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유유 2013. 10. 5. 07:26

 

 

 

길가에 버려진 둥근잎유홍초

 

                                           유유

 

정원에서 살던 호사는 잊어버리자

길가에 버려졌더라도

보란 듯이 돋아 올라 살아 있음을 모습 보이자

 

세상에 쉬운 일이 어데 있겠나

담벼락 돌 틈이라도 기어 올라가

선홍색 꽃 깃발 흔들며 성공했노라 알리자

 

슬퍼해 봤자 나만 손해다

폐허의 공터에서 기지개 켜며

아침에 뜨는 태양 바라보고 활짝 웃어 버리자

 

편안한 마음으로 인간을 대하자

둥근 잎으로 돌무덤에 자리 깐 후 가부좌 틀고 앉아

영원히 사랑스럽다는 꽃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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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잎유홍초; 능조라고도 하며 열대 아메리카에서 들어 온 식물이라고 한다. 유홍초가 가늘게 갈라진 잎을 갖고 있고 주로 온실에서 재배되는 데 반해 둥근잎유홍초는 하트 모양의 잎으로 되어있으며 따뜻한 남부지방의 길가나 밭둑 등지에서 야생 식물로 정착되었다. 나팔꽃처럼 덩굴로 자라고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선홍색의 꽃을 피우는데 흰색이나 분홍색과 나팔꽃 닮은 보라색도 보인다.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