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Wallace, William Vincent (월레이스) [1812-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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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이야기/작곡가별 오페라 2

2007. 5. 21.

루어라인


타이틀: Lurline. 3막의 낭만적 오페라. 독일의 옛 전설에서 스토리를 따 왔다. Lurline은 라인강에 산다고 하는 님프의 이름이다.

초연: 180년 런던

주요배역: 루어라인(라인강의 님프), 기바(남작의 딸), 루돌프 백작, 남작, 라인의 왕


줄거리: 옛 독일, 라인 강변을 따라 형성된 라인왕국이 무대이다. 라인강에 사는 님프인 루어라인(Lurline)은 어느날 강위로 배를 타고 지나가는 젊은 루돌프(Rudolf)백작을 보고 그의 수려한 용모와 신사다운 모습에 반하여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루돌프백작에게는 돈 많은 남작의 딸 기바(Ghiva)가 있다. 루돌프는 기바와 결혼하여 몰락한 자기의 가문을 부흥시키고 날로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선조로부터의 성을 복구할 생각이다. 그런데 실제로 기바는 허울만 귀족일 뿐이며 부유하지 않다. 기바는 오히려 루돌프가 부유한 것으로 믿는다. 그러다가 루돌프가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만심이 높고 야심에 넘쳐있는 기바는 당장에 약혼을 취소하고 루돌프를  멸시한다. 루돌프는 낙담하여 친구들과 함께 성에 틀어박혀 술만 마시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루어라인이라고 하는 신비한 여인이 루돌프 백작을 찾아온다. 루어라인은 백작의 손에 자기의 반지를 끼워주며 온갖 교태로서 백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젊은 루돌프백작은 기막히게 아름다운 루어라인의 미모에 사로 잡혀 단번에 루어라인을 사랑하게 되며 이윽고 루어라인이 가자는 대로 이끌려 라인강으로 간다. 루돌프는 루어라인과 함께 강물이 세차게 소용돌이치는 곳으로 몸을 던져 모습을 감춘다.


제2막. 루돌프는 라인왕의 수궁에서 아름다운 루어라인과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루어라인이 루돌프의 손가락에 끼워준 반지는 물속에서 사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는 마법의 반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루돌프는 강위에서 배를 타고 떠드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갑자기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 루돌프는 루어라인에게 사정하여 단 한번만 지상에 갔다가 금방 오겠다고 한다. 루어라인은 3일을 허락한다. 루어라인은 3일째 되는 날 마지막 시간에 루어라인부르크(Lurleinburg)라고 알려진 강위에 솟아있는 바위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루어라인은 아버지 라인왕으로부터 보물을 잔뜩 얻어 루돌프에게 가져가라고 한다. 루돌프는 보물을 가지고 옛 성으로 돌아온다. 루돌프가 놀랄만큼 많은 보물을 가져왔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자 옛날 친구들이 몰려든다. 루돌프가 부자가 된것을 안 남작의 딸 기바는 루돌프의 사랑을 다시 차지하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기바는 루돌프의 손가락에 끼여있는 반지가 마법의 반지인 것을 알아 차린다. 기바는 루돌프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마법의 반지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바는 루돌프가 끼고 있는 마법의 반지를 교묘한 술책으로 빼앗아 라인강에 던져버린다. 이제 기바는 루돌프가 자기만을 사랑할 것으로 믿는다. 마법의 반지를 뺏긴 루돌프는 아름다운 요정 아내를 잊어버리고 또 다시 환락과 주연에 빠진다. 친구들은 루돌프가 너무 부자인 것을 시기하여 그를 죽이기로 음모를 꾸민다.


제3막. 한편, 루어라인은 약속한 3일이 지나자 사랑하는 루돌프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에서 기다렸지만 루돌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루어라인은 계속해서 며칠을 밤낮없이 기다렸지만 루돌프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마침내 루어라인은 배신을 느끼고 분노에 넘친다. 그때 마침 루어라인의 시녀가 강바닥에서 반지를 찾아 루어라인에게 전해준다. 기바가 훔쳐서 버린 반지이다. 루어라인은 루돌프에게 무슨 사정이 생긴 것으로 짐작하고 다시한번 육지에 나가 루돌프의 사랑을 되찾아 보기로 한다. 루어라인은 루돌프가 친구들을 위해 라인강 언덕에서 베푼 파티 장소를 찾아간다. 이곳에서 루어라인은 루돌프가 기바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다. 루어라인은 분하고 억울해서 루돌프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루돌프는 그제야 아름다운 루어라인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드디어 정신을 차린듯 자기의 사랑은 루어라인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자가 된 루돌프와 결혼할 생각에 부풀어 있던 기바는 어떤 예쁜 아가씨가 나타나 떠드는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루돌프의 사랑과 보물들을 차지할 생각만 한다. 기바는 루돌프의 친구들이 루돌프를 죽이고 보물을 빼앗아 차지하려는 음모를 알려채고 루돌프에게 어서 자기와 함께 이 자리를 피하자고 간청한다. 그러나  루돌프의 마음은 이미 기바에게서 떠나 아름답고 신비스런 루어라인에게 향하여 있다. 루어라인은 루돌프를 위해 라인강의 물을 용솟음 치게하여 음모를 꾸몄던 모든 친구들을 휩쓸어가도록 한다. 마법의 반지를 다시 끼게된 루돌프는 루어라인과 함께 라인 왕국의 호화로운 수궁으로 향한다. 해피엔딩?

 

루어라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