멜젓에 칼칼함을 더해줄 청양고추도
    송송송 들어있었습니다.
    끓여내면 끓여낼수록 멜젓 특유의
    콤콤~한듯 하면서도 구수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습니다.
    짜고 자극적인 맛만 느껴지던
    여느 고깃집들과는 달리
    멜젓 부터도 남다른 풍미를 자랑했던 곳입니다.







    연탄불이 불판에 까지 올라오기 시작하면
    고기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합니다.
    근고기이기 때문에 두께감은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 중에서도
    진짜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흑돼지였습니다.
    흑돼지 근고기 2인을 주문하면
    흑오겹살과 흑목살이 준비가 됩니다.
    고기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사장님과 직원분들께서
    직접 잘라주시기도 하고 타지 않게
    케어를 해 주셨습니다.
    얼핏 보면 비계가 많은 것 같은 흑돼지이지만
    살코기와 지방층이 적절하게 살아있어서
    부드럽고도 쫄깃한 맛을 느끼기 딱 좋았습니다.






    상차림은 정말 잘 하는 백반집에서
    깔끔한 한끼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구성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기와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상추, 깻잎, 고추 등의 상차림이 제공이 됩니다.
    그 밖에 적절하게 숙성이 된 깻잎장아찌와
    동치미, 들깨고사리나물, 두부조림, 계란찜 나오는데
    엄마가 해주신 집밥 느낌의 깔끔하고
    건강한 식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향긋한 깻잎향이 살아있었던 깻잎장아찌도
    너무 시거나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장아찌 양념이 너무 베어든 것 보다
    이렇게 적당히 스며든 장아찌를 선호하는 편인데
    덕분에 고기와 싸서 먹을 때 극강으로
    치닫는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부조림은 매콤하게 양념에 졸여낸게 아니라
    담백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두툼하게 부쳐낸 두부에 다시마와 멸치가
    베이스로 들어간 양념으로 졸여져 나오는데!
    처음 맛보는 맛이었지만 두부의 고소함과
    은근히 짭조름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두부와 함께 졸여진 마늘도 싸서 먹으면
    양념과 함께 퍼지는 풍미가 끝내줬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엄청 허기가 졌는데 고기 굽기 전에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반찬들이
    제공되어서 좋았습니다.





    푸딩처럼 탱글탱글했던 계란찜도
    간이 꼭 맞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짜고 매운 자극적인 반찬들 보다는
    담백하고 간이 약한 반찬을 위주로
    차려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식사 자체가 깔끔하고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란찜은 살포시 녹아드는 부드러움이 좋았습니다.
    색감도 참 예뻤고 대파가 들어가서 중간중간
    씹히는 식감도 아주 기가막혔습니다.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계란찜으로
    식전에 포근~하게 속을 달래기도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반찬류가 많다 보니 현지 도민분들이
    가족 외식장소로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는 지방층과 살코기를 적절하게
    배분해서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썰어주셨습니다.
    보았던 흑돼지 근고기들보다 역대급으로
    두툼했던 흑돼지이기 때문에 과연 잘 썰릴까
    걱정을 했었는데 확실히 고기굽기에
    노하우가 있는 사장님이셔서 그런지
    가위 끝에서 숭덩숭덩 썰려져 나가는
    고기를 보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잘 썰리는 흑돼지를 보니 눈으로도
    그 탱글탱글함과 쫄깃함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네 집이 근처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주종을 고루 주문해서 술 한잔
    곁들이기도 참 좋았습니다.
    제주소주인 한라산 위주로 판매하는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집들이 많은데,
    이 곳은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주 지역 막걸리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한번 맛을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제주에 많이 들렀다고 자부했지만
    처음 보았던 제주막걸리이기 때문에
    그 맛이 궁금했습니다.
    요즘 술들은 패키지도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새삼 놀라웠습니다.
    막걸리에도 봄이 찾아온 것 만큼이나
    분홍빛 커버로 꾸며져 있어서
    젊은층이나 여성분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막걸리를 먹기 전에 이렇게 빙글빙글
    침전물이 생기지 않게끔 흔들어 주고!
    입구 밑 부분을 꾹 눌러주면
    탄산 때문에 막걸리가 막 올라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접에 따라마시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기가막혔습니다.
    알콜 향이 그렇게 세지 않으면서도
    적절하 탄산과 깔끔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흑돼지와 막걸리를 곁들이면 너무
    더부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의 말을
    듣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제주막걸리의 맛에 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고기를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고 잘라주셔서, 편하게 앉아서
    잘 익은 고기만 골라먹을 수 있었습니다.
    쫀득한 껍질부분까지 씹어먹는 재미가
    있었던 흑돼지 오겹살은 비계부분이
    부들부들했습니다.
    질이 좋지 않은 고기같은 경우는
    비계가 서걱서걱 씹히면서 잡내가
    나기 마련인데 잡내 하나 없이
    보드라운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껍질 부분은 살짝 바짝 익혀져 있었는데
    쫀득쫀득한 식감이 극대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쌈장에 찍어서 먹어도, 멜젓에 찍어서 먹어도
    아주 훌륭했던 흑돼지 오겹살이었습니다.





    고기도 한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신경써서 잘라주셨습니다.
    목살은 비교적 퍽퍽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고깃 결에 따라서 그대로 퍼지는
    육즙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비계가 없다고 해서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상태의 흑돼지 오겹살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주 청정지역에서 나고 자란
    질 좋은 흑돼지만 사용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소금장만 살짝 찍어서 먹어도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고기가 워낙 두툼하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구웠다면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았을 것 같은데
    고기의 속까지 알맞게, 또 촉촉하게
    익은 흑돼지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면서 물 흐르듯 퍼지는
    육즙에 한번, 소고기 못지 않게
    은근한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식감에 한번
    감탄사가 나왔던 흑돼지였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를 잘하는 집들 중에서도
    진짜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서 그런지
    반찬부터 흑돼지 퀄리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채는 한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양념과 함께 버물여져 나옵니다.
    담백한 식사에 살짝 자극적인 맛이
    필요할 때 곁들이기 좋았던 파채입니다.
    끝에 새초롬하게 감도는 양념 맛에
    흑돼지 자체의 느끼함은 싹 잡아주면서도!
    다시금 고기가 땡기게 하는
    마성의 맛을 자랑했던 파채입니다.
    익히지 않은 생파였지만 양념 맛이
    얼얼한 생파의 맛을 잡아주었기 때문에
    고기와 곁들여서 먹기 참 좋았습니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멜젓도 완전히
    졸아들었기 때문에 푹푹 찍어서 먹기 좋습니다.
    멜젓의 녹진한 맛과 흑돼지의 육즙이
    입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자칫하면 비린내가 확 느껴질 수 있는
    멜젓이지만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고기를 찍어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쌈장을 찍어서 먹을 때하고는 또 다르게
    고깃 결 사이사이에 멜젓이 슴슴히
    베어들어서 조금 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앞 텃밭에서 보았던 상추도
    고기와 싸서 먹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상추가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두툼한 흑돼지 근고기를
    싸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쌈에 고사리나물부터 마늘까지
    여러 재료를 싸서 먹더라도
    고기 자체가 두툼하기 때문에
    그 식감과 맛이 죽지 않고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아작거리는 식감과 함께 쫄깃한
    흑돼지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쌈이었습니다.






    사장님 손맛이 워낙 좋아서 쌈채소에
    어떠한 재료를 넣고 먹어도
    조화롭게 잘 어울렸습니다.
    상차림을 구성하실 때도 정말
    어울릴법 한 것들로 신경써서
    만드셨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식사는 오랜만인데!
    진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사리나물은 손질하기도 은근히
    어렵고 자칫하면 엄청나게 질겨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야들야들하고 고사리 특유의 까실한
    부분이 없어서 고기를 싸서 먹기 좋았습니다.
    두툼한 근고기를 고사리나물과 싸서 먹으면
    들깨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더해져서
    진짜 입안 가득 극강으로 퍼지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사리 자체에 간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 중에서도, 흑돼지와 더불어
    밑반찬까지 입맛에 쏙 맞았던 곳이었습니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은 뒤에 친구가 그렇게
    극찬을 했었던 청국장도 주문을 했습니다.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져 나오는 청국장은
    국물이 진득한게 비주얼부터 진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진짜 냄새부터도 구수했던 청국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흘렀습니다.
    확 끓여져 나오는 청국장이지만
    불판 위에 올려서 오랫동안 따끈따끈하게
    끓여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청국장 같은 경우는 식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푹푹 끓여서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불판에 얹어, 끓여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청국장 자체의 구수~함과
    녹진함이 살아나서 든든한 식사로도 좋고
    뜨끈~한 술안주로도 제격이었습니다.






    청국장 자체에도 건더기가 수북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고깃집에서 찌개류를 비롯한 식사를
    주문하면 건더기가 엄청 작게
    다지듯이 들어가 있어서 실망했던 적이 많은데
    시골 할머니네에서 건더기 듬~뿍 넣고
    푹 끓여낸 청국장을 맛보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류 하나를 만들 때도 진짜 신경을 쓰고
    정성을 다 한다는 사장님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잔뜩 들어간 두부를 후후 불어낸 다음에
    한입 넣으면 구수한 청국장 특유의 맛과
    따끈한 두부가 어우러져서
    몸이 사르르 녹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쿰쿰한 향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평상시에 청국장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셨던 분들도 도전해보실법한 맛이었습니다.






    밥 한공기에 청국장을 비벼내듯 말아준 다음
    고사리나물까지 딱 올려서 먹으면
    그야말로 든든한 한끼식사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기도 정말 괜찮았지만
    식사로 이 청국장 하나만 주문하더라도
    아주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요즘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배를 채우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건강한 음식으로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청국장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는
    동치미냉면도 주문했습니다.
    소면에 동치미 육수만 동동 띄워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다데기와 고명도 올라가 있고
    계란까지 앙증맞게 얹어져 있어서
    주문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얇게 슬라이스 되어져 나왔던 무도
    면과 함께 씹었을 때
    아삭하고 개운한 맛을 느끼기 제격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동치미에는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었는데
    고기를 먹고 난 다음 기름기를
    싹 제거해 줄만큼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왠지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동치미냉면
    한 그릇이면 더위가 싹 가실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살짝 밍밍할 수있는 맛에
    매콤한 양념장까지 들어가 있어서
    더욱 더 개운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냉면육수보다 감칠맛이 살아있고
    깔끔한 동치미육수였습니다.
    인공적인 맛 보다는 무와 과일에서
    전해지는 단맛이 인상깊었던
    동치미냉면이었습니다.
    면도 일반 소면이 아니라 냉면이었는데
    뚝뚝 끊기지 않고 쫀득한 찰기가
    살아있어서 입안에서 착착 감겼습니다.
    면발 자체에도 심심하지 않게끔
    양념장이 잘 베어들어서
    매콤새콤하고 끝에 깔끔하게 달게
    남는 동치미냉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입가심으로도 좋은 냉면이지만
    남은 흑돼지를 싸서 먹는다면
    고기를 더욱 부르게 할 것 같은
    마성의 냉면이었습니다.





    양념도 적당히 매콤달콤한게 동치미 육수와 찰떡으로 어울렸습니다. 일반 고깃집에서 냉면을 먹고 나면 특유의 조미료 맛 때문에  깔끔하고 개운하다는 느낌이 적었던 적이 많은데 입 안에 은근한 감칠맛과 여운을 남겨주는 국물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청국장부터 동치미냉면까지 식사류도 아주 일품이었던 곳이었습니다.  업무차 방문했지만 유채꽃이 만개한 4월의 제주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친구 덕분에 언제든 방문해도 현지 스타일의 맛깔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내노라할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맛집 중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며 현지분들의 사랑을 받는 집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 하나, 음식 하나에도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과 정성이 들어가 있었고 무엇보다 메인이었던 흑돼지의 쫀득함과 풍부한 육즙도 기가막혔습니다. 고기 자체도 정말 좋은 걸 사용한다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왠지 친구네 집에 들릴 때 마다 방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친구 못지 않게 저도, 단골이 되야 겠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원시제주여행 | 문성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광로 26,201 | 사업자 등록번호 : 126-23-11507 | TEL : 064-805-3157 | Mail : wenxijeju@hanmail.net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4-제주노형-0002 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