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유유 2020. 5. 28. 01:24

 

 

 

 

 

울안에 핀 작약

 

                              유유

 

 

 

따사로운 햇살에 깜박 졸았는데

꿈결에 산에서 내려왔던 그때가 보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고향 떠난 지 아마 천 년은 넘었을 것이라는

망각의 강이 넘실넘실

 

 

 

 

 

 

 

 

 

 

흰 무명천 수수하게 걸쳤던 옷은

오색찬란한 비단으로 바뀐 지 오래

향기도 요란해지고

앉아 있는 곳은 편안한 담장 밑의 화단이니

고향을 잊는 것은 당연

 

 

 

 

 

 

 

 

 

수줍음 많았던 산골 색시가

어쩌다가 농염한 귀부인이 되었냐는

엉뚱한 질문을 듣곤

그제서야 세상이 이만큼 변했는가 생각하면서

지긋이 미소 짓는 작약.

 

 

 

 

 

 

 

 

............................

작약; 산지에서 자랐으나 오랜 옛날부터 관상용으로 가꾸어 왔다. 뿌리가 진통, 복통, 여성병, 빈혈, 타박상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재배되었다. 꽃의 모양에서부터 색깔, 향기, 열매 등이 서로 다른 여러 품종이 개발되어 정원이나 화단에 식재된다. 꽃말은 "수줍음"

 

 

 

 

 

 

 

 

작약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 아랍지역으로 추정되는 어느 나라에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사랑하는 왕자가 먼 곳의 싸움터로 떠나자 그를 기다리며 살고 있었지만 왕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왕자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눈먼 악사 한사람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공주는 그 노랫소리가 하도 구슬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노래의 주제가 "어느 왕자가 전쟁 중 공주를 그리워 하다가 마침내 죽었다"는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어 머나먼 이국땅에서 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주의 슬픔은 갈수록 더해지자 굳게 마음먹고 악사의 노래 속에서 가리키는 머나먼 이국땅을 찾아가서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왕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공주의 정성은 마침내 하늘을 감동시켰으며

하느님은 공주를 작약(함박꽃)으로 변시켜 왕자의 화신인 모란꽃과 나란히 같이 지내도록 했다고 한다.

 

 

 

 

<모란>

 

모란이 피고나면 바로 작약이 뒤를 따라 피는데 전설과 관계가 있는지도 모른다.

모란과 작약의 학명이나 속명이 같은 이유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백작약>

 

작약의 조상으로는 산에서 사는 백작약, 참작약, 산작약이 있다고 한다.

 

 

 

 

<함박꽃>

 

 

작약을 보통 함박꽃으로 부르기도 하나 함박꽃은 해발 1,5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 사는 함박꽃나무의 꽃으로 종류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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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인 작약꽃에도 그런 슬픈 전설이 있었군요.
모란과 작약꽃이 다시 보이네요..
잘보고 갑니다..유유님..행복한 오후 이어가십시요^^
작약이 무리지어 피어나니 장관 이군요.
제주도의 풍경은 어떤 풍경 이던지
다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약이 무더기로 심어진 곳도 있네요!!
초가짐이 어딜까 한참 들여다봐도 모르겠네요.^^
저리 화려한데....
수줍은 이라도 있어야 유혹에 안 넘아가겠죠?
산골색시 서울총각들이 얼마나 울렸게요.....ㅠㅠ
울안에 핀 작약을 정겨운 모습으로 아름답게 보여주십니다...
귀한 백작약꽃도 고고한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십니다...++
부귀의 상징이던 작약이 그런 슬픈 전설도 있었군요
화려한 작약의 무리가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정겹고 화려한 꽃...
돌담, 초가지붕과 어우러져 더욱 정감이 흐릅니다... ^^
작약에 그런 슬픈 전설이 있군요.
글구 원래는 산에서 자란? 그렇군요.
저도 지난 주말에 작약은 많이 만나고 왔는데
요즘은 겹작약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모양도 색도 참으로 다양 하더라구요.
담에 보여 드릴께요. ^^
작약 꽃보러 갔다가
그냥 왔는데
이 곳에서 보게 되었네요
덕분에 감상하고 갑니다
돌담과 작약의 어우러짐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군요^^
정말 예뻐요
작약꽃을 보면 소담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슬픈 이야기도 품고 있군요
어느 곳에서 꽃을 피우든
주위를 조화롭게 하는 묘미의 꽃! 입니다.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작약 모란
그래서 더 예쁜걸까요?
작약 목단 모란 세가지가 헷갈려서 우리 아파트 있는 꽃가지고 식구끼리 논쟁을 벌였는데
해결이 나지 않았습니다
함박꽃과는 다른데 많이들 비슷
뭐 모란하고도 비슷하다고 하죠
작약은 겹작약이 더 예쁘기는 합니다
저의집 화병에 겹작약을 꽂아놓았더니 너무나 화사합니다
작약이 피어 있는 돌담 안이
언제가 제주에가서 봤던 풍경 같습니다.
갑자기 그리움이 머뭇거리네요.
첫화면에 맘이 핑크빛으로 스며들어 제주도로 달려가고싶어집니다.
사진도 ... 詩도 ... 전설도 ...
모두 뜻깊게 보았습니다.
장미와 함께 5월의 주인공들 같습니다.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엄청난 작약 꽃밭을 보았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작약의 풍성함 , 화려함이 좋군요^^
작약과 모란의 전설이 슬프네요.
저는 늘 엄마와 딸 같다 했는데 왕자와 공주의 전설이 있었군요
양귀비 어여쁘다 하나 모란에 비할까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