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촛불 집회때 어린 너희에게

    도야지꿀 2010. 5. 31. 09:36

    김문수 "촛불집회 잘못됐다, 사과해야"<BR>대학생 "지성 가지고 합당하게 반대해"

    [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
    29일 저녁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호프집에서 성균관대 총학생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학생 공약을 밝히고 있다.
    ⓒ 선대식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최고의 조선기술로 천안함을 끌어 올렸는데, 사고조사 결과를 못 믿는 사람이 있다."

    김태수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 : "천안함 문제는 자랑거리가 아니다."

    29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후문 인근에 위치한 한 호프집. 김 후보가 10여 명의 성균관대 총학생회장단을 앞에 두고 천안함 사고를 거론하면서 간담회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김 후보가 이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를 비판하자, 김태수 총학생회장은 "지성을 가지고 반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화기애애했던 호프집에는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김 후보는 경쟁 후보에 비해 취약한 20대 표심을 얻기 위해 성균관대 총학생회장단과의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오히려 20대 대학생과에 생각 차이를 드러내는 자리가 됐다. 김 후보는 "대학생 여러분이 밀어주면 압승할 수 있다"며 간담회 시간을 1시간 이상 연장했지만, 큰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김문수 "경기도 내 기숙사 문제 해결" - 대학생 "큰 도움 안될 것 같다"

    이날 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김문수 후보가 대학생 공약을 소개하고, 성균관대 총학생회장단의 질문을 받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간담회는 처음부터 삐꺽거렸다.

    김 후보가 "예산 250억 원을 마련해 도내 민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김태수 총학생회장은 "250억 원은 성균관대 민자 기숙사 1곳의 건립비용에 불과하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가 머뭇거리자, 김 후보의 정책자문을 맡은 최우영 선대위 부본부장 등이 나서 "공약이 바뀌었다, 예산 2000억 원을 쓰려고 한다"고 김 후보 대신 답변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실현가능성이 부족한 공약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삼성의료원을 유치하겠다는 김 후보의 공약을 두고 "지난 선거 때 민주당 후보도 내건 공약이다,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최우영 부본부장은 "의료원을 짓는 주체는 삼성재단"이라며 "경기도에서는 삼성이 의료원을 지을 경우,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가 내놓은 '취업 예약형 전문학과 지원' 공약은 많은 학생들의 비판을 받았다. "대학교가 너무 취업만 강조하면, 순수 학문은 발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대학생들의 지적이 나오자, 그는 "실용학문이 발전하면 순수학문과 같이 발전한다"고 반박했다.

    촛불집회로 엇갈린 김문수와 성균관대생

    간담회 막바지에, 김 후보가 광우병 사태를 거론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한 대학생이 "김 후보와 다른 후보 간 공약에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가 "내 정책은 글로벌하고, 다른 후보 정책은 내셔널리즘(민족주의)적 이다, 내셔널리즘은 나쁘다"며 천안함 사건과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를 거론했다.

    특히, 김 후보는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며 촛불집회에 나섰던 이들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촛불집회를 비판하자, 김 총학생회장이 "대학생들이 지성을 가지고 합당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것"이라며 "목숨과 관련된 문제를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이 부족하다, 같은 당인 김 후보는 소통을 잘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은 채 "도지사 재임 기간 택시운전을 십수차례 했고 선거유세하면서 공장 기숙사 등에서 자고 있다,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위선자에게 속지 말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기 자식들을 미국에 유학을 보낸 위선자들이 많다, 예전에 고속도로 뚫을 때도 서울대 교수들 다 반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다른 나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말하자, 김 총학생회장은 "다른 나라들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은 세계 최고"라며 "데모하면 선진국 못 된다, 사사건건 반대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간담회를 끝맺었다. 김 후보는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후 역사는 정말 위대하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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