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의 라디오 광고

    도야지꿀 2010. 5. 16. 17:41

    문재인 "이명박 정부 실정이 야권단일화 키워준 것"
    [인터뷰]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MB정부, 이해할 수 없다"
    10.05.16 16:45 ㅣ최종 업데이트 10.05.16 16:45 윤성효 (cjnews)

    "편히 쉬십시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재)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상임이사)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바닥돌)에 부인과 함께 새긴 글귀다. 그는 서거 1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추모사업과 함께, 묘역 추가 공사 마무리를 위해 바쁘다.

     

      
    문재인 (재)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 윤성효
    문재인 상임이사

    문재인 상임이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정책적인 지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가 가야 하는 방향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재수사에 대해서도 "비열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그는 "모든 나라들이 앞으로 나가는 21세기에,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도 거꾸로 가고 복지도, 남북관계도 파탄내고 있다"며 "눈물이 날 정도다. 이해할 수도 없고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에 대해, 그는 "참여정부가 각별히 중점을 두고 크게 발전시킨 분야들을, 이명박 정부는 완전히 거꾸로 가면서 1970~80년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고, 경고다. 그런 속에서 참여정부 때 국정에 참여했던 분들이 대안세력으로 부각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 현상조차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다 키워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점점 잊혀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잊혀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해지면서 내면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어떤 심판이나 경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 대의 속에, 후보들이 연대나 연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야권단일화의 바람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인 문재인 상임이사는 전·현직 여러 직책 가운데 어떻게 호칭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호칭이 필요하다면 노무현재단 상임이사로 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4일 오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 전문이다.

     

    -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의 근황을 전해달라.

    "가끔 뵙는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한명숙 전 총리께서 무죄 판결을 받고난 다음 날(4월 10일)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이어 사저에서 권 여사를 만나셨다. 권 여사께서는 한명숙 전 총리를 보더니 하염없이 울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슬픔과 상처가 아직 여전한 것 같다."

     

    - 최근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재수사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비열하다. 왜 달라지지 못할까."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이사는 무죄 판결을 받은 다음 날 봉하마을을 찾았던 한명숙 전 총리를 사저에서 만난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이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10일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상임이사 등의 모습.
    ⓒ 사람사는세상
    문재인 상임이사

    -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서거 이후 보여주었던 추모 인파다. 500만 명이 넘었다는 인파의 수도 그렇지만, 이 봉하마을 외진 곳까지 오신 분들이 인상 깊다.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 먼 거리를 걸어서 오고, 또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그러고는 분향은 잠깐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그게 뭔가 지금 국민 속에 남아 있다고 느껴진다. 당시 많은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아파하고, 분노하고 했는데, 그런 것을 넘어서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으로 상징되는 가치나 정신들에 대해 지켜야 된다는 다짐 같은 게 조금은 마음 한 켠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차분해졌지만, 그런 생각들은 내면화되었다. 그래서 그동안 선거에서도 보면 그것이 항상 표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 서거 1년을 보냈는데 아쉬움은?

    "우리들의 몫이다. 그런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해 나가고, 나아가서는 확산, 발전시켜 나가는 일들이 아주 제대로 충분히 잘되었다고 평가할 수 없겠다. 그런 것을 제대로 다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추가공사를 하면서 '박석'을 깔았는데, 어떤 글귀를 새겼는지?

    "워낙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왔다. 처음에 1만 개 예정했던 게 부족했다. 겨우 설계자와 협의해서 5000개를 더 늘려서 부족한 부분을 충당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저는 처음에는 아예 양보하고,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른 재단 임원도 마찬가지였다. 추가로 늘리면서 하나를 했다. 다들 좋은 글을 써 주셨던데, 저는 집사람과 같은 이름으로 '편히 쉬십시오'라고 썼다."

     

    - 묘역 추가 공사는 서거 1주기 이전에 마무리되는지?

    "이제 많이 됐다. 23일 추도식을 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 본다. 다 완공하고 추도식을 할 것이다. 그 이전에 공사는 사실상 끝이 날 것인데, 박석은 시공하고 나면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 그 전에 밟거나 하면 침하가 되기에 사전에 공개하지는 않고 23일 공개할 것이다. 추도식과 묘역공사 완공식을 겸해서 할 계획이다. 드디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게 되었다."

     

    - 요즘도 봉하마을을 찾아오는 방문-참배객이 많은 것 같던데?

    "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을 다녀간 방문객들이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요즘도 평일에 3000명, 주말이면 1만 명가량 다녀간다. 1주기가 가까워지면서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무엇이 이분들을 여기까지 오게 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노 대통령은 퇴임 이후 귀향하셨고, 고향에서 거주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면서도 작은 비석 하나를 남겨달라고 당부하셨다. 전직 국가 원수의 묘역은 국립묘지에 있다. 노 대통령 묘역이 형식적으로 마련되지 않고 고향에 마련된 것도 의미가 있다."

     

    - 오는 23일 추도식 때 꼭 왔으면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리지 않을 것이다. 전 정부나 현 정부 인사를 가리지 않고, 일단 장의위원을 한 분들은 다 오셨으면 한다. 현 정부 인사라도 다 초청할 것이다."

     

    - 고 노무현 대통령 형인 노건평(구속)씨 면회나 소식은?

    "위로 차 면회를 간 적은 있다. 지난해 안장할 때 묘역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협의하기 위해 가서 뵌 적도 있다. 우리 사무실(법무법인 부산)의 다른 변호사가 변호인도 맡고 해서 소식이나 안부는 늘 듣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이사.
    ⓒ 남소연
    문재인

     

    - 최근 정운찬 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 때) '노무현 정부로부터 핍박을 많이 받았다'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발언 사실 자체를 처음 듣는다. 직접 듣지 않고 기자 말만 듣고 답하기가 그렇다. 그렇게 말한 게 사실이라면 믿기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어떤 불이익이 있었는지 그 당시에 말해야 했다. 지금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해서는 안 된다. 애매한 말로 비난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중대한 일이라 책임있게 말하고 사실 여부를 따져야 한다."

     

    - 지난해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 때도 그랬고,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권유가 많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정치는 안 할 건지?

    "출마 권유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동안 많이 밝혔다. 존중을 해주시더라. 이번에는 특별히 곤혹스럽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 정치 안 할 거냐는 질문은 새삼스럽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해 맡은 역할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무슨 선거대책기구 같은 데 참여한다든지, 그런 방식으로 그분들의 선거를 돕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군다나 이번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행사들을 주관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그분들을 마음으로 성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김두관 전 장관의 경우는 책을 낼 때 추천사를 써 드리고, 김정길 전 장관은 이번에 출마를 하시도록 하는 데 저도 같이 설득하면서 좀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리고 김정길 전 장관은 민주당의 후보를 넘어서, 부산지역 야5당 단일후보가 되었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야권단일화를 했지만 진보신당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선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까지 흔쾌히 결단을 내려 참여했다. 모든 야권이 참여하는 완벽한 단일후보가 됐다.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 민주당 안에서 후보 경쟁을 했던 김민석 최고위원도 결단을 내렸다. 그분들이 김정길 전 장관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저도 명예선대위원장은 맡기로 했는데, 그분을 성원하는 제 나름대로의 표시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연합, 후보단일화를 이루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만큼 이번 선거가 의미가 크다. 이명박 정부가 아주 잘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잘못하는 일들이 많다. 정부의 실정에 대한 어떤 심판이나 경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대의 속에, 그 부분을 비판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후보들이 연대나 연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대의가 너무 강하다. 결국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야권단일화의 바람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민주당 김진표 예비후보와 경기도지사 단일화 경선을 벌여 후보가 됐다. 어떻게 보는지?

    "말하기는 미묘한 대목이다. 유시민 후보가 '친노(노무현) 후보'인 것은 맞지만 김진표 후보도 '친노 후보'가 아닌 것은 아니다. 김 후보는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경제·교육부총리도 한 분이다. 노 대통령과 가깝기로 치자면 두 분 다 가까운 분들이다. 어쨌든 두 분 사이에 유시민 후보가 이겼다는 의미를 말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친노 후보'라고 표현되는 후보들이 많이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 때 국정에 참여했던 분들이다. 그런 분 가운데 좋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서, 선수감이 많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참여정부 시절에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각별히 중점을 두고 크게 발전시킨 분야들을, 이명박 정부는 완전히 거꾸로 가면서 1970~80년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깡그리 부정하면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고, 경고다. 그런 속에서 참여정부 때 국정에 참여했던 분들이 대안세력으로 부각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 현상조차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다 키워준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이사.
    ⓒ 남소연
    문재인

    - 이번 지방선거는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결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사실은 '친노'니 '반노'니 하는 식으로 표현되는 것은 불편하다. 그런 프레임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책 지향이 다른 세력들이 선거의 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많다. 구체적 민주주의에 대한 후퇴이며, 서민 복지 부분까지 엄청나게 뒷걸음질치고 있다. 남북관계는 파탄을 내버렸고, 국가균형발전도 완전히 역행했다. 참여정부가 역점을 들여서 해놓았던 정책들을 다 거꾸로 물거품을 만들면서 과거로 되돌아가버렸다.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면서 심판을 해야 된다고 되니까 자연히 국민들이 다시 대안세력으로 앞의 정부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야권의 각 지역에서 단일 후보로 선택되고 있다."

     

    -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깨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 보는지?

    "지역주의 타파라는 것을 영남권에서 비한나라당 정치세력이 당선된다는 좁은 의미로 볼 것만은 아니다. 영남에서는 사례들이야 그 전에도 있었다. 영남이든 호남이든 어느 지역에서든 특정 정파가 독식-독주하지 않고, 말하자면 여러 세력이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정치문화가 되어야 한다. 선거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다. 지역구도를 깨는 게 영남지역으로만 좁혀서 묻는 거라면, 우선 대구경북까지는 살지 않는 곳이어서 뭐라고 말할 처지는 아니다. 부산경남은 살고 있고 몸담고 있는 곳인데, 지금 상황은 고무적이다. 경남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장도 그렇고,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장 선거도 그렇고 후보단일화가 모범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충분히 승리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부산도 야권후보 단일화 결정이 늦어졌지만, 출발이 뒤처졌지만, 동시에 아주 분위기들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그런 기대들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 '노풍'(노무현 바람)은 이번 선거에도 불 것이라 보는지?

    "우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식이 젊은 층에서도 크게 높아졌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보면 두드러지게 나타난 양상이다.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젊은이들의 의식이 크게 늘어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 정신'에 대한 자각들이 크게 일어난 것이라 본다."

     

    -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점점 잊혀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지?

    "잊혀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해지면서 내면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의식을 이루게 되고, 그런 과정이라 본다."

     

    - 일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실 모든 선거가 다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갖기 마련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유독 이명박 정부 평가 성격이 강한 것은 실정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참여정부측 사람들을 포함한 비판세력과 현 정부측 사이에서 대결구도가 강하게 형성된 것이다. 야권후보단일화라는 대의도 그렇게 해서 힘을 받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무관하다. 시기가 1주기에 맞물렸기에, 1주기를 놓고 이런저런 정치적인 해석을 피아 간에 하게 되는데, 1주기가 없더라도 이번 선거의 성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노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 정부의 실정이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나?

    "너무나 안타깝다. 참여정부와 정책적 지향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 말하자면 역사는 한 방향으로 갈 수 없다. 다른 지향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상대측보다 더 잘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역사의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정책적인 지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가 가야 하는 방향에 역행하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21세기에,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도 거꾸로 가고 복지도, 남북관계도 파탄내고 있다. 눈물이 날 정도다. 정말 온 국민들이 과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발전시켜 온 것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해할 수도 없고 너무 안타깝다. 정책적인 지향이 달라서가 아니다. 보수와 진보가 아니다. 보수가 민주주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되어 있는 게 아니다. 보수도 자유민주주의를 최고 가치로 생각한다. 평화통일도 헌법상 명시되어 있다. 이명박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참여정부 책임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해, 참여정부의 책임이라든지 국방정책에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저는 지금 이 정부가 뭔가 정확한 물증이나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몰아가고 있는 원인, 그것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정부가 몰아가는 방향이 맞다면, 이 정부의 안보태세나 능력이 거의 무능력자에 가깝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참여정부 시절에는 북한과 충돌이 단 한 건도 없었다. 북한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 그것과 극명하게 비교되지 않나. 천안함의 침몰 원인으로 정부가 몰아가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북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되겠지만, 한편으로 안보무능, 그로 인한 장병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 현 정부 들어 경제위기로 참여정부 탓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 정부 들어 금융위기를 겪은 것은 이해할 만한 점이 있다. 반드시 정부 잘못보다 국제적인 원인이 크다. 그런데 그것을 어영부영 참여정부의 책임인 양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참여정부 출범할 때 '카드대란'이며 '가계신용불량'이 심했다. 그래도 참여정부는 앞 정부의 책임이나 탓을 말한 적이 없다. 지금 이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지표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참여정부가 넘겨준 경제적인 악재가 단 하나도 없다. 경제지표를 비교해 보아도 경제성장이든, 소득이든, 수출증가율이든 참여정부 때가 우월했던 것으로 지표상에 드러나고 있다. 온 국민이 아는 것을 눈 감고 아웅하는 것이다."

     

    - 변호사이니까 최근 검찰 개혁 이야기가 나오고, '스폰서 검사' 사건 파문이 크다. 검사한테 향응을 제공했다고 한 건설업자 정아무개씨의 사건에 대해 법무법인 '부산'이 변론을 맡고 있기도 한데?

    "잘못된 문화다. 그게 일종의 문화 내지 풍토 같은 것이다. 그래서 검사 개개인별로 잘못했다는 생각을 아마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드러났는데, 과거에는 검찰 내부에서도 그러는 게 문제라는 지적들은 있었다. 이번에는 스폰서가 말하자면 건설업자였다는 것인데, 이번 사건의 앞에는 나이트클럽 사장이나 위락업체의 사장이었다. 그래서 사고가 난 적도 있었다. 검찰 내부에서도 문제라고 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히 고치지 못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는 정말로 달라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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