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스티븐 손트하임의 '암살자들'(Assas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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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집중탐구/뮤지컬 스토리

2018. 11. 9.

암살자들(Assassins)

스티븐 손트하임의 뮤지컬/오페라

케네디 대통령 암살 내용


스테픈 손드하임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의 무대작품들은 오페라이기도 하고 뮤지컬이기도 하다.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성악가들이 공연하면 오페라이고 뮤지컬극장에서 뮤지컬 배우들이 마이크를 달고 공연하면 뮤지컬이다.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오페라 애호가들도 뮤지컬 성향의 그의 작품들을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들은 세계 각지에서 오페라로 공연되기도 했고 뮤지컬로 공연되기도 했다. 2018년으로 88세가 되는 손드하임은 그동안 약 30편의 무대작품을 완성했다. '암살자들'은 '포럼으로 가는 길에 생긴 웃기는 일'(A Funny Thing Happened on the Way to the Forum: 1962), '소야곡'(A Little Night Music: 1973), '스위니 토드'(Sweeney Todd: 1979)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다. 손드하임은 '암살자들'의 대본도 직접 작성했다. 스토리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는 챨스 길버트 주니어(Charles Gilbert Jr)로부터 나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손드하임과 콤비인 존 웨이드맨(John Weidman: 1946-)이 대본을 만들었다. 존 웨이드맨은 TV 시리즈인 '세사메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작가로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암살자들'은 과거에 미국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기도했던 일단의 남녀에게 카니발을 살인목적의 장소로서 이용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일종의 풍자적인 익살극이다. '암살자들'은 1990년에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으로 처음 제작되었고 브로드웨이 제작은 2004년이었다. '암살자들'은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다섯 개의 토니상을 받았다.


'암살자들'은 오프 브로드웨이로서 1990년 12월 18일 플레이라이츠 호라이존스(Playwrights Horizons)에서 처음 오픈되어서 이듬해인 1991년 2월에 도합 73회 공연기록을 세우고 일단 막을 내렸다. '암살자들'은 손드하임의 명성 때문인지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1992년 10월에는 런던의 돈마 웨어하우스(Donmar Warehouse)의 무대에 올려졌다. 챨스 귀토는 헨리 굿맨이, 사라 제인 무어는 루이스 골드가 맡은 공연이었다. 런던 공연은 76회를 기록하고 1993년 1월에 막을 내렸다. 미국에서의 처음 지방 공연이 이루어진 것은 1993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였다. 이 공연은 마이클 스타로빈(Michael Starobin)이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은 전체 13 곡을 세계 초연한 것이기도 했다. 이어 1994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였다. 호주에서는 1995년 2월 멜본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브로드웨이 진출은 2001년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대통령 암살이라는 내용이 센시티브해서 연기를 거듭하다가 2002년 4월 22일에야 가능했다. '암살자들'은 브로드웨이의 '스튜디오 54'에서 101회의 공연을 기록하고서 2004년 7월에 막을 내렸다. 그후 리바이발 된 것은 2010년 7월 런던에서였다. 유니온 극장에서의 공연은 오프 웨스트 엔드 상(The Off West End Awards)를 받았다. 이어 2014년에는 새로운 제작이 런던의 미니어 초콜릿 팩토리에서 무대에 올려져서 새로운 관심을 던져주었다. 뉴욕에서는 2017년에 뉴욕 시티 센터에서 특별 공연이 있었다. '암살자들'은 오리지널 버전이 있고 런던 버전이 있으며 브로드웨이 버전이 있다. 런던 버전에서는 Something Just Broke 라는 노래가 추가되었다. 현재의 공인된 버전은 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다. 벌라디어와 오스왈드를 하나의 역할고 묶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암살자들


등장인물들은 가공의 인물과 실존 인물들로 구별된다. 가공의 인물들은 3명이며 여기에 군중들, 합창단원들 등 앙상블이 추가된다. 가공의 인물 중 첫번째는 '주인'(Proprietor)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사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기 판매자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총기를 제공한다. 두번째는 '대중가수'(Balladeer)라고 하는 사람으로 암살자들의 스토리를 해설해 주는 역할이다. 발라디어는 '미국의 꿈'을 의인화한 역할이다. 세번째는 빌리(Billy)이다. 사라 제인 무어의 아들이다. 무어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그런데 이름은 프레데릭으로 되어 있다.


실존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 존 윌키스 부스(John Wilkes Booth).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 데이빗 헤롤드(David Herold).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존 윌키스 부스의 공범이다.

- 챨스 귀토(Charles Guiteau).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President James Garfield). 미국의 20대 대통령이다.

- 제임스 블레인(James Blaine). 국무장관이다. 챨스 귀토로부터 계속 우편물을 받는 사람이다.

- 레온 촐고츠(Leon Czolgosz).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 엠마 골드맨(Emma Goldman). 무정부주의자로서 레온 촐고츠와 여러번 접촉한 인물이다.

- 주세페 창가라(Giuseppe Zangara). 대통령으로 선출된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암살 기도했던 사람이다.

- 리 하베이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 사무엘 바이크(Samuel Byck). 리챠드 닉슨 대통령을 암살 기도했던 사람이다.

- 존 힝클리 주니어(John Hinckley Jr).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을 암살 기도했던 사람이다.

- 라이네트 스퀴키 프롬(Lynette Squeaky Fromme). 제랄드 포드 대통령을 암살 기도했던 사람이다.

- 사라 제인 무어(Sara Jane Moore). 제랄드 포드 대통령을 암살 기도했던 사람이다.

- 제랄드 포드 대통령(President Gerald Ford). 미국의 38대 대통령이다.



처음 장소는 사격연습장이다. 총구에서 나오는 섬광들이 번쩍인다. 사람 모양의 타겟들이 콘베어 벨트에 의해 움직인다. 시격실력이 없는 사람들만 따로 무대에 등장한다. 주인(프로프라이어터)이 그런 사람들에게 격려하면서 나중에 대통령을 암살할 것 같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Everybody's Got the Right). 레온 촐고츠, 존 히클리, 챨스 귀토, 주세페 창가라, 사무엘 바이크, 라이네트 스퀴키 프롬, 사라 제인 무어에게 각각 총기가 주어진다. 얼마 후에 존 윌키스 부스가 등장한다. 주인은 그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의 선구자임을 강조한다. 그런 후에 사람들에게 탄환을 나누어 준다. 암살자들은 에이브라함 링컨이 무대 뒤에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자 사격 준비를 한다. 부스가 먼저 총을 쏘며 '시크 셈페르 티라니스'(Sic semper tyrannis)라고 소리친다. Thus always to Tyrants(그러므로 언제나 독재자에게)라는 뜻이다. 미국의 꿈을 상징하는 발라디어가 등장해서 존 윌키스 부스의 이야기를 얘기하기 시작한다(The Ballad of Booth). 장면의 바뀌어서 1865년의 리챠드 갸렛(Richard Garrett)의 헛간이다. 진흙 투성이의 부스가 다리를 절룩거린채 일기를 쓴다. 어째서 링컨을 암살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적고 있다. 하지만 기운이 지쳐서 제대로 펜을 잡지 못한다. 부스는 공범인 데이빗 헤롤드에게 총을 겨눈채 자기의 말을 받아 적으라고 강요한다. 부스는 링컨이 남북전쟁을 일으켜서 남부를 폐허로 만든 것을 비난한다. 그러자 발라디어가 나타나서 부스에게 실은 그런 문제보다는 개인적인 문제로 암살을 하지 않았느냐고 간섭한다. 잠시 남북전쟁 당시 어떤 전선이다. 어떤 북부 병사가 부스에게 총을 겨누고 항복하라고 소리친다. 부스와 함께 있던 헤롤드는 부스를 버리고 항복한다. 절망에 빠진 부스는 일기장을 발라디어에게 던지며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온 세상에 직접 얘기하겠다고 나선다. 발리디어가 부스의 일기장을 집어 들고 대신 읽는다. 부스는 생명을 바치는 희생을 하지만 그것으로 나라를 고치지는 못한다면서 한탄한다. 북부의 병사들이 헛간에 불을 지르자 부스는 자살을 기도한다. 발라디어는 그런 부스를 보고 미친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배신적인 행위는 다른 미친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나라를 파멸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발라디어는 부스의 일기장을 뜯어서 불속에 집어 넣는다. 그것은 부스의 이론을 파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암살자들이 바에 모인다. 귀토가 미국의 대통령직에 대하여 건배를 제청한다. 그러면서 프랑스 대사로 임명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창가라는 배에 통증이 있다면서 불평한다. 부스는 두 사람의 소원을 해결하려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암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힝클리가 잘못해서 병을 깨트린다. 촐고츠는 공연히 화를 낸다. 그가 일하는 병공장에서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힝클리가 깨트린것과 같은 병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줄 아느냐고 묻는다. 귀토가 농담으로 힝클리에게 그러면 다른 직업을 가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자 두 사람은 어메리칸 드림에 대하여 논쟁을 벌인다. 귀토는 미국의 건국 이념을 옹호하고 촐고츠는 '기회의 나라'라는 것은 거짓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촐고츠는 무슨 영문인지 화가 잔뜩 나서 병을 집어 들고 아무데나 던지려고 한다. 부스는 촐고츠에게 병을 깨트림으로서 운명의 평정을 찾으라고 말한다. 촐고츠는 병을 던져 깨트리지 못한다.


라디오에서 긴급뉴스가 전해진다. 주인의 음성이다. 창가라가 루즈벨트 대통령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했다는 뉴스이다. 창가라는 루즈벨트를 쏘는 대신에 공교롭게도 시카고 시장인 안톤 서맥을 죽인다. 방송에서는 목격자 다섯 명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목격자들은 저마다 루즈벨트 대통령을 구했다고 주장한다(How I Saved Roosevelt). 장면은 바뀌어 창가라가 전기의자에 앉아 있다. 창가라는 누구를 죽였는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쨋든 이 나라의 경제를 콘트롤하는 한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라는 얘기이다. 창가라는 '쓸모 없는 미국인'(American Nothing)이라는 비난을 받아서 심지어 사형직전의 기념촬영도 하지 못했다. 이윽고 창가라는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기의자에서 처형된다. 미국의 무정부주의 리더인 엠마 골드맨이 무대 밖에서 강연을 한다. 그 강연을 레온 촐고츠가 귀를 기울여 듣고 있다. 촐고츠는 골드맨의 얘기에 정신을 빼앗긴다. 마치 황홀한 듯한 모습이다. 촐고츠는 골드맨을 일부러 만나서 자기를 소개하고 자기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말한다. 골드맨은 촐고츠에게 그의 열정을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한다. 골드맨은 촐고츠에게 Not mine alone, but mine 이라는 아이디어를 얘기해 준다. 골드맨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촐고츠는 가방을 대신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골드맨은 그런 제안을 거부하면서 '저들이 우리를 하인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러는데 우리는 서로 하인으로 만들면 안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촐고츠는 골드맨을 떠나지 못한다.



스퀴키 프롬과 사라 제인 무어는 공원의 벤치에서 만나 서로의 생각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다. 프롬은 집단 살해범인 챨스 맨슨(Charles Manson)의 종말론적인 설교에 대하여 얘기하면서 덧붙여서 어떻게 그를 만났으며 이제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 겸 노예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챨스 맨슨은 살인자 겸 사이비 종교의 지도자로서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맨슨 패밀리라는 집단을 만들어 사람들이 참여토록 하였는데 1969년 7월과 8월에 캘리포니아의 네 곳에서 무려 아홉번에 걸친 집단자살 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그는 직접적으로 9명의 죽음에 관여했다고 한다. 그는 1급 살인죄 등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서 2017년에 사형에 처해졌다.) 무어는 그의 지갑과 탭(TaB: 다이어트 코카콜라)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저글링하면서 FBI의 끄나풀이라고 밝힌다. 무어는 아마 전에 그런 일을 했었는데 아직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무어는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으며 아이는 세명이 있다고 털어 놓는다. 두 사람은 모두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아버지를 증오하는 얘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샌더스 대령(Colonel Sanders)의 그림을 자기들 아버지의 이미지와 겹쳐서 생각해본다. 이들은 치킨을 조각 내어서 멀리 던지면서 히스테리컬하게 웃는다. 무어는 맨슨을 고교시절부터 알았던 것을 기억해 낸다. 두 사람은 카리스마적인 집단 킬러를 다같이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기뻐서 소리를 지른다. 촐코츠는 한 자루의 총을 만들기 위해서 철광산과 제철공장과 총포제작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희생을 당했는지를 상기한다. 부스와 귀토와 무어가 차례차례 등장하여 바버샵 사중창(Barbershop Quartet) 노래를 부른다. 노래의 내용은 총 한 자루가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이다(The Gun Song). 


촐고츠는 가지고 있는 총이 다시한번 희생자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 암살을 말한다. 촐고츠가 1901년 팬 어메리칸 엑스포지션(범미 엑스포)의 장소에 도착한다. 촐고츠는 윌렴 맥킨리 대통령이 음악관에서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다. 발라디어가 '촐고츠의 발라드'(The Ballad of Czolgosz)를 부르는데 어느새 촐고츠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자 줄을 서 있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다. 잠시후 촐고츠의 차례가 되자 그는 권총을 꺼내어 대통령을 쏜다.


사무엘 바이크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다. 남루한 산타클로스 옷을 입고 있고 무슨 내용을 적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피켓을 하나 들고 있고 커다란 쇼핑 백도 하나 가지고 있다. 그는 소형 녹음기를 가지고 무엇인가 자기의 말을 녹음하고 있다. 자세히 들어보니까 번슈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번슈타인이 더 많은 사랑의 노래를 작곡한다면 이 세상을 구할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어 결심이나 한듯 보잉 747 비행기로 화이트 하우스를 부실 것이며 이어 리챠드 닉슨 대통령을 죽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번슈타인을 비난한다. 자기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함께 비난한다.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들 중에는 행크 아론(Hank Aaron), 요나스 살크(Jonas Salk)도 들어 있다. (행크 아론은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이며 요나스 살크는 의사로서 소아마비 백신을 처음 개발한 인물이다.) 사무엘 바이크는 주체하기 힘든 분노에 휩싸였던지 벤치에 올라서서 성난듯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어메리카'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런 후에 무대 뒤로 사라진다.


사무엘 바이크와 기타 암살자들


존 힝클리는 그의 방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기타를 치고 있다. 라이네트 프롬이 들어와서 힝클리에게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를 연주해 달라고 간청한다. 비틀스가 만든 Helter Skelter라는 노래이다. 더할수 없이 소란한 저음의 노래이다. 그러나 힝클리는 프롬의 요구를 거절한다. 프롬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조디 포스터의 사진을 발견한다. 힝클리는 여자친구의 사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프롬이 자세히 보니 누구나 구할수 있는 잡지에 실린 영화장면의 사진이다. 프롬은 힝클리에게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여자를 어떻게 사랑하느냐면서 놀린다. 그 소리에 화가난 힝클리는 프롬을 방에서 밀어내며 내쫓는다. 혼자 있게 된 힝클리는 조디 포스터의 사랑을 얻기 위해 무언가 용감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해서 조디 포스터를 감동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방에서 내쫓긴 프롬도 챨스 맨슨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하겠다고 노래한다(Unworthy of Your Love). 무대 뒷쪽 벽면에 로날드 레이건의 초상화가 비친다. 힝클리가 격노한듯 총을 집어 들고 레이건을 향해서 계속 총을 쏜다. 그러자 레이건의 초상화는 사라졌다가 얼마후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주인(The Proprietor)은 레이건의 암살에 관한 명언을 인용하면서 힝클리를 조롱한다. 힝클리가 총을 쏘고 또 쏘지만 그때마다 레이건의 모습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1년 3월 30일 존 힝클리의 저격을 받았지만 상처를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힝클리는 계속 총을 쏘아서 대통령의 옆에 있는 세 사람에게 총상을 입혔다. 레이건 대통령은 간단한 수술을 받아 회복되었다. 레이건 대통령은 저격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영부인에게 농담 한 마디를 함으로서 다른 백마디의 성명서보다 값진 메시지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전했다. 레이건 대통령이 영부인에게 한 말은 Honey, I forget to duck(여보, 홱 머리를 숙이는 것을 생각 못했다오)였다. 이 말은 권투 선수 잭 뎀프리가 한 말로서 순간적으로 물속에 머리를 처박는 오리처럼 머리를 처박지 못해서 한방 맞았다는 얘기였다. 레이건 대통령도 순간적으로 오리처럼 머리를 처박지 못해서 부상을 당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였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레이건 대통령의 재치있는 말 한마디에 웃음을 터트리며 평온을 되찾았다.)



장면은 바뀌어 주인의 사격연습장이다. 챨스 귀토가 사라 제인 무어와 시시덕 거리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귀토는 무어에게 사격 요령을 몇가지 얘기해 주면서 은근히 무어에게 키스를 하려고 한다. 무어가 그런 귀토를 밀치자 귀토는 갑자기 화가나서 무어에게 덤벼들 태세이다. 그러자 무어가 총을 귀토의 귀에 대고 여차하면 쏠듯하자 그제서야 귀토는 뒤로 물러선다. 그러면서 귀토는 자기는 특별한 사람이므로 차기 프랑스 대사가 될 것은 분명한데 이렇게 대하면 곤란하다고 협박하듯이 말한다. 장면은 바뀌어 기차역이다. 귀토는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을 만나서 자기를 프랑스 대사에 임명해 달라고 말한다. 가필드 대통령은 무슨 이상한 소리냐면서 웃어 넘긴다. 그 말에 귀토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총을 꺼내어 가필드 대통령을 쏜다. 귀토는 체포되어서 마침내 사형대에 올라서게 된다. 귀토는 그날 아침에 쓴 시를 낭송한다. I am Going to the Lordy(주님께 가련다)라는 시이다. 귀토가 시를 읊는 것을 마치자 발라디어가 들어와서 귀토의 처형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귀토는 즐거운 듯 오리걸음으로 교수대에 올라간다. 귀토가 계속 읊어대는 시의 구절들은 점점 낙천적인 내용으로 점철된다. 귀토는 발라디어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난후 이윽고 밧줄에 목을 건다(The Ballad of Guiteau).


암살자들


스퀴키 프롬과 사라 제인 무어는 제랄드 포드 대통령을 암살코자 하는 준비를 한다. 무어는 아홉살 난 아들과 개 한마리를 데리고 왔다. 무어는 권총을 만지다가 잘못해서 개를 쏜다. 이 때문에 프롬과 무어가 말다툼을 벌인다. 두 사람은 서로 의기가 합쳐져서 대통령을 저격하자고 해 놓고서 개에게 총을 쏜 것 때문에 순간적으로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한다. 그러한 때에 포드 대통령이 단상에 나타난다. 무어는 잘못해서 권총에 장전되어 있는 탄환들을 쏟아서 떨어트린다. 두 여인은 포드 대통령을 즉각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총알을 줍는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그러나 한순간 그 남자가 포드인 것을 알고는 프롬이 먼저 총을 꺼내어 쏜다. 그러나 총이 격발이 안되어서 탄환이 나가지 않는다. 이제 두 여인은 어찌할수 없는 입장이 된다. 무어의 총은 탄환이 없으며 프롬의 총은 격발이 걸려서 움직이지를 않기 때문이다. 무어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총알들을 주워서 그것들을 포드 대통령에게 던진다. 그러면서 '탕탕'이라고 소리친다. 사무엘 바이크는 비행기를 납치하기 위해 공항으로 차를 몰고 간다. 바이크는 비행기를 납치해서 화이트 하우스에 떨어트릴 생각이다. 마음이 극도로 종잡을수 없게 된 그는 우선 리챠드 닉슨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녹음기에 녹음한다. 바이크는 메시지에서 현대 미국 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는다. 미국 대중들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다. 바이크는 닉슨을 죽이는 길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선언한다.


사라 제인 무어와 아들. 탭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암살자들이 다시한번 주인의 사격연습장에 모인다. 이들은 각자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를 설명한다. 이어서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약속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탄식한다. 발라디어는 암살자들에게 비록 여러 행동을 했지만 그들 자신과 나라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어떠한 보상을 원한다면 어메리칸 드림을 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은 기회의 나라이므로 자기가 노력한 만큼 꿈을 이룰수 있는 것이지 대통령을 암살했다고 해서 보상을 받을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암살자들은 그제서야 자기들의 행동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찾아볼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누구도 자기들이 죽던 살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암살자들은 절망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러는 중에 바이크와 주인이 또 다른 미국의 국가를 노래하는 바람에 제정신을 차린다. 모든 미국인들이 꿈이란 것 때문에 잃어버리고 박탈 당한 노래이다. 발라디어는 암살자들에게 제발 낙관적이 되라고 말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세운다. 하지만 암살자들은 오히려 또 다른 미국의 국가를 더 열심히, 더 소리 높여 부르면서 발라디어를 무대 밖으로 내쫓듯이 보낸다. (2004년 리바이발에서는 암살자들이 발라디어를 둘러싸고 그를 리 하베이 오스왈드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새로운 미국의 국가를 부르는 주인


장소는 바뀌어서 텍사스 교과서 저장소 건물의 6층이다. 존 윌크스 부스, 레온 촐고츠, 챨스 귀토, 그리고 기탄 장차 암살자가 될 존 힝클리, 아서 브레머, 시르한 시르한, 제임스 얼 레이 등의 유령들이 리 하베이 오스왈드의 앞에 나타난다. 오스왈드는 자살한 정도로 절망에 빠져 있다. 유령들은 오스왈드에게 그의 나라와 진정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고통과 환멸을 함께 나누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준다. 이들은 오스왈드에게 자기 스스로의 희생자가 되지 말것을 설득하며 대신에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주입시킨다. 부스는 오스왈드에게 미국의 미래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왈드는 유령들의 말을 듣지 않고 교과서 건물에서 떠나려고 한다. 그러자 창가라가 열정적으로 이탈리아 말로 무어라고 소리친다. 다른 암살자 유령이 창가라의 말을 통역해 준다. 내용인즉 오스왈드가 스스로의 행동을 해야 다른 유령들의 행동도 살아나게 된다는 것이다. 유령들은 오스왈드에게 그야말로 세계적인 슬픔을 일으킬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세계가 그에게 동정을 베풀어 줄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받아 본 일이 없는 동정과 걱정을 받아서 일약 세계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유령들은 스스로를 가족이라고 칭하면서 오스왈드로 하여금 행동에 나설 것을 간구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들이 설득에 감복했는지 마침내 오스왈드는 창문으로 다가가서 마침내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노래는 November 22, 1963이다.


오스왈드에게 케네디 암살을 종용하는 암살자들


대통령 암살들이 있었던 후에 어떤 시민단체는 그들이 대통령이 피살되었다고 했을 때 무엇을 했는지를 자세히 얘기하였다. 시민단체는 한 사람이 죽음으로서 국가는 영원히 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Something Just Broke 이다. 암살자들은 다시한번 사격연습장에 모인다. 이번에는 그들 중에 오스왈드도 끼어 있다. 이들은 자랑스럽게 이들의 구호를 다시한번 제창한다. Everybody's got the right to be happy(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총을 들어서 관중들을 향해서 사격하기 시작한다. 노래는 Everybody's Got the Right 이다.


오스왈드에 대한 설득과 협박


주요 노래는 다음과 같다.

- Everybody's Got the Right - 주인과 암살자들

- The Ballad of Booth - 발라디어와 부스

- How I Saved Roosevelt - 주인, 창가라, 앙상블

- The Gun Song - 촐고츠, 부스, 귀토, 무어

- The Ballad of Czolgosz - 발라디어와 앙상블

- Unworthy of Your Love - 힝클리와 프롬

- The Ballad of Guiteau - 귀토와 발라디어

- Another National Anthem - 발라디어와 암살자들

- November 22, 1963 - 오스왈드와 암살자들

- Something Just Broke - 앙상블(1992년 런던 공연에서 추가된 노래)

- Everybody's Got the Right (반복) - 암살자들 전원


암살자들 앙상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