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자

    도야지꿀 2011. 6. 14. 17:39

    아아! 다시는 전라도땅에서 태어나지 마소서!

    왜 전라도 땅에서 태어났습니까?

    왜 “내 동생이 아니라는데...” 한 마디면 만사가 해결되는 땅에서 태어나지 못했습니까?

    민족을 배반하고 관동군 장교로서 광복군을 학살하는 것으로 앞날의 부귀영화를 모색해도 용서되는, 아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땅에서 태어나지 못했습니까?

    민족반역자도 영웅이 되는 마법의 땅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입니까?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용서받지 못할 원죄를 지녔으면서도 왜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뿌리내리겠다는, 특권과 비리로 얼룩진 이 땅을 정화해보겠다는,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망언과 망동’을 서슴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에 참여한 것입니까?

    그것도 모자라, 전라도 땅에서 노풍을 일으킨 사람을, 노동자의 벗으로 젊은 나이에 산화한 한 열사의 오빠가 된 사람을, 5.18 학살정권의 만행을 온 세상에 알리고 일생을 청렴과 지조로 살아간 인물을 처남으로 둔 ‘용서받지’ 못할 사람을 후배로 두었습니까?

    왜, 해명은 변명이 돼버리고, 떳떳함은 뻔뻔함이 돼버리는 이 저주받은 땅에서 태어난 것입니까?

    우린 무얼 어찌 해야 하나요?

    당신의 주검 앞에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헤어날 수 없는 덫, 그 “악마의 덫”에 희생이 될 사람이 다시는 없기를 바랐는데, 노무현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나기를 그토록 바랐는데······. “악마의 덫”이 다시 놓인 이 기막힌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악마의 덫”이라는 걸 예측했으면서도 손 놓고 있었던 우리는 그저 부끄럽고 죄송해 하기만 해야 하는 걸까요?

    참으로 끈질기고 두려운 보복이 아닐까요? 조선조 후기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백성을 위하는 정사를 펴겠다며, 감히 노론의 특권을 위협하려 했던 남인 세력이 정조 사후 노론에게, 안동김씨 일파에게 당했던 보복의 정치가 이처럼 끈질기고 두려운 것이었을까요?

    헤어날 수 없는 “악마의 덫”에서 고통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를, 죽음 이외에는 어떠한 출구도 없는 “악마의 덫”에서 몸부림쳐야 했던 그 지옥같은 시간들을 왜 우리는 이제야 느끼는 걸까요? 민중 학살세력의 후예로 구성된 마피아와 그 커넥션, 부역자들이 자행한 두 번째 타살에 우린 왜 이리도 무기력했을까요?

    누구 못지않게 떳떳하게 살아온 일생, 하지만 미친 세상에서는 이 미친 세상이 벌이는 “악마의 덫”과 “죽음의 굿판”을 거두고 멈추기 위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살신성인만으로는 부족했을까요? 당신마저 두 번째의 살신성인을 해야만 한 것이었을까요?

    당신의 자결, 한없는 안타까움이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지만 당신이 살아온 삶만큼은 존경합니다. 당신이 살아온 삶만큼은 당신의 자부심이며 가족의 자랑이고, 우리 모두의 귀감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잘못 읽은 이들이, 독재와 특권의 옛 영화를 재현하려는 ‘악마의 덫’의 주역들이 아무리 훼손하려 해도 당신의 삶만큼은 결코 훼손될 수 없습니다.

    지역 차별과 특권과 보복과 “죽음의 굿판”과 “악마의 덫”이 없는 저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 - - - -!

    2011. 6. 14.

    故 임상규총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삼가 추도합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5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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