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방공여단장 공회식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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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자료실.준장

2014. 3. 2.

 

지휘관칼럼-전투형 강군과 할리데이비슨
/ 2012.12.21

 

공회식 준장
육군1방공여단장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전 세계의 대형 고급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이자 미국의 강력한 파워를 상징하는 할리데이비슨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드 충성도는 98%다. 100명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쳐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는 2명을 제외하고는 98명이 다시 같은 회사의 제품을 구매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할리데이비슨을 소개할 때 자신의 휴가를 내어 직접 매장에 친구나 동료를 데리고 가서 제품을 소개해 준다고 한다.

 우리 60만 장병이 군에 대해서나 자신이 몸담은 부대에 대해 이 정도의 충성도를 가지면 우리의 국방은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승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버지로서 나는 내 아들이, 그리고 우리 장병이 바이크를 탄다면 말리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유’ ‘긍지’로 대표되는 할리데이비슨 정신과 위기극복의 태도는 배우고 싶다. 할리데이비슨 회사도 항상 세계 최고이지는 않았다. 1903년 창립돼 60~70년대 일본의 혼다와 야마하로 인해 회사가 도산 위기까지 맞았다. 그때 13명의 회사 임원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마련해 회사를 사들이고 정체성을 살려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할리데이비슨이 다시 세계 1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할리 오너스 그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원진이 스스로 몸에 문신을 새기고 가죽점퍼를 걸치고 브랜드에 담긴 자유와 저항정신을 알리며 랠리에 나섰던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문화 코드 전파로 첫해 3000명에 불과했던 추종자가 지금에는 세계 각국에서 130만 명의 마니아 고객이 돼 활동하고 있다.

 구원투수는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 오피니언 리더와 블로그를 만들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우리의 주 고객인 장병에게 더 큰 관심으로 그들의 열정과 의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정예화된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해 자율적 부대운영 여건을 보장하고 교육훈련을 혁신하고, 행정업무를 경감하는 등 우리 장병이 만족하며 자신의 하는 일에 몰입하게 해야 한다. 또 국민에게는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 모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관성 있게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 ‘믿음직한 군’으로서의 약속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비전이 세워졌으면 문화를 만들고 소통해야 한다. 위기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켜야 장병에게도 국민에게도 다가갈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에서 나는 말발굽 소리,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육군에서, 우리 군에서 들리도록 내부 구원투수인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해 열광적인 마니아들이 생기도록 노력하자. 몸에 문신을 새길 수는 없으니… 강렬한 엔진 소리가 나도록 부대원들을 가슴 뛰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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