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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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시작하면서

2007. 9. 21.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싱턴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아마추어의 참여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여자는 다 그래'.

 

여름 휴가철, 또는 학생들 방학 때에 맞추어 세계 각지에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잘 알려진 오페라 음악제만 해도 거의 50개에 이르며 이곳 저곳을 모두 합치면 200여개의 페스티벌이 있다. 여름철에는 일반 오페라 하우스들도 휴가에 들어간다. 오페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오페라에 직접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섭섭한 일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별도의 오페라 공연을 가져 오페라 애호가들의 섭섭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충족시켜주고 아울러 자체 오페라단원들의 실력도 높이는 기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물론 잘하면 돈도 벌고! 원래 여름철 오페라 축제는 시원한 여외무대에서 시작했다. 주로 옛 로마제국이나 그리스의 야외(노천)극장을 이용했다. 그러나 비가 오면 곤란했다. 물론 밤중에 모기와 날파리 정도는 참아야 한다. 야외 공연을 하려면 그만큼 관객도 많이 모아야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요즘엔 일반 오페라 하우스에서 섬머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아래 오페라를 공연한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오페라 페스티벌을 위한 전용극장을 마련해 놓은 일도 있다. 요즘에는 여름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간판아래 유명 지휘자나 성악가 또는 오페라 연출자를 초청하여 강습회를 여는 경우가 많아졌다. 생색도 내고 수강생들이 몰려들어(주로 아시아학생들) 경비도 충당할수 있어서 일석이조이다.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워크샵 

 가싱턴 오페라 페스티벌의 학생을 위한 오페라 액션 워크샵


오페라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북치고 장구 치며 풍선 날리는 요란한 모습은 보기 힘들다. 오히려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의 사람들은 ‘우리 마을에서 그런 페스티벌이 있나?’라고 궁금해 할 정도이다. 하지만 저녁나절이면 어떻게들 알고 나타나는지 공연장마다 사람들이 밀어 닥친다. 유명한 오페라 페스티벌은 1년전에 입장권을 사놓아야 할 정도이다. 아무튼 오페라 페스티벌 때문에 추운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언제나 오페라를 구경할수 있게 되어 다행이 아닐수 없다. 이제 세계의 주요 오페라 페스티벌을 주마간산격이나마 찾아보고자 한다.

 

 베로나 야외극장의 아이다 무대

 

오페라 페스티벌을 일고하면서 나름대로 파악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역시 미국이 제일 많고 제일 활발하다. 유럽의 오페라 페스티벌은 체면유지 스타일이 자못 있지만 미국은 비즈네스가 잘되어서 그런지 날로 활발하다.

2) 페스티벌에서 오페라만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연수과정을 함께 여는 곳이 많다. 학생들, 즉 차세대 음악인을 양성한다는 취지아래에서이다. 요즘엔 어린이 과정도 많이 열리고 있다.

3) 유럽의 일부 페스티벌에서는 모차르트, 로시니, 베르디, 도니제티, 푸치니 등만을 고집스럽게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그와 같은 고전적 바탕이 없으므로 표준적인 고전과 함께 현대 창작 오페라의 발굴 소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오페라극장에 대한 당국의 투자, 또는 민간 기업의 기여와 개인의 기증이 눈부신 곳이 더러 있다. 역시 투자를 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이탈리아의 베로나 등등을 보라. 아직도 표 구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오슬로 오페라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