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Culture, History

空手잠빌 2015. 9. 15. 23:55

 

 

에드워드 카는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에 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History is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

 

역사는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으로 이루어진다. 과거의 사실이 후대로 전달 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전달하던지 간에 전달자에 의해 선택되고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Ex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또한 이 때문에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고,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면 역사적 사실이 수정되기도 하고, 해석이 뒤바뀌기도 한다. 카가 말한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관점에 따라, 시대의 상황에 따라 살아있는 생물처럼 변화하는 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평가의 다영성과 관련 해 광해군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연산군과 더불어 "묘호"를 받지 못한 두 명의 왕중 하나인 광해군이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근대에 들어와서이다. (근대 이후 광해군에게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시작한 학자는 일본 역사학자인 이케우치 히로시 였다 그리고 이런 평가의 뒤에는 당시의 식민사관과 만선사관이 숨겨져 있다.) 특히 광해군의 "등거리 외교"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단재 신채호 선생은 광해군 시기의 집권당이자 북인에게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던 정인홍을 을지문덕, 이순신과 함께 "조선 3걸 (조선 역사의 3걸로 보면 될 듯)"로 뽑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광해군의 치세에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한 쪽에서는 조선이 근대로 가는 첫 관문을 연 왕으로 평가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잦은 옥사와 약한 왕권으로 인해 반정의 빌미를 주고 민생난을 초래한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심지어 선대와 후대가 각각 삽질로 악명높은 선조와 인조라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을 정도다. 광해군의 치세를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역사를 "하나"로 가르치는 것을 지지한다는 교육부총리...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 저들의 말 처럼 역사를 하나로 가르친다면, 과연 무엇을 가르치려고 들까? 어떤 해석을 가르치려고 들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는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긍정적인 평가라고 해도 방향에 미세하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부정적인 평가라고 해도 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성향"에 따라 "서술방향"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큰 줄기는 같다.) 따라서, 역사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역사가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학생 개개인이 적절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논리적,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평가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이 "역사학 개론"처럼 평가방법을 학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하는 정부의 주장에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정부가 국정교과서로 발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역사 교과서"이지 "역사학 개론"이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한 번 따져보자.

 

1. 극단적 사상을 가진 세력이 집권세력이 된다면? - 종교, 혹은 정치이념에서 "극단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집권세력이 된다면, 이들이 만들게 될 역사 교과서는 당연히 "극단적 역사관"을 가진 교과서가 될 수 밖에는 없다. 적어도 현재와 같은 "검정"제도를 거쳐 학교에서 "선택"하게 만들 수 잇다면 매우 소란스러울지는 몰라도 이와같은 극단적 역사교과서의 현장채택을 막거나 늦출 수 있지만, 국정교과서 체제 하에서는 전혀 그럴 수 없다.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의 극우 역사교과서인 후쇼사 교과서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일본의 역사교과서 체제가 검정체제 였기 때문에 채택율이 낮았던 것이지, 국정교과서 체제 하에서 후쇼사 교과서의 저자들이 국가 교과서 발행위원회에 편입되어 있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는 뻔한 일이다.

 

2. 한 방향으로만 역사를 배운다면? -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수단은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인문학적, 논리적 소양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의심"과 "호기심"이 필요하다. "영웅"으로 알려졌던 역사적 인물이 한 순간에 웃음거리로 추락하기도 하고, 반대로 웃음거리였던 인물이 "영웅"이 되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의심과 호기심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배우고 이에 따라 기존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의심"을 품거나 알려진 사실과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역사를 연구하고 파고들며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거나 밝혀내는 것이다. 헌데, 이러한 소양을 쌓아야 할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가지 역사"만을 배운다면 어떻게 될 까? 다양성을 배워야 할 시기에 "한 가지 역사"만을 배운다고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추후 "역사적 사실"에 대한 "혼란'을 부추킬 수 있다. 왜냐하면, 국가에서 가르치는 한 가지 역사란 말 그대로 "국가에 의해 확정된 역사관'이라는 소리이고,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금지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신앙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후일  학생들이 기존에 배웠던 "역사관"과 전혀 다른 사실을 접하게 된다면 그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까?

 

 

 

황부총리가 말했던 "하나의 역사"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며 하나의 역사를 말하는 사람들은 "이승만의 독재" 보다는 "건국"을 중심으로 역사를 봐야한다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말하는 하나의 역사란 당연히 "이승만의 건국"만을 말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과는 다르게 이승만을 단지 독재자로만 보는 사람도 있다.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의 정치적 행위가 독재였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쪽에다가 더 중점을 두고 이승만이라는 인물을 보ㄴ느냐 것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른 평가와 판단이다  국가가 "교육을 통해 강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 당국에 경고한다. 만약, 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바로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정치
글쓴이 : 파란해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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