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과 김여진. 윤도현.김미화

    도야지꿀 2011. 7. 7. 21:36

    홍대, 교직원 소주값까지 청소 노동자들에 청구”
    “가진게 더해” 네티즌 분개…김여진 “부끄러워 말도 못해”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7.07 15:12 | 최종 수정시간 11.07.07 15:21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이숙희 홍대 청소노조 분회장과 전국공공서비스 노동조합 간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교직원들의 ‘술값’까지 청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 전망이다.

    홍익학원 측은 지난 5월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에게 이사장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 1억원과 농성기간 중 대체인력 관련 비용, 교직원 연장근무 수당 등 1억 8000여 만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두 합쳐 2억 8000여 만원.

    하루 10시간을 일하고 75만원을 받아왔던 노동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액수다. 이에 진보정당들과 시민단체, 네티즌, 언론 들은 홍익학원 측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홍대 졸업생들의 입사지원을 거부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 조차 이례적으로 “지나친 손해배상소송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최신호(199호, 7월 9일자)는 “학교 측이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손해배상액 2억 8000여만 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체 인력에 투입에 든 비용’”이라며 소장에 첨부된 영수증 내역을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수증에는 대체인력 근무용 담요 50장(11만원)과 담요 세탁비 20만원, 야간근무자 난방용 손난로 30개(2만 400원)에 대한 비용까지 포함됐다. 지난 1~2월 농성당시 치러진 입학전형 실기고사와 졸업, 입학식 행사에 투입된 봉사자들의 장학금 및 중식, 간식 비용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농성으로 인해 비상근무에 들어간 교직원들이 지출했다는 식음료 내역이다. 시사인은 “교직원 비상근무에 따른 경비내역에는 참이슬 후레쉬 5병과 맥스 피처(맥주) 한 병을 편의점에서 지출한 영수증도 첨부돼 있었다”며 “교직원들의 술값까지 청소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뼈다귀해장국, 김밥, 백반정식, 커피믹스, 종이컵, 초코파이, 과일, 오렌지주스 등의 지출내역까지 두께 7cm 정도의 두꺼운 영수증 복사본 뭉치가 소장 뒤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대 총무과 관계자는 “그런 영수증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법원에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숙희 분회장은 “영수증 내역도 기가 막히지만 교직원 한 사람의 하루 야간 특근비로 나간게 49일 동안 890만원이라고 기록돼 있던데 그 사실 관계도 파악해 볼 계획”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트위터 상에는 “어이없음이네”, “정말 부끄럽다. 홍대”, “홍대 졸업생 아닌데도 쪽팔려”, “술에 취해서 청구했나보군”, “진심 홍대 출신들 부끄럽게 만드는 재단”, “내역이 더 황당”, “이 학교 진짜 난리네요”, “가진것들이 더 한 우리의 사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쯤 되면 홍대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홍대 재학생 부모님 중에 청소용역 일하시는 분 한 분이라도 계시지 않을까? 동기, 선, 후배의 가족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나중에 본인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를까?”라고 지적했다

    홍대 졸업생인 듯한 한 네티즌은 “술김이었지만 주변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다가 결국 울컥한 것을 참지 못라고 울어버렸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날이 갈수록 바닥으로...”라는 글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홍대 청소노조 도우미로 활약했던 배우 김여진 씨는 “정말, 홍대가 청소노동자에게 청구한 청구내역은 부끄러워서 어디 가서 말도 못하겠습니다.교직원들, 밥값, 커피값 까지...홍대 가족 여러분...안그래요? 어디가서 이 일 얘기할 수 있으시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도 “홍대 직원들이 소주 사먹은 비용까지 청소 노동자들에게 내라는 내용까지 손해배상청구에 포함 되어 있다고 합니다. 홍익대 술 취한겁니까. 이보다 황당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용역업체의 입찰포기로 인해 미화원, 경비원 170여명이 해고되자 이에 반발, 처우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1월 3일부터 무기한 농성을 벌여왔다. 이후 2월에 집단해고 됐던 미화, 보안, 시설직 청소노동자 전원을 집단 고용승계하는 조건으로 임금인상 등 노사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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