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자

    도야지꿀 2012. 4. 8. 13:38

    너무나 다른 ‘27세’… 버리고, 베끼고, 속였다
    김용민, 문대성, 손수조의 27세… 같은 것과 다른 것
    지용민 기자 | 등록:2012-04-08 09:45:59 | 최종수정:2012-04-08 13:22:0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조용기에 맞서다 퇴직당한 27세 극동방송 김용민 PD

    ▲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민 후보가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끄러운 과거를 모두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김용민 블로그

    2000년 9월 22일 극동방송 PD로 재직 중인 김용민은 당시 개인이 운영하던 홈페이지(현재 폐쇄)에 글 한 편을 올렸다. 그리고 그 글이 평범한 PD였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그가 올렸던 글은 ‘교회개혁의 의지’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제목은 ‘조용기 목사님, 용기를 내십시오’. <신동아> 10월호에 게재된 조용기 목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개인적 소회를 적은 일기 수준의 글이었다.

    그는 글에서 “조 목사님, 당신 아들이 만든다는 신문(스포츠투데이) 좀 보십시오. 연일 여배우들의 가슴, 다리가 드러나고, 불륜과 타락을 미화 또는 방조하는 기사들이 실리고 있습니다. 부인하십니까? 단적인 예로 지난 7월에 실린 기사 제목만 뽑아보겠습니다. ‘이정현 뮤직비디오, 러시아모델 30명 올누드 쇼킹’ ‘손소영, 섹시연기 눈에 띄네’ ‘늘씬! 쭉쭉! 빵빵!… 미녀들의 한밤 비키니쇼’

    이게 목사님 아들이 만드는 신문 맞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목사님의 태연자약한 입장은 거의 넋을 잃게 만듭니다. ‘아들도 사회에서 밥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신동아> 2000년 10월 215쪽)”

    27세 김용민은 조용기 목사의 ‘아들도 밥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라는 말에서 위선을 느꼈다. 그는 “목사님의 말씀을 묵고해보니 영화 <창>이 생각납니다. 사창가의 포주가 윤락여성을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주일이면 성경 들고 헌금 정성껏 챙겨서 나가는 그 장면을 말입니다. 목사님의 수준이 이 포주보다 낫거나 다른 부분이 무에 있습니까.”라며 비판한 뒤 “한국교회의 도덕적, 영적 파탄적 위기 앞에 선 이 시국을 애통해하는 평신도의 가슴을 헤아려주십시오. 목사님! 들리십니까? 목사님!”이라고 호소했다.

    당시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던 그 글의 조회수는 530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조용기를 건드려서인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의 대응은 놀라울 정도였다. 순복음교회 측은 당시 인터넷팀장(목사)을 발신인으로 9월 27일 극동방송에 공문을 보내 ‘극동방송 김용민 PD가 조용기 목사와 교회를 비방했다고 주장하고, 김 PD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통보하라’고 극동방송에 요구한 것이다. 보름 정도를 고민하던 김용민 PD는 더 이상 조직에서 버티지 못하고 2000년 10월 11일 극동방송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27세 잘 나가던 PD 김용민은 진정한 ‘신본주의’를 조용기 목사에게 요구했다는 이유로, 그것도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당시 한겨레신문에서 운영하던 하니리포터 기자로 활동하면서 김용민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

    문 : 처음에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순복음교회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셨는데요 사표를 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김용민) : “직접적인 원인은 극동방송이라는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정당한 목소리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조직의 논리보다는 개인의 양심이 더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한국교회의 현실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헌금으로 운영하는 극동방송의 경영 현실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자의로 사직서를 낸 것입니다.”

    2012년 4월. 그로부터 12년의 시간이 지났다. 극동방송 PD를 그만둔 김용민의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삶은 그 이후 새누리당과 조중동에서 ‘사생팬’식으로 과거를 ‘사찰’한 도움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교회개혁을 부르짖었다는 이유로 사직한 이후에 인터넷방송에서 무명의 시사평론가로 힘겹게 살아가야 했다. 이때 그가 관타나모에서 발생한 미군에 의한 성추행에 대해 했던 말들을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조중동에서 문제를 삼고 ‘후보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는 과거 스포츠투데이 자매지였던 국민일보에서는 더 나아가 목사의 아들이 개신교를 비난하고 욕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용민은 ‘사실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7세에 교회개혁을 부르짖으며 그가 했던 말을 들어보자.

    “목사는 결코 신의 대리자가 아닙니다. 그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말단 초신자와 똑같이 심판받을 평신도의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타당하다 못해 상식적인 논리가 사라지고 목사의 저급하고 세속적인 카리스마만 남는 곳이 교회라면 이제 망하는 길밖에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교회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간단합니다. 조용기 목사가 부르짖고 강조하는 ‘신본주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 2000년 10월 19일 하니리포터 인터뷰 중


    대필의혹 제기된 문대성의 27세 당시의 석사 논문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1일 ‘논문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이 문대성 후보ⓒ문대성블로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이후 대한민국 및 아시아 최초의 IOC 선수위원 당선, 그리고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2012년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구 지역구 공천. 이제는 ‘문도리코’란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문대성의 화려한 이력이다.

    30대 중반에 모든 것을 이룬 듯하던 문대성은 지금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국민대 박사학위’가 표절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사학위 수여대학인 국민대에서는 학위 검증에 착수했다. 만일 표절이 확인돼 박사 학위가 취소되면 그는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IOC 위원으로 활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되며, 동아대 교수직 수행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표절 혐의가 부각되자 문대성은 지난 3월 2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민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묻지마식 정치공세로 여론을 호도하여 서부산권 선거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마지막 발버둥일 뿐이다. 과연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자 하는 민주당의 참모습인가?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감출 수 없으며, 민주당의 주장이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밝힌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나 상황은 문대성에게 명백히 불리하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문대성의 논문심사위원장을 했던 국민대 교수와 방금 통화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문대성의 논문은 표절이 200% 확실하고 거의 대필수준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익명의 국민대 교수 말을 전했다.

    박사학위 논란뿐 아니라 문대성은 27세 때 작성한 용인대 석사논문 역시 ‘표절의혹’을 넘어 ‘대필의혹’까지 받고 있다. 실제 의혹이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의혹은 2003년 문대성이 받은 석사학위 논문이 2005년 한 학술지에 게재가 되는데 이 논문의 대표 저자가 문대성이 아니라 언론으로부터 ‘대필의혹’을 받고 있는 동아대 K 교수인 것이다. 문대성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학위논문을 받은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도교수가 제자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지도교수를 주저자로 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그런데 지도교수도 아닌 인사가 자신을 주저자로, 논문을 받은 사람을 공동저자로 올리는 경우는 상식적이지 않다. 바로 이 대목에서 ‘대필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5년 문대성은 ‘울지 않는 거인’이라는 연재물을 <조이뉴스>에 게재했다. ‘운동보다 공부가 쉬웠어요’란 편에서 문대성은 이렇게 자신의 학구열에 대해 설명했다. “태권도 선수로서 모든 꿈을 이룬 나는 요즘 주변 사람들로부터 ‘운동과 공부 중에 어느 것이 쉬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답은 경쾌하다. ‘공부가 훨씬 쉬웠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다. 솔직히 나는 만학도로 공부의 재미에 늦게 빠진 케이스였다.”


    박근혜 대세론 붕괴의 ‘서막’을 울린, 대국민 사기극 27세 손수조

    ▲ 지난단 13일 박근혜 위원장이 손수조 후보와 함께 탑승한 승용차의 썬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으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4.11 총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나가는 어린이에게도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싶을 정도로 한 표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데 4월 8일(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의 횡보가 묘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인접 해운대, 못골, 남항시장, 충무동, 괴안동 뉴코어 등지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날 하루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7일(토)에도 경남 김해를 찾아서 김경수 후보 등에 대한 한 표를 부탁했다. 이날은 새누리당 박근혜도 김해를 방문하는 날이었다. ‘맞불’ 작전이었던 셈이다.

    문재인이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나 ‘낙동강벨트’를 진두지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누리당 27세 손수조 후보가 자리 잡고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 문재인의 맞상대로 박근혜는 ‘참신한 젊은 피’라며 무명의 손수조를 공천했다. 박근혜가 한 달 동안 4번이나 직접 찾아와서 손수조를 지원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대세는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가 나와서 손수조 당선을 위한 3보 1배를 한다고 해도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오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박근혜의 오판이 더해 손수조의 상품성의 밑천이 너무 빨리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공천 야심작 손수조는 3천만 원으로 ‘선고뽀개기’를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으며 매일매일 선거자금 지출내역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 3천만 원은 자신이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전세 보증금이라고 공개했다. 그와 같은 행위와 홍보에서 참신함을 찾은 국민들이 주목하게 되었고, 그는 문재인의 맞수로 공천되었다.

    그의 사기극이 폭로된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 후보 등록을 하면서 공개된 그의 재산공개 내역에는 놀랍게도 선거자금이라던 ‘전세 보증금’이 들어 있었다. 해명을 요구받자 손수조는 그제서야 엄마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은근슬쩍 3천만 원으로는 공천 때까지 사용하고 나머지 선거자금은 후원금 8천만 원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즉 그는 1억 원이 넘는 기성 정치인처럼 선거를 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참신성과 개혁성의 시발은 그의 ‘3천만 원 선거 공약’이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부산 사상과 인근 낙동강벨트의 선거결과는 바로 이 지점에서 명확하게 갈리게 되었다.


    김용민, 문대성, 손수조의 27세 같은 것과 다른 것

    8년 전 자신의 기억 속에서도 가물거리는 ‘잊혀진 과거’로 인해 김용민은 두 번 사과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가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정으로 뉘우쳤고, 사과했지만 새누리당과 조중동에서는 ‘닥치고 후보사퇴’만 외치고 있다. 이에 분노한 1천만 ‘나꼼수’는 투표 총동원령을 SNS를 통해서 서로에게 내리고 있는 중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27세 용인대 석사논문을 작성하던 문대성, 이후 박사논문까지도 ‘명백한 표절’로 취소 위기에 있다. 그럼에도 그는 아무런 사과의 말조차 없다. 과다한 인용이라면서 ‘해명’은 했지만 후보로서 불법적 행위가 가시화되었음에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중동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말실수와 표절, 두 사안을 다루는 조중동의 차별화된 프레임이 주목된다.

    27세 손수조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약속을 시원하게 차버렸음에도 불구하고 TV토론에 등장한 손수조는 (전세자금 3천만 원 관련) 흑색선전에서 문재인 후보가 방어를 안 해줘서 서운했다고 말해 TV를 보던 많은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부활절 의미를 되새기며 ‘돼지’ 김용민은 ‘금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문대성과 손수조는 ‘무슨 일 있었냐’는 자세로 동요하지 않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여전히 조중동의 관심은 김용민에게 가 있다.

    이제 선거는 3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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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이 이런 사람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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