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해외여행

암-고나-고 2014. 9. 11. 07:00

 

 프랑스 여행 둘째날~ 시차적응은 크게 문제가 안됐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피로 회복이 잘 안되더군요;

엄청 시원한 냉수가 먹고 정신차리고 싶었는데 호텔에 냉장고가 없어서 좀 답답했어요. ㅎㅎ

그래도 힘내서 와이파이님과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둘째날의 목적지는 제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오베르 쉬즈 우아즈 - Auvers Sur Oise' 라는 곳입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제가 그나마 알고 있는 유명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가 자살로 생을 마무리할때 까지 머물렀던 마을로 유명한 곳이죠.

파리 북역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점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 가기 위해서는 파리 북역 19번 플랫폼 옆의 매표소에서 표를 산 뒤 pontoise행 국철을 타야 합니다.

pontoise역(종점)에 열차가 도착하면 내린 다음 오베르 쉬즈 우아즈행 기차로 갈아타면 도착할 수가 있지요.

사전 조사 없이 그냥 북역으로 향했는데 정말 말도 안통하고 여기저기 헤매다가 얼릉 스마트폰 검색하고 나서야 매표소를 찾았네요.;

 

사진은 북역의 모습 ^^ 사실 이렇게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사진은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흐흐

 

 

북역에는 현지인들을 포함한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엄청 북적거렸습니다.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 국적은 모르겠는데 엄청 시끄러웠어요. ㅎㅎ

뭔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 사람이 선창을 하면 따라하는 뭐 그런 분위기^^;

어딜가나 유쾌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인가봐요 ㅎㅎ

 

 

약간을 헤매고 어렵게 탈수 있었던 pontoise행 기차 ^^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부가 상당히 깨끗했던 기억이 나네요. 화장실도 있었다는~~

 

 

이제부터 약 한시간을 달려야 하는데 역에 도착할때 마다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답니다.

전 이 사진 왠지 분위기있어 좋던데^^;; 어떤가요?

 

 

열차의 시설이 참으로 깔끔하죠?.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약간  인도풍(?)이 느껴졌던 아름다운 처자가 제 앞에 앉았네요. 뭔가 말을 걸어 보고 싶었는데 말도 잘 모르겠고

와이프님은 그닥 관심이 없어 보여서 저도 그냥 얌전히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ㅎ;;

 

 

창 밖으로 보이는 현지인.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요?..

 

 

창 밖으로 보이는 파리 외각 도시들. ㅎㅎ 갑자기 생각 난건데 사진 오른쪽에  Sortie라고 써있는거 보이시죠?

이거 출입구라는 뜻입니다. ㅎㅎ;; 전 처음에 왜 역이름이 다 Sortie냐고 했었다는 슬픈 전설이;;;

 

 

뭔가 간지(?)있어 보였던  청년 ㅡ

축구 잘하게 생겼네요 ㅎㅎ

 


Pontoise역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제 건너편에 있는 오베르 쉬즈 우아즈행 기차를 타고

5정거장 정도만 가면 도착이네요.

 

 

달리는 기차에서 바라 본 풍경~~

 

 

짜잔~~ 드디어 도착했네요.

사실 창밖을 구경하면서 오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듯합니다.ㅎㅎ

 

 

알아듣기도 알아보기도 힘든 오베르 쉬즈 우아즈역의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조그마한 기차역이었어요.

 

 

도착하니 점심먹을 시간이 다됐고 또 마침 비가 보슬보슬 내렸기 때문에 먼저 배를 채우러 역 근처에 있던 조그마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저희의 배를 채워준 맛있는 음식들.. ㅎㅎ 다시 입에 침이 고이는 군요 ^^;

먹어야 걸어다니지 않겠습니까 ㅎㅎ;

 

 

 
아.. 전 요게 참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이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사과를 갈아서 파이위에 얹은 뭐 그런 디저트 같았어요.

적당히 달콤하고 새콤한 맛... 다시 먹고 싶어집니다. ㅜㅜ

 

 

 

아마도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찍게 되는 사진이 아닐까 싶네요. 오베르의 시청 건물이라고 합니다.

호텔 드 뷜 이라고 써있어서 호텔인줄 알았다는;; 이 시청 건물은 고흐가 죽기 전에 묵었던 숙소에서 바로 내다보이는 곳에 있어서

고흐의 작품의 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이 반고흐가 죽음을 마주했던 바로 그곳. 라부 여인숙입니다. 광각으로 찍어서 좀 비틀어져 보이지만 정말 딱 여인숙 정도 규모의 건물이었네요.

 

 

이곳이 바로 오베르 쉬즈 우아즈의 인포메이션 센터입니다. 여행 지도를 구할수 있는 곳이는 먼저 이곳을 들리시는걸 추천합니다.

 

 

건물 내부에서 사진 한장~^^

 

 

지도도 얻었겠다 포인트를 찾아서 출발합니다.

사진 찍는다고 와이프님을 버리고 혼자 길을 나서는 암고나고;;

 


오베르 쉬즈 우아즈는 마을 전체가 한적한 시골인 만큼 아기자기하게 동화에 나옴직한 건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오베르 쉬즈 우아즈 관광의 묘미일겁니다.

이 사진은 와이프님의 작품. ㅎㅎ 저보다 확실히 사진을 잘찍네요. ㅎㅎ;

 

 


마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생긴 건물이 나옵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건물이지요.

처음에는 이 건물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성당인가??

 

 

옆으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이구요.

 

 

내부는 이렇습니다.

음... 예배 보는 곳이네 하고 사진을 찍다가 건물을 돌아가는데 맙소사~!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오베르 교회였던 것 이었습니다.^^;

 

 

고흐작품에 나오는 여성과 똑같은 위치에 와이프를 세워놓고 한장 더 찍어 봅니다. ㅎㅎ

고흐 작품에서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서 고흐도 바로 이곳에서

나와 똑같은 장면을 보고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뭔가 신기하고 숙연해졌습니다.

 

 

교회 바로 옆에 벤치로 가면 이렇게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어 아쉽지만 아기자기한 시골의 모습을 느낄수 있던 장소였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이제 고흐와 동생 테오의 무덤이 나오고

고흐가 권총자살을 시도했다는 밀밭이 나옵니다. 저희 앞에 한 커플이 먼저 걸음을 재촉하고 있군요.

 

 

조금 걷다보면 보이는 이 광활한 밀밭. 날씨도좋고 확 트여진 공간을 보면서 이곳에서 자살을 결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감정이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밀밭 주변의 아기자기한 주택들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오른편에 작지않은 규모의 무덤가가 나옵니다. 바로 이곳이 고흐와 동생 테오가 묻혀 있는 무덤입니다.

고흐 테오 뿐 아니라 많은 마을 사람들의 묻혀있는 공동묘지여서 그런지 조금은 엄숙해졌습니다.

 

 

보이시나요? 이곳이 바로 빈센트 반 고흐와 테오도르 반 고흐의 무덤입니다. 사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의 무덤은 좀더 크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낮은 곳에 어떻게 보면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고흐가 살아생전에 지금만큼의 인정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밀밭은 계속됩니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저도 와이프도 발걸음을 옮깁니다.

 

 

 

 

 

걷다보니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인 '까마귀 나는 밀밭'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I have not hesitated to try to express melancholy and extreme loneliness"

(나는 나의 우울함과 극도의 외로움을 표현하길 주저 하지 않았다.)

이 글귀가 참으로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림으로 그린 부분이 아마도 이 정도 일것 같습니다.

그림에 나와있는 길이 이 길 밖에는 없었거든요. 제가 사진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고흐는 아마도 이렇게 별볼일 없는 풍경속에서 극심한 외로움과 고통을 느꼈고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평범함과 그의 비범함이 대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파리로 돌아갈 기차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오베르 쉬즈 우아즈 마을과는 작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이제 기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가야 겠지요.~

 

오베르 쉬즈 우아즈 ...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었습니다. 여행가기전에 블로그들을 찾아봤을때도 그냥 아기자기한 곳이구나...하는 정도?

그런데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남는 곳이 바로 이 오베르 쉬즈 우아즈입니다.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의 느낌. 위대한 화가 고흐와 발자취를 맞춰본다는것. 그리고 북적거리지 않는 한적함과 여유.

기차안에서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풍경들... 이런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뭔가가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시길 강추합니다.

 

자 이번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아직 둘째날 일정이 다 끝나지 않은 관계로^^;

다음 포스팅에서 둘째날 여행기가 계속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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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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