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보헤미아 프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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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이야기/낭만의 프라터

2009. 6. 10.

보헤미아 프라터

 

대회전관람차인 리젠라트는 프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라터에 있는 것이 가장 클 뿐이다. 제10구 화보리텐에 있는 보헤미아 프라터에도 리젠라트가 있다. 규모가 작을 뿐이다. 보헤미아 프라터(Böhmischer Prater)는 U1(지하철 1호선)의 종점인 로이만플라츠(Reumannplatz) 부근에 있다. 버스 68A를 타고 가도 된다. 예전부터 10구 화보리텐에는 보헤미아에서 일자리를 찾아 제국의 수도로 온 노동자들이 많이 살았다. 이들은 주로 벽돌을 만들었다. 비엔나가 링을 중심으로 재편될 때에 벽돌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주로 보헤미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벽돌을 만들어서 공급했다. 보헤미아 프라터라는 명칭은 화보리텐에 보헤미아 사람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만남의 장소인 티볼리 센터 

 티볼리 센터에서 인형극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들

 인형극 공연 장면

여장남자 콘테스트. 우하하

 

보헤미아 프라터는 일찍이 19세기 중반에 조성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중에 심하게 파손되었다. 전쟁이 끝난후 복구가 시작 되었지만 예전에 볼수 있었던 보헤미아 노동자들의 애환은 다시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보헤미아 프라터의 중심에 티볼리 겔랜데(Tivoli Gelände: Tivoli Center: 티볼리 센터)가 있어서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다. 보헤미아라고 하면 맥주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도 옥토버 페스트(10월 축제)가 열린다. 맥주통을 열고 맛좋은 맥주를 들이킨다. 폴카 춤이 벌어지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용을 앞장세운 가장행렬이 거리를 메운다. 티볼리 센터에는 인형극 극장이 있다. 인형극이라고 하면 항상 어릿광대가 나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마련이다. 보헤미아 프라터의 인형극장에는 카스페를(Kasperl)이라는 어릿광대가 단골로 등장한다. 그래서 카스페를이라는 말은 보헤미아 프라터의 인형극장(푸펜뷔네: Puppenbühne)을 대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웃기는 행사 중에는 여장남자 선발대회가 있다. 여장남자들을 헤를리히 다멘(Herrlich Damen)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무대에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개그도 하며 별별 코미디를 다 연출한다. 몬테 라아(Monte Laa)극장에서 열린다.

 

10월 축제(옥토베르페스트)에서 맥주통 오프닝

보헤미아 프라터에서의 맥주파티. 전부 보헤미아 사람들인가? 와!

 

보헤미아 프라터는 겨울에는 열지 않는다. 4월부터 10월까지 연다. 옥토버페스트(10월 축제)로서 한해를 마무리한다. 2009년에는 조금 일찍 개장하였다. 3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장한다고 발표되었다. 여름철 매주 일요일에는 대규모 여름 벼룩시장(Sommer Flohmarkt)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별별 물건들이 다 나온다. 잘만하면 유명한 보헤미아 크리스탈로 만든 옛날 제품을 발견할수도 있다. 보헤미아 프라터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체코 말을 들을수 있다.  

 

옥토베르페스트에 등장한 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