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여 정신차려라 제발

    도야지꿀 2010. 6. 23. 16:55

    여야 뒤바뀐 서울 관가, '술렁술렁'

    6.2 지방선거 결과 대부분의 구청에서 정권교체, 야권연대도 변수로 등장

    정용해 전문기자
     

     

    서울시의 관가가 인사태풍으로 술렁이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 결과 21개 구청장이 한꺼번에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으로 바뀌었고, 한나라당 구청장이 계속 당선된 강남, 서초, 송파에서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구청장이 바뀌지 않는 곳은 중랑구가 유일하다.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시 자치구의 공무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누구도 이러한 선거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지 때문이다. 일부지역에서 야당이 선전하여 구청장이 교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이렇게 서울의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바뀌는 사태가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6.2 지방선거의 결과는 지금 서울시 거의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구청장이 바뀌면 아무래도 주요부서의 장들도 함께 바뀌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요부서의 장들이 바뀐다는 것은 그 부서의 공무원들도 함께 거취를 고민해야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전체를 한나라당이 싹쓸이 했고, 그전 선거에서도 서울시의 22개 구청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의 자치구에서 8년 만에 한나라당 구청장 시대에서 민주당 구청장 시대로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 그 변화의 폭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었던 점은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이 교체된 후에 발생할 인사폭풍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아무리 선거법의 엄한 규정이 있어도 주요부서의 공무원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하여 보이지 않게 줄서기 등의 행태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론조사의 결과가 어느 일방에게 유리하게 공표되었을 경우에 줄서기의 향배는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여론조사가 선거를 통하여 완전히 뒤집혀 졌으므로 이에 따르는 충격파는 매우 심각할 수밖에 없다. 사실 많은 자치구에서 주요부서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미 마음을 비우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 개입한 공무원들, 좌불안석

    전임구청장과의 관계상으로나 선거전의 여론의 향배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주요부서의 장들은 직간접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이러한 정황과 내용은 이미 내부에 존재하는 상대측에 의하여 당선자 쪽으로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시의 자치구 대부분에서는 영남과 호남 출신 공무원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부터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호남 출신 공무원들은 지난 1, 2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당선되었을 때 자신들의 결집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승진 등에서 그간의 설움을 다소 씻어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3, 4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시를 휩쓸자 영남 출신 공무원들이 주요보직에 다시 등용되면서 호남 출신 공무원들과 보이지 않는 대립과 갈등이 존재해 왔다는 것은 서울시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의 대부분의 자치구의 수장이 바뀌었으니 인사태풍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인사태풍이 예고되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자구책 또한 눈물겹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 동안 주요부서 보직을 받지 못했던 공무원들은 새로 부임할 구청장과 연줄을 찾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학연 지연을 따라 은밀하게 전개되고 있어서 향후 인사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이미 연줄이나 연고를 확보한 공무원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인사에 민감한 것은 극심한 인사적체를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 구조상 주요보직을 받는 것은 바로 승진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선거의 구청장 캠프들을 살펴보면 퇴직한 공무원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어 캠프에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현직 공무원들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하게 한다. 또한 이런 퇴직 공무원들의 경우에는 아직 현직에 남아 있는 공무원들의 성향을 소상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자에게 내부 주요 성원들의 성향에 대하여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공직사회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야권연대가 이루어진 서울의 몇몇 자치구에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발생하고 있다. 야권연대를 통하여 정책협의 등의 방법으로 자치구 공동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한 곳에서는 이러한 공동운영 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공무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 공무원들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이러한 소동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인사나 지역 등의 소용돌이를 겪는 공무원들은 승진을 앞두고 있거나 주요부서 근무자 또는 주요부서 진입을 희망하는 일부 공무원에 국한된 경우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정용해 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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