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다/진지함을 두려워말자

미장원언니 2008. 5. 2. 12:08

* 일단 1편(http://blog.daum.net/jeweleye77/6332372),

2편(http://blog.daum.net/jeweleye77/6333419) 을 읽고 이어서 읽어주세요.

 

[자기애적 인격장애], 그 예후

 

모든 병에는 '예후"가 있습니다. 즉 앞으로 병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치사율은 어떤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등을 그동안의 선험적인 학습을 토대로 예측하는 것이지요.

 

진단을 내리고, 이에 따른 병리를 분석하였으니, 이제 남은 것은 병의 예후를 추측한 후 적절한 치료 및 대처법을 정하는 것입니다, 네. 

그런데... 참 저는 여기서 별로 할 말이 없군요.....

 

.....

사실 [자기애적 인격장애]에 사로잡힌 이명박 정부가 이런 특성에서 벗어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다는 뜻이지요.

 

 

왜냐구요. 일단 인격장애라는 것의 특징을 보시지요.

 

인격장애를 학문적, 의학적 측면에서 정의하면 비교적 평생동안 지속되는 한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양상이 사회생활에서 여러 종류의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를 말한다. 

1) 특정한 성격적 양상이 자신과 환경을 인지하고, 관계하고, 생각하는 지속적인 양상으로서, 광범위하고 중요한 사회적 및 개인적 상황에서 나타나며

2) 이러한 양상이 경직되고, 부적응적이며 사회적 또는 직업적 상황에서 장애를 미치거나, 주관적인 괴로움을 느끼게 할 때인격장애라고 정의한다. 


인격장애의 경우에는 본인은 괴롭게 느끼지 않는 경우 더 많으며,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불안이 적고 직접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의 증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며,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을 지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피해가 많은 편이다.  

 

 

네, 그렇습니다. '인격장애'는 말 그대로 인격, 쉽게 말해 성격의 문제입니다. 성격이란 어떤 사람이 오랜 시간 쌓아온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의 일정한 패턴과 스타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격적인 결함이나 문제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인격장애는 위에 설명한 대로 그 성격이 경직되고 비적응적인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그것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의 틀 안에서 세상을 보는데, 그 틀 자체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을 진심으로 깨닫기 어렵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성격 문제가 있는 분들이 그토록 많지만, 정신과에서는 그분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본인은 별로 힘들지 않거든요. 다만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와 같은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괴롭고 피해를 볼 뿐입니다.

(물론 모든 인격장애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의 경우는 스스로도 괴롭고 우울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격장애 자체로 인해 괴롭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인격장애 문제로 인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트러블이 생겨 이차적으로 우울해져서 도움을 청하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어떻게 치료를 해 본다면...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교과서적인 주 치료방법은 "면담 치료"입니다.

3-7년 동안 매주 4-5회 45-50분씩 상담하며 환자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 근원적 치료인데,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의사는 신이 아니기에 절대 의사만의 노력으로 환자의 인격을 변화시키기 힘들고, 환자 스스로 본인의 문제점을 깨닫고 의사와 협력하여 각고의 노력을 해야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1-2년 주 1,2회 상담으로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기도 하고요,  2차 증세로 우울증, 강박장애, 충동장애 등이 올 경우 증세에 따른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환자 자신이 본인의 문제를 자각하여 치료를 시작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힘든 치료 과정도 잘 이겨내는 경우, 자기애적 인격장애도 호전 또는 회복이 가능합니다. '문제적' 특성들이 완화되므로 환자의 대인관계도 개선되고, 더불어 개인의 성숙도 이룰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문제는 말 그대로 '나만 잘난'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가 이렇게 치료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치료와 예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이명박 정부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개인이 아니며, [자기애적 인격장애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지 그러한 장애를 실제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이러이러한 병리적인 문제점들이 있으니 큰일이다'라고 비난하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인 우리들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의 주변 사람들은 그들의 지나치게 오만한 태도, 주변 사람에 대한 착취적 이용, 진실한 의사소통 불능 등으로 큰 고통을 받습니다.  

오죽하면, 늘 환자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 정신과 의사들조차,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와는 가족이 아니면 거리를 두고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착취적인 관계에서 피해를 보기 쉬우니 멀리 떨어지라는 현실적인 충고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정부와 멀리 떨어지거나 대화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인사들에게 정신과 면담이나 분석적 정신치료를 권하기도 어렵지요.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특성을 가진 사람의 행동은 처음에는 그렇게 지나치지 않으나, 그런 행동양식을 받아주게 되면 시간이 갈 수록 무리하고 무례한 요구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어떤 요구를 대할 때, 처음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한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처음부터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적 특징을 가진 정부에 대해 '일단 처음에는 믿어주고 보자'든가, '시간이 지난 후에 비판하자'는 것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봅니다. 일반인들은 처음에 믿어주면 그것을 고마워하면서 잘 하려 하지만, 역지사지가 안 되는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경우에는 '아, 이래도 되는 상대/관계이구나~' 하면서 점점 더 센 것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 선까지는 안 된다'는 것을 명백히 구분 짓고, 궁극적인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태도는, 자신에게 모든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나눌 여력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도 자신과 똑같은 감정이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에 의해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면, 이것을 적절한 형태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남들도 똑같은 욕구와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라도 이해시키려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의 자기애적인 경향은 자신을 지키려는 잘못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특성을 일시에 변화시키려 하는 것은 바랍직하지 못하며,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요. 즉 이러한 성격적인 특성과 결함은 쉽사리 바뀌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나 주변 조직에 이런 특성을 지적하고 보완해줄 수 있는 각료나 싱크탱크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됩니다. 국회나 시민단체, 그외 소신있는 언론들도 이런 역할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특징이 적은, 의사소통의 장애가 없는 인사들이 자리를 잡고 이들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또 한 가지 대안은, 자신보다 크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권위에 대해서는 의외로 순순한 이들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권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 (변협, 약협, 의협 등의 전문인 단체, 교수 단체, 기업 단체 등)의 강력한 조언과 의견 개진은 정부의 안하무인적 일처리에 제동을 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부가 바꿔야 할 것은, 바로 [태도]

 

저는 어떤 정치적 노선이나 선동의 욕심은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에는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다만 정신과 의사로서 우리 사회가,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생기는 많은 변화가 긍정적이기를 소망하였으며 기다렸습니다. 인수위 시절의 불협화음과 물의를 오히려 반성의 기반으로 삼아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민을 기쁘게 하는 정책이 많이 생기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의 행보는 저 외에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빗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모든 것이 정부의 개별적 정책의 옳고 그름/ 적절하거나 그렇지 않음의 차원보다 더 포괄적인, 정부의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대의견의 입장과 어려움도 충분히 고려하는 것, 그리고 어떤 정책을 집행하는 데 있어 논란이 많으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려고 애쓰는 것.

이것은 그 정부가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성장 위주이든 분배 위주이든 무조건 지켜야 할 기본적 태도입니다.

 

따라서 현 정부의 능률과 속도만을 중시하며 정부가 이미 짜놓은 청사진대로 무리하게 끌고가려는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도 부족합니다.

단순히 아직 정권 초기라서 서투르고 미숙한 것이라면, 의사소통 기술이 부족해서라면, 어느 정도 기다리고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도]의 문제는, [미숙해서]보다 더 크고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금 국민들이 줄기차게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겸허한 태도로 반성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광우병' 문제에 대해서도, 그 사안 자체의 옳고 그름, 확률 논쟁에 얽매이지 말고, 왜 국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고 걱정하는지 보려고 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불안한 것입니다. 비판과 이의 제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앵무새처럼 자신들의 주장만 반복하는 정부가, 광우병 문제 뿐 아닌 앞으로 5년 간의 중요한 민생 사안들을 지금 같은 독단적 태도로 처리할까봐 매우 불안한 것입니다.

지금 정부가 쇄신해야 할 것은 바로 정부가 국민을 바라보는 [태도]이며, 국민과의 [관계]임을 명심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P/S.1>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보기에 현 정부가 이러한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특성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지, 자기애적 인격장애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가 대상자와의 대면 면담도 없이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정신과적 진단은 사회나 집단이 아닌 개인에게 내려지는 것입니다.

 

P/S.2> 

이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제 블로그에 쓴 글이지만 저의 전문성이 가미된 글이기에 여러 가지 논란과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풀어쓰고 예시를 든 부분이 마치 작은 상황을 짜집기하고 침소봉대하여 진단을 내리려는 섣부름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인 의사집단 내에 있는 사람이기에, 이러한 사회적 의사표현에 많은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실 지금도 좀 무섭습니다. ㄷㄷㄷ ^^)

 

그러나 이 글을 쓴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글을 쓸 시간도 부족하였고 저의 표현력도 부족하였지만, 이 글에 씌인 내용은 저의 전문가로써의, 그리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써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읽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번째 글 이후로 오랜만에 올라오는 마직막 글이군요
전편들보다 짧지만, 더 많은 고민이 담긴 글이었겠지요-
부문별한 비판이나 답 없이 올라오는 논쟁들만 보다
다른 시각에서 현재를 바라볼 수 있어 더 좋은 글들이었습니다.
마지막 편까지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언니 화이팅! 글 잘읽었어요!
잘읽고갑니다..화이팅!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 인간은 왜 저럴까?했던 의문이 풀렸습니다.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언니네 미장원이라는 간판도 좀 싸이키한거 같아요!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요 그 인간 뒤로 제끼며 웃는 모습도 좀 연구해주시길~~~
그 모습이 정상이 아닌것 같고 바라만 봐도 소름이 끼쳐요. 왜 그러는지~~~
또한 박정희정권에 대항하고 한일협정에 반대함으로 인해서 감옥에 갔다가왔다는데요(사실일 경우 - 저도 말로만들었습니다.사실 여부는 모름)

정권의 무력(武力)에 좌절한 나머지 증오의 대상에 순응해버린 경우는 아닐지~~ 그 증거로 박정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고요, 전두환하고는 사돈지간이라네요!
들리는 말로는요, 이 사람에게 들이댈 주변 인물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 인간 성격 자체가 남이야기나 싫은 소리를 절대 안들으려 한다는 점이지요. 폭군 연산이나 네로황제의 표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뒤로 제끼며 웃는 모습 꼭 좀 연구해주세요~
아고라에서 퍼온 글입니다. 참조바랍니다.

★ mb 관상 분석 - 대선 전 지안스님의 글(펌)
이명박 후보: 목국화체형으로 일명 독사형의 얼굴이다.

목은 최고를 향해 앞뒤를 가리지 않는 무소불위를 의미하며 화는 성급하고 떠벌리기 허풍 위선을 의미하니 자기만을 생각하고 뒤따르는 자는 생각지도 않는 뜻이 있다.

단점으로는 웃음에 경박감이 있고 입술이 얇아 말에 진실성이 없으며 눈이 삼각형으로 짝짝이므로 이는 멸시 모욕 모사를 암시하여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눈은 마음에 창이라 한다. 뱀이란 사람들에게 섬뜩함을 주고 그 성질은 매우 차고 감정의 굴곡이 많으며 약간만 건드려도 독을 내어 뽑는다.

제왕의 관상은 아니다. 그러나 운 앞에는 관상도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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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연상되시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
역시 임기 내에는 힘들다는 말씀이로군요.
그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탄핵밖에 없다는.... 슬픕니다.
미장원 언니! 글 잘 읽었어요.
우리 카페에도 퍼갈게요. 많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대처방안을 마련하면 좋으니까요.
이런 고민의 글을 써주셔서 고마워요~
저기요 언니! 우리 카페에 퍼갔는데, 지우라시면 지울게요.
좋은 글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저의 바람으로 그랬지만 언니가 원하시지 않으신다면요;;;
아닙니다. 퍼가기 및 무단전제 권장합니다.^^
비공개로 담아가겠습니다.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네에~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