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조아진 2018. 3. 4. 02:17

 

어제 오늘 일기

 

어제 새벽 5~6시 늦게까지 그림을 그리고 나선 오전 11시쯤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바탕까지 칠 해야지라고 맘먹었었지만 맘이 산만해서 집중할 수 없었는데 마침 오후 서너 시쯤 어무이 환갑 생신으로 드릴 간편 안마세트와 한방 샴퓨가 도착했다.

 

어차피 그림도 안 되는 거 안방에 설치나 해드리자라고 맘먹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저번 주에 내가 청소를 안 해서 그런지 곳곳이 지저분했다.

 

차라리 잘 됬다 생각하면서 안방 대청소도 선물로 해드리자 맘먹고 청소를 시작했다.

 

대략 세 시간 정도 걸려서 청소와 기계 세팅을 마치고 안마기계가 괜찮은지 먼저 써봤는데 강도가 좀 센것 말곤 괜찮은 것 같았다.

 

청소 후엔 애완견 밥을 주고 짧은 산책 뒤 목욕을 시켰다.

 

저녁은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어무이가 차려주시는 바람에 억지로 한술을 뜨고선 청소로 지저분 해진 내몸을 씻기 시작했다. 씻다보니 어쩌다 화장실 청소도 겸해서 하고 나니 대략 저녁 8시반~9시 정도가 되었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서 안마기계에 잠깐 앉아 있다가 이렇게 하루를 보내긴 좀 불안해서 다시 이젤 앞에 앉아 붓을 들었다.

 

이대론 낮에 때처럼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 매제가 사준 맥주 한 캔을 뜯어 1/3 정도를 쭈욱 마신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름 방법이 괜찮았는지 새벽 1시 40분까지 그릴 수 있었다.

 

내일은 아니 몇 시간 뒤 오늘 아침엔 교회를 가야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그리기로 했다. 두번 째 캔이 반 정도 남아서 홀짝거리며 오랫만에 일기를 써본다.

 

사실 쓰려던 건 아랫 글인데.. 뭐 아무렴 어떠랴.

 

보지 않기, 생각하지 않기,

이렇게 저렇게 바쁜체 하기

그래도 생각 날 땐 내버려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