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쉬 러브스 미(She Love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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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집중탐구/뮤지컬 스토리

2018. 12. 6.

쉬 러브스 미(She Loves Me)

제리 보크와 셸든 하니크 콤비의 합작

부다페스트가 무대인 클래시컬 뮤지컬


작곡가 제리 보크(오른쪽)와 작사가 셸든 하니크(왼쪽)


'쉬 러브스 미'(She Loves Me)는 필라델피아 출신의 극작가인 조 마스터로프(Joe Masteroff: 1919-2018)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사가인 셸든 하니크(Sheldon Harnick: 1924-)가 가사를 쓰고 작곡가인 제리 보크(Jerry Bock: 1928-2010)가 음악을 붙인 뮤지컬이다. 필라델피아 출신인 조 마스터로프는'쉬 러브스 미'를 비롯하여 '캬바레' 등 수많은 작품을 쓴 극작가이다. 시카고 부근의 포티지 파크에서 태어난 셸든 하니크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 역시 수많은 뮤지컬 대본을 쓴 작사가이다. 코네티커트의 뉴 헤이븐 출신인 제리 보크는 미국이 자랑하는 뮤지컬 시어터 작곡가로서 1959년에 뮤지컬 '휘오렐로'(Fiorello)로 퓰리처 최우수 음악상을 받았으며 1964년에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최우수 작곡가 부문의 토니상을 받은바 있다. 조 마스터로프의 '쉬 러브스 미'는 1937년에 헝가리의 극작가인 미클로스 라츨로(Miklós László)가 '향수 아가씨'(Parfumerie)라는 타이틀의 극본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둔바 있다. 그후 여러 작곡가들이 미클로스 라츨로의 극본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는데 제리 보크와 셸든 라니크 콤비의 1963년도 뮤지컬은 라츨로의 극본을 바탕으로 만든 세번째의 뮤지컬이다.


런던 웨스트 엔드의 뮤대. 향수상점 직원 일동


1937년 미클로스 라츨로의 연극을 바탕으로 여러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실상 '쉬 러브스 미'는 제리 보크의 뮤지컬로 나오기 전부터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었다. 첫번째 영화는 1940년에 제임스 스튜어트와 마가렛 설라반이 주역을 맡은 '모퉁이 가게'(The Shop Around the Corner)라는 것이었다. 그후 1949년에는 주디 갈란드와 밴 존슨이 주연한 뮤지컬 버전 '좋은 시절의 여름에'(In the Good Old Summertime)가 나왔다. 또한 1998년에는 톰 행크스와 메그 라이안이 주연한 '메일이 왔어요'(You've Got Mail)도 라츨로의 극본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연극이 되었건 영화가 되었던, 또는 뮤지컬이 되었건 내용은 거의 같다. 다만, 배경과 시기와 사람 이름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리지널 극본의 줄거리는 부다페스트의 어느 향수가게에서 일하는 지오르지 노바크와 아말리아 발라쉬는 항상 티격태격하는 사이이지만 실상에 있어서는 '외로운 마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펜 팔로서 서로 사귀고 있던 사이였다는 것이다. 제리 보크와 셸든 하니크의 뮤지컬 '쉬 러브스 미'는 196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이어 이듬해에는 런던의 웨스트 엔드에서 선을 보였다. 이후 이 작품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서 서로 상을 받느라고 바뻤으며 근자의 리바이발은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였다. 2016년의 리바이발은 TV에 생중계된 공연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일로아와 스티븐.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아르파드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부다페스트가 무대이므로 모두 헝가리 사람들이다.

- 아말리아 발라쉬(Amalia Balash). 지오르지와 펜 팔을 하고 있는 여인

- 지오르지 노바크(Georg Nowack). 향수상점의 부지배인

- 일로마 리터(Iloma Ritter). 향수상점의 직원. 30대 쯤의 여인

- 스티븐 코다이(Steven Kodaly). 역시 향수 상점의 직원으로 일로마 리터와 몰래 사귀고 있는 멋쟁이 남자

- 졸탄 마라체크(Zoltan Maraczek). 향수상점의 유쾌한 주인

- 라디슬라브 시포스(Ladislav Sipos). 향수상점의 가정을 가진 중년 직원

- 아르파드 라츨로(Arpad Laszlo). 향수상점의 배달 소년

이밖에 헤드 웨이터 등등.


상점 주인인 졸탄 마라체크, 배달 담당의 아르파드, 중년의 라디슬라브 시포스, 점원인 일로마 리터, 그리고 멋쟁이 스티븐 코다이

 

[1막] 1934년 어느 화창한 여름날, 부다페스트이다. 향수상점에서 일하는 졸탄 마라체크가 출근을 하며 기분이 좋아 혼자 노래를 부른다(Good Morning, Good Day!). 가게의 직원들을 소개하자면 가정을 가지고 있는 까다로운 성격의 중년 판매원인 라디슬라브 시포스, 10대 소년으로 배달업무를 맡고 있는 아르파드 라츨로, 30대 쯤으로 보이는 일로나 리터, 그리고 부끄럼이 많은 부매니저인 지오르지 노바크가 있다. 일로나 리터는 요즘 멋쟁이 스티븐 코다이와 밀회를 즐기고 있다. 이제 그런 상점에 마라체크가 제일 먼저 출근해서 상점의 문을 열다. 이어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Sounds While Selling). 사람들이 들낙거리고 전표를 정리하는 등의 일상적인 일로 정신들이 없다. 그런 중에도 조금 한가한 시간이 되자 지오르지는 오늘도 어떤 여인으로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펜 팔(편지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뜯어서 속으로 읽기 시작한다. 지오르지와 미지의 여인은 벌써부터 편지를 주고 받아온 사이이다. 편지는 언제나 Dear Friend(디어 프렌드)라고 시작한다. 지오르지는 그래서 그 여인을 그냥 디어 프렌드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지오르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오늘 편지를 나이가 지긋한 라디슬라브 시포스에게 보여주며 자문을 구한다. 그런 모습을 본 마라체크가 지오르지에게 '언제까지 총각으로 살 것인가? 어서 결혼을 하세요'라고 충고의 말을 한다(Days Gone By).


'쉬 러브스 미' 영화. 제임스 스튜어트, 마가렛 설리반.



아르파드가 진열장에 새로나온 담배 케이스를 진열하고 있다. 음악이 나오는 담배 케이스이다. 마라체크는 저 담배 케이스를 한 시간 내에 한 개는 충분히 팔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럴 때에 좀 신경질적인 여인이 상점으로 들어선다. 아말리 발라쉬이다. 향수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향수 상점에서 일하게 되기를 바래서 찾아 온 것이다. 지오르지가 더 이상 직원을 쓰지 않는다고 하자 아말리아는 주인인 마라체크와 얘기하겠다고 나선다. 그때 어떤 손님이 들어오자 아말리아는 그 손님에게 음악 담배 케이스를 하나 보여주면서 '이 담배 케이스는 실은 캔디 박스인데 뚜껑을 열 때마다 음악이 나오는 아름다운 것입니다'라고 설명하자 그 손님은 두말하지 않고 아말리아의 말을 믿어서 음악 담배 케이스를 산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마라체크는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아서 아말리아를 그 자리에서 채용한다. 이제 여름은 지나고 가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초겨울의 날씨이다. 그런데 상점 안의 분위기는 어찌된 셈인지 긴장 상태이다. 일로나와 코다이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마라체크는 지오르지에 대하여 점점 신경질을 부린다. 그리고 지오르지와 아말리아는 기회만 있으면 말다툼을 벌인다. 조르지오는 펜 팔인 미지의 여성과의 서신 연락으로 위안을 받는다. 조르지오는 펜 팔 상대가 바로 아말리아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Three Letters). 조르지오와 아말리아가 말다툼을 벌일 때에는 다른 직원들이 그저 잠자코 바라만 볼 뿐, 간섭하지를 못한다. 나이가 지긋한 시포스는 어린 아르파드에게 두 사람이 저렇게 아웅다웅하는 것은 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저런다고 설명해 준다. 아르파드가 순진하게 그렇다면 그런 사실을 두 사람에게 얘기해 주면 될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시포스는 '그렇게 말해도 두 사람은 전혀 그런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어느덧 12월에 접어 든다.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넘쳐 있다. 펜 팔을 하는 지오르지와 아말리아는 마침내 편지를 통해서 한번 만나기로 약속한다.


마라체크는 옷에 신경 쓰고 있는 지오르지에게 수수하게 입고 나가면 될 것이지 무얼 그리 소란이냐면서 조롱하듯 말한다. 지오르지오는 시포스에게 바로 오늘 밤 여덟시에 드디어 편지만 교환해 왔던 디어 프렌드(Dear Friend)를 만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Tonight At Eight). 한편, 아말리아는 일로나에게 역시 편지로만 알고 지내던 그 남자, 즉 디어 프렌드를 만난다고 얘기하면서 비록 이름도 모르고 처음 만나게 되지만 그 사람과는 오래전부터 편지를 교환해 왔기 때문에 이미  잘 아는 사람처럼 생각된다고 말한다(I Don't Know His Name). 마라체크가 지오르지에게 평소에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다면서 비난하자 지오르지는 대우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부려먹기만 한다고 항의한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점점 커진다. 마라체크는 지오르지를 해고하겠다고까지 말한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시포스가 진열대에 있는 음악 담배 케이스들을 일부러 바닥에 떨어트려서 마라체크의 관심을 돌린다. 마라체크가 시포스에게 잔소리를 퍼붓더니 그냥 자리를 떠난다. 시포스는 지오르지에게 직원들의 업무를 바꾸거나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Perspective). 마라체크가 다시 들어와서 모든 직원들에게 오늘 저녁에는 상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야 하니 일찍 퇴근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말리아가 오늘 저녁에는 데이트가 있어서 일찍 나가야 겠다고 말한다. 지오르지도 약속이 있어서 미리 퇴근해야 겠다고 말한다. 마라체크는 아말리아에게는 허락하면서 지오르지에게 안된다고 말한다. 지오르지는 화가나서 '이 놈의 가게, 그만 두면 되지 않느냐?'라고 소리친다. 지오르지가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자 다른 직원들은 섭섭하지만 그렇게 결정했으니 어찌할수 없지 않느냐면서 지오르지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Goodbye Georg). 아말리아는 '안나 카레니나' 복사본 한권과 장미 한송이를 손에 들고  드디어 데이트하러 나간다. 아마 상대방이 얼른 알아볼수 있도록 '안나 카레니나'와 장미를 들고 있으라고 말했던 모양이다. 아말리아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라고 중얼거린다.



한편, 상점의 한쪽에서는 코다이가 일로나를 이런 저런 말로 유혹하기 시작한다(Ilona). 결국 두 사람은 일이 끝나고 저녁 9시 반에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마라체크는 오늘은 일찍 상점 문을 닫고 예정대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것이니 그렇게 알라고 말한다. 코다이는 일로나와 만나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자 일로나 대신에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일로나에게 오늘은 너무 시간이 맞지 않으니까 다음에 만나자고 말한다. 그러자 일로나는 아무래도 코다이가 무슨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서 화를 내고 다시는 저런 남자와 만날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I Resolve). 그런데 나중에 알려지게 되지만 코다이는 마라체크의 부인과 밀회를 하는 사이이다. 한편, 지오르지는 사표를 내겠다고 소리는 쳤지만 그건 한 순간 기분 내키는 대로 소리친것이고 실제로는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형편이다. 지오르지는 마라체크의 반대로 '디어 프렌드'와 만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속이 상하지만 일단은 참기로 한다. 지오르지는 시포스에게 일찍 퇴근하게 되면 '디어 프렌드'에게 오늘 저녁에는 시간이 안되어서 나갈수 없다고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상점에서의 티격태격


마라체크가 고용한 개인 조사원이 마라체크를 만나서 코다이라는 한량이 마라체크의 부인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보고한다. 마라체크는 자기 부인과 섬싱이 있는 사람이 지오르지인 것으로 짐작해서 그동안 지오르지를 못 살게 굴었었는데 그게 아니라 일로나와 깊은 관계에 있는 코다이라고 하니까 머리가 복잡해 진다. 개인 조사원이 나가자 이어서 마라체크의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오늘 저녁에 무슨 약속이 있어서 집을 비우니 그리 알라는 얘기다. 너무나 절망한 마라체크는 책상 설합에서 권총을 꺼내어 장전을 하고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그때 아르파드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서 구급차를 불러서 쓰러진 마라체크를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장소는 바뀌어서 카페 임페리얼이다. 헤드 웨이터는 아말리아가 혼자서 책과 장미를 가지고 데이트 상대를 기다리고 있자  카페의 분위기를 보다 로맨틱하게 만들기 위해 이러저리 노력한다. 그때 다행이 일찍 나올수 있었던 지오르지가 시포스와 함께 카페에 들어선다. 지오르지는 아말리아가 자기의 데이트 상대라는 것을 깨닫고서 크게 놀라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아말리아는 지오르지가 나타나자 '저 재수없는 남자가 왜 여기 나타난 것이야?'라고 생각할 뿐 오늘의 데이트 상대가 지오르지인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지오르지가 아말리아의 테이블에 앉으면서 '데이트하러 왔는데 그 남자가 오지 않네' 등등 말하면서 놀린다. 그러면서 Tango Tragique(비극의 탱고)를 노래 부른다. 블라인드 데이트에 나온 여자가 살해 당한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아말리아와 지오르지가 서로 소리를 높히며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한다. 지오르지가 더 이상 아말리아와 말다툼 하기가 싫은 듯 나간다. 아말리아는 계속 앉아서 기다린다. 카페가 문닫을 시간이 되지만 '디어 프렌드'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말리아는 속으로 '디어 프렌드'가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브로드웨이 포스터. 차카리 레비와 제인 크라코브스키 주연


[2막] 마라체크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목숨만은 건진다. 아르파드가 병원에 있는 마라체크가 궁금해서 찾아간다.  정신이 든 마라체크는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아르파드를 생각한다. 언제나 힘든 일을 하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열심히 하는 아르파드를 생각한다. 마라제크는 아르파드가 찾아오자 무엇이든지 부탁할 것이 있으면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아르파드는 그렇다면 자기를 믿고서 판매 사원으로 정식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말한다(Try Me). 지오르지도 병원에 들린다. 마라체크는 지오르지를 의심했던 것을 생각하고 지오르지에게 그동안 너무 심하게 대했던 것을 사과하면서 그만두겠다니 그런 말은 하지 말고 다시 나와서 일해 달라고 말한다. 마라체크는코다이를 당장 해고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오르지에게 아말리아가 병가를 냈으니 며칠 못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해 준다. 지오르지는 아말리아가 은근히 걱정이 되어서 내친 김에 아말리아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다른 사람들도 아말리아에게 함께 가겠다고 한다. 아말리아는 지오르지가 자기의 상태를 스파이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에게 자기는 진짜로 아픈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침대에서 일어나서 상점에 출근할 준비를 한다(Where's My Shoe). 지오르지가 보기에 아말리아는 정말로 아픈 것 같다. 그래서 아말리아에게 제발 침대에 누워 있으라고 말하고 가져온 선물까지 준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지오르지는 전 날밤 무례하게 군 것을 사관한다. 그러자 아말리아는 지오르지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만일 '디어 프렌드'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 아니겠냐고 덧붙인다.


지오르지(차카라 레비)가 아말리아(로라 베난티)에게 어서 일어나서 일하러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웨스트 엔드 


지오르지는 자기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을 아말리아가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아말리아에게 실은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며 일부러 말을 꾸며 내어 아말리아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한다. 지오르지의 얘기인즉, 자기도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카페로  달려와 보니 안에는 아말리아가 앉아 있는데 어떤 나이 많고 대머리이며 뚱뚱하기까지 한 남자가 카페의 창문을 통해 안을 자꾸 들여다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누굴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는 그 사람은 '실은 데이트 상대를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여자를 만날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하 이 영감이 아말리아의 데이트 상대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말리아는 그러다보니 조르지오가 얘기를 재미나게 잘 해주어서 기분이 좋아진 자기 자신을 보고 놀란다. 아말리아는 지오르지가 떠난 후에 펜을 들어서 '디어 프렌드'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지오르지가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선물까지 주고 갔다는 생각을 하며 편지를 쓴다(Vanilla Ice Cream).


지오르지와 아말리아


지오르지는 아말리아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린다(She Loves Me). 그래서 자기도 아말리아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지 어떨지를 고민하고 있다. 한편, 상점에서 일로나는 시포스에게 코다이를 무시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진심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얘기다. 일로나는 코다이가 바람을 놓자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자기도 모르게 도서관에 갔었다고 한다(A Trip To The Library). 일로나는 도서관에서 폴을 만났다고 한다. 폴은 검안사(檢眼師: Optometrist)인데 아주 친절한 사람이라고 한다. 잠시후 문제의 코다이가 나타나서 이제 여러분과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한다(Grand Knowing You). 모두들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중에 코다이는 사라진다. 코다이는 그가 마라체크의 부인과 놀아난 사실이 알려지게 되어 마라체크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에 대하여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것 같으며 또한 일로나에 대하여도 자기 욕심대로 유혹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서 상점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것이다. 직원들은 이제 크리스마스가 12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노래를 하며(Twelve Days to Christmas) 선물을 사러 몰려오는 손님들을 상대하기에 정신들이 없다. 아말리아와 조르지오는 서로가 '디어 프렌드'인 것을 알았고 또한 서로에게 전보다 더 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즐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아말리아는 지오르지에게 자기의 '디어 프렌드'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기와 자기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집에 초대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오르지에게 혹시 시간이 있으면 '디어 프렌드'와 함께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말리아는 그런 식으로 지오르지를 초대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오르지는 주저하다가 초대를 받아 들인다. 일로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폴의 청혼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문제는 폴이 자기에게 프로포즈할지 어떨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 붙여 말한다. 중년의 시포스는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 위해 집으로 간다. 마라체크는 아르파드를 데리고 다운 타운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 위해 나간다. 조르지오는 아말리아와 함께 상점 문을 닫기 전에 진열대 위의 물건들을 정리한다. 그러는데 아말리아가 음악 담배 케이스를 바닥에 떨어트린다. 아말리아는 실은 저 음악 담배 케이스를 사서 '디어 프렌드'에게 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지오르지는 그렇다면 그 '디어 프렌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음악 담배 케이스를 받는 것을 무척 행복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음악 담배 케이스는 아말리아가 처음에 상점에 취직하기 위해 왔던 날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지오르지는 용기를 내어 아말이아에게 '그대와 같은 사람은 언제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말리아는 자기도 지오르지에 대하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지오르지가 주머니에서 '디어 프렌드' 편지 한장을 꺼내어 큰 소리로 읽기 시작한다. 아말리아는 그제서야 '디어 프렌드'가 지오르지인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포옹을 한다. 이어서 뜨거운 키스!


 

지오르지와 아말리아


노래 순서

[1막]

○ 전주곡: Good Morning, Good Day: 지오르지, 아르파드, 시포스, 일로나, 코다이

○ Sounds While Selling: 손님들, 시포스, 코다이, 지오르지

○ Thank You, Madam: 점원들

○ Days Gone By: 마라체크

○ No More Candy: 아말리아

○ Three Letters: 아말리아, 조르지오

○ Tonight At Eight: 조르지오

○ I Don't Know His Name: 아말리아, 일로나

○ Perspective: 시포스

○ Goodbye Georg: 손님들과 점원들

○ Will He Like Me?: 아말리아

○ Ilona: 코다이와 아르파드와 시포스

○ I Resolve: 일로나

○ A Romantic Atmosphere: 메트르 D(헤드 웨이터)

○ Tango Tragique: 지오르지

○ Mr Nowack. Will You Please?: 아말리아와 웨이터

○ Dear Friend: 아말리아

[2막]

○ En'tracte :간주곡. 오케스트라 

○ Try Me: 아프라드

○ Days Gone By: 마라체크

○ Where's My Shoe?: 아말리아와 조르지오

○ Vanilla Ice Cream: 아말리아

○ She Loves Me: 지오르지

○ A Trip To The Library:  일로나

○ Grand Knowing You: 코다이

○ Twelve Days To Christmas: 캐롤부르는 사람들, 손님들, 직원들 

○ Finale: 지오르지, 아말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