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Wolf-Ferrari, Ermanno (볼프-페라리) [1876-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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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이야기/작곡가별 오페라 2

2007. 5. 21.

성모의 보석


타이틀: I gioielli della Madonna (Der Schumuck der Madonna, The Jewels of the Madonna). 전3막. 카를로 찬가리니(Carlo Zangarini)와 엔리코 골리스키아니(Enrico Golisciani)가 공동으로 대본을 썼다. 

초연: 1911년 베를린 쿠르휘르스텐오퍼극장에서 Der Schumuck der Madonna라는 독일어 타이틀로 초연되었다. 이탈리아에서의 초연은 1954년

주요배역: 카르멜라(대장장이 제나로의 어머니 겸 마리엘라의 양모), 제나로(카르멜라의 아들), 마리엘라(카르멜라의 양녀), 라파엘(나폴리의 갱단 두목)

베스트 곡: Barcarola(뱃노래), Aprila, o bella, la fenestrella[아름다운 그대여, 창문을 열어 다오](Bar)

사전지식: ‘성모의 보석’은 이탈리아 베리스모 작품이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 독일과 영국에서는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가톨릭의 본산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성모 마리아와 가톨릭교회를 비하한 내용이라고 하여 무려 42년이 지난 1953년까지 공연되지 못했다. 볼프-페라리는 이 오페라에서 가톨릭교회의 위선적인 행동을 비판하였다. 그런 표현은 제3막에서 분명하게 나타나있다. 가톨릭이 교회라는 명분아래 일반 재산을 도둑질 하듯 긁어모으는 것을 부랑자들이 성모 마리아의 보석을 훔쳐와서 자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도덕에 대한 문제 또한 논란의 대상이었다. 오페라에서는 혼외정사에 탐닉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가톨릭교회는 이를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음악적으로 이 작품은 상당히 진보적인 형태이다. 오케스트라에 몇 가지 보편적이 아닌 악기를 사용한 것도 좋은 예이다. 장난감 프럼펫, 오르간, 교회의 종, 민속 타악기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줄거리: 제1막. 서곡 없이 막이 오르면 무대는 나폴리의 번잡한 거리이다. 물건을 팔려고 소리 지르는 거리의 장사꾼들, 뛰어 다니며 소란을 떠는 아이들, 서로 얘기를 나누는 수도승들의 모습으로 거리는 온통 분주하다. 더구나 그날은 이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성모 마리아(마돈나)의 축제일이어서 모두들 들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대장장이 제나로(Gennaro)는 풀이 죽어있다. 사랑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기 여동생 마리엘라(Mariella)를 사랑하고 있다. 물론 마리엘라는 친 동생이 아니다. 어릴때 제나로 집으로 입양되어온 아이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송이 꽃과 같은 처녀의 모습이다. 마리엘라의 어머니는 마리엘라가 거리에 나갔다가 건달들을 만나 공연히 연애질이나 할것 같아서 아예 집에서 한발작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거리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마리엘라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 없어서 집을 뛰쳐나가 곧 젊은 건달들과 어울린다. 마리엘라는 건달 무리들의 중심이 된다. 이들은 스스로를 카모리스트(Camorrist)라고 부른다. 마을 불량배들의 두목 격인 라파엘레(Rafaele)가 마리엘라를 보고 마음이 동한다. 라파엘레는 이 마을에서 자기가 건드려서 함락하지 못한 여자는 없다고 하면서 마리엘라에게 접근한다. 라파엘레는 마리엘레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마돈나의 조각상에 장식되어있는 보석까지도 훔쳐 줄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런 발상은 신성모독이다. 마침 그때 사람들이 마돈나의 조각상을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축제의 절정이다. 마돈나상에 장식되어있는 보석들이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난다.


제2막. 마리엘라와 제나로가 살고 있는 집의 뒤뜰이다. 라파엘을 사랑하게 된 마리엘라는 집에서 나갈 결심을 한다. 오빠 제나로가 막아선다. 두 사람이 부르는 듀엣이 오래동안 진행된다. 결국 제나로는 마리엘라에게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음을 고백한다. 이 소리를 들은 마리엘라는 ‘오빠 미쳤어? 말도 안돼!’라면서 제나로를 밀친다. 마리엘라는 라파엘레가 너무나 멋지며 친절하고 교양있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으면서 제나로를 은근히 멸시한다. 마리엘레의 쉴새없는 말을 듣고 있던 제나로는 라파엘레가 성모의 보석을 훔쳐 마리엘라에게 주려는 사실을 알게된다.


제나로가 어디론가 나가자 잠시후 라파엘레가 동료들을 거느리고 마리엘라의 집에 와서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제 마리엘라는 완전히 라파엘레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마리엘라는 라파엘레에게 밤중에 집에서 도망나와 마을 밖에 있는 숲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한다. 마리엘라는 라파엘레와의 사랑을 생각하여 꿈을 꾸는 듯한 상태이다.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제나로는 마리엘라에게 성모상에 장식되어 있던 보석을 준다. 그가 훔쳐온 것이다. 순간 마리엘라는 성모의 보석을 가져다 줄 사람은 라파엘레밖에 없다는 생각에 제나로를 라파엘레로 착각한다. 제나로는 자기의 품에 안긴 마리엘라를 품에 안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얼핏 정신을 차린 마리엘라가 제나로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 하지만 기운이 쇠진하여 항거하지 못한다.


제3막. 마을 밖의 숲속에 있는 라파엘레의 소굴이다. 부랑자, 건달들이 모여 훔쳐온 물건들을 보고 만족하여서 축하 파티를 연다. 라파엘레가 나타나 자기가 지금 유혹하고 있는 마리엘라가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이며 섹시한 여자인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자기가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줄 알고 있다면서 어리석은 여자라고 비웃는다. 라파엘레는 마리엘라가 처녀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을 뿐이며 꽃봉오리와 같은 마리엘라를 활짝 핀 꽃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노골적인 유혹을 보낸다. 곧이어 춤판이 벌어지며 나중에는 서로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의 난장판이 된다. 이때 마리엘라가 도착한다. 마리엘라는 라파엘레가 주었다고 생각되는 성모의 보석을 목에 걸쳤지만 코트에 가려 보이지는 않는다. 마리엘라는 라파엘레에게 자기가 어떻게 하여 제나로에게 당하였는지를 얘기해 준다. 라파엘레는 마리엘라가 이제 처녀가 아니므로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마리엘라는 갑자기 자기가 성모의 보석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사람들은 마리엘라가 성모의 보석을 걸치고 있는것을 보고 놀라며 성모님의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비난한다.


사람들은 마리엘라를 교회에서 파문당한 사람으로 취급하여 그 곳에서 내쫒는다. 이제 마리엘라로서 할수 있는 일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뿐이다. 마리엘라는 바다로 달려가 몸을 던진다. 라파엘라는 동료들을 시켜 제나로를 붙잡아 온다. 제나로를 채 피어나지도 않은 꽃봉오리를 무참하게 꺾어 버린 벌로 처형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라파엘레는 제나로를 죽이지 않는다. 성모의 보석을 훔친 도둑이므로 저주가 따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파엘레는 제나로에게 ‘이 자리에서 죽어라! 개처럼 죽어라!’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자기들 불량배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며 십계명을 어긴 일이 없는 집단임을 강조한다. 한편 성당에서는 성모의 보석이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진다. 성당의 종소리가 울린다. 종소리를 듣자 불량배들은 모두 자리를 피하여 도망간다. 제나로는 단검을 빼어 자기를 찌른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숲속을 찾아온다. 제나로의 어머니의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성모의 보석을 훔친 제나로를 도와주기를 거부한다. 가장 못된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성모의 보석

 

수잔나의 비밀


타이틀: Il segreto di Susanna (Susannes Geheimnis; The secret of Susanna). 1막짜리 인터메쪼(Intermezzo: 막간극). 엔리코 골리시아니(Enrico Golisciani)의 대본이다.

초연: 1903년

주요배역: 질(백작), 수잔나(백작부인), 산테(하인)

베스트 아리아: Via! cosi non mis lasciate(S), Oh gioia, la nube leggara[오 기쁨, 델리케이트한 연기](S)

사전지식: 볼프-페라리의 단막 오페라.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오페라중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오페라의 주연급으로서 무언극 배우를 쓰는 일은 특이하다. 질 백작과 백작부인 수잔나를 섬기는 하인 세이트가 무언극 배우이다.


줄거리: 수잔나(Susanna)는 질(Gil)백작의 충성스러운 부인이다. 어느날 질백작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수잔나는 보이지 않고 언듯 어떤 여인이 장미꽃 무늬가 있는 회색 드레스를 입고 후딱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백작은 궁금하여 방에 들어가 보았으나 수잔나는 없다. 그런데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백작은 분명히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가 자기가 오는 바람에 재빨리 담배를 끄고 달아난 줄로 믿는다. 나중에 수잔나를 만난 백작은 담배 냄새에 대하여 추궁하지만 수잔나는 도무지 그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오리발을 내민다. 백작이 하인인 산테(Sante, Saints)를 불러 물어 보았으나 원래 말을 못하는 산테인지라 제대로 대답할리 만무하다. 백작의 의심은 점점 커진다. 그렇다면 하인 산테가 담배를 피웠던 것인가? 그러다가 백작은 공연히 남들을 의심한 것을 후회한다. 다음날 백작은 수잔나에게 차를 같이 마시자고 하며 수잔나를 의심했던 일을 미안해한다. 백작은 차를 마시면서 옛날 수잔나와 처음 만나 사랑을 느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수잔나를 의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수잔나가 분명히 무언가 자기에게 감추고 있는 일이 있다는 생각에서 고민을 한다. 그러다가 백작은 앞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수잔나의 드레스에서 또 다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다시금 의심의 마음이 솟는다. 드디어 백작은 불같이 성격에 어느 놈이냐고 추궁한다. 수잔나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자기에게는 백작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백작은 또 다시 수잔나를 의심한 것을 후회한다. 잠시후 백작이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한다. 그러나 무슨 물건을 두고 나갔기 때문에 금방 집으로 다시 들어온다. 백작이 나가가 수잔나는 담배 한 대를 꺼내 산테가 붙여주는 불로 담배를 맛있게 피고 있었다. 수잔나는 담배를 좋아하지만 백작이 싫어하므로 몰래 피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백작이 돌아오자 당황한 수잔나는 얼른 담배를 꺼서 의자에 숨긴다. 백작은 또다시 담배 냄새를 맡고 재정신이 아닐 정도로 화를 낸다. 백작은 결국 다름아닌 수잔나가 담배 핀것을 알게되고 그동안 공연히 의심하였던 것을 사죄한다. 백작은 수잔나에게 이제부터 마음놓고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여 자기도 동무 삼아 담배를 피겠다고 약속한다. 스토리로 보면 별로 대단하지도 않지만 담배라는 매체를 놓고 부부간에 갈등을 겪는 모습이 자세히 표현하여 흥미롭다.


수잔나의 비밀, 산 안토니오


슬라이 


타이틀: Sly. 오페라에 나오는 시인 크리스토퍼 슬라이(Christopher Sly)를 타이틀로 한 전3막의 코믹 오페라. 아라비안 나이트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주요배역: 웨스트모어랜드경, 돌리, 슬라이(시인)


줄거리: 마을에 있는 활콘(Falcon)이라고 하는 술집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흥겹게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 서민들의 소박한 삶의 즐겁게 넘쳐흐른다. 왕족과 다름없는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는 웨스트모어랜드(Sir Westmoreland)경에게는 앞으로 결혼할 돌리(Dolly)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돌리는 웨스트모어랜드의 궁전에서 아쉬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돌리는 오히려 그런 지나치게 화려한 생활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 돌리는 서민들과 어울리고 싶은 생각에 몰래 궁전을 빠져나와 마을의 활콘 주점에 들어선다. 술집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돌리의 아름다움과 위엄있는 행동에 감명을 받는다. 궁전에 있던 웨스트모어랜드경는 돌리가 마을로 나들이 나건 것을 알고 시종들과 함께 활콘 주점으로 찾아온다. 돌리를 데리고 궁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한참 즐거운 분위기에 젖어 있던 돌리는 웨스트모어랜드에게 잠시만 더 있다가 가자고 조른다. 이 때 시인인 슬라이(Sly)가 술집에 들어선다. 빚 때문에 자기를 체포하러 쫓아다니는 경찰관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온 것이다. 이 술집의 단골인 슬라이는 경찰을 성공적으로 피해 도망온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노래를 부른다. 마을 사람들을 미인 도릴와 시인 슬라이가 있기에 더욱 즐거워한다. 슬라이는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술을 얻어 마신다. 돌리를 본 슬라이는 이 여인이야 말로 자기가 꿈속에서 그리던 여인이라고 생각하여 흥분되고 기쁜 나머지 계속 포도주를 마신다. 정작 돌리에게는 말한마디 건네지 못한 슬라이는 그만 만취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이 술 취한 시인이 돌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처음에는 혼을 내줄까 생각했다가 나중에는 가난하지만 시와 노래로 유쾌하고 살고 있는 슬라이에게 은근히 부러움을 느낀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슬라이를 멋있게 골탕먹이고 싶은 생각을 한다. 단 하루만이라도 꿈속에서처럼 화려하게 살도록 해주고 그 후에 현실로 되돌아오게 하여 더 이상 돌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서 시종들에게 슬라이를 궁전으로 데려가 자기의 화려한 옷을 입히고 침대에 누워 자도록 한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슬라이가 잠에서 깨어나면 자기 집처럼 생각하게 하고 모든 사람들도 시종처럼 연기를 하라고 지시한다.


제2막. 궁전의 침실에서 웨스트모어랜드와 시종들이 슬라이가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이 되어 슬라이가 눈을 뜨자 화려한 분위기와 자기가 좋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꿈을 꾸고 있는 줄로 착각한다. 슬라이의 충실한 시종으로 가장한 웨스트모어랜드는 슬라이가 열흘 동안이나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해 준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슬라이의 부인이 그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침식을 잊을 정도로 계속 기도만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준다. 바로 옆방에서는 슬라이의 부인 역할을 맡은 돌리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린다. 슬라이는 부인을 만나겠다고 나선다. 얼굴에 베일을 쓴 돌리가 들어오자 슬라이는 이 귀부인이 진짜 자기 부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부인과 단 둘이 있고 싶다고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가 달라고 부탁한다. 돌리를 본 슬라이는 바로 이 여자야 말로 자기가 꿈속에 그리던 그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로 돌리에게 자기의 마음을 전한다. 궁전 생활이 따분해서 견딜수 없었던 돌리는 시인 슬라이가 부르는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를 듣자 마음이 크게 동요된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의 얘기를 주고받을 때에 이제 더 이상 진전되면 곤란하겠다고 생각한 웨스트모어랜드가 경찰관 스네어(Snare)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슬라이를 놀라게 한다. 모두들 한바탕 웃는 중에 슬라이는 현실로 돌아온다.


제3막. 슬라이는 궁전의 지하실에 던져진다. 하인들이 모여들어 그를 놀린다. 슬라이는 그런 모욕을 당하면서도 돌리와 나누었던 사랑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기를 믿는다. 그러나 모든 것이 현실인것을 깨달은 슬라이는 사랑하는 돌리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괴로워한다. 결국 슬라이는 괴로움을 참을수 없어서 깨어진 유리병으로 자기 팔목을 찔러 죽으려 한다. 이 때 돌리가 나타나 죽어가는 슬라이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기가 했던 얘기들은 진심이었다고 말한다. 슬라이는 돌리에게 마지막으로 키스해 달라고 한후 숨을 거둔다. 돌리는 배부른 사람들의 무모한 장난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것을 저주한다.

 

'슬라이'. 주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