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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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 대하여 알아야 할 10가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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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더 알기/복음서 기초입문

2019. 3. 17.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서와 다른 10가지 사항


신약성경에는 네 복음서가 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이다. 그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한다. 보는 관점이 같은 복음서라는 의미이다. 공관복음서는 영어로 Synoptic Gospel 이라고 한다. Synoptic이란 단어는 그리스어의 Syn(함께)와 opsic(본다)이 합쳐진 말인 Synopsis에서 나온 것이다. 어째서 보는 관점이 같냐고 하면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치심을 기록한 것이 거의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는 4세기 말에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였다. 그런데 네 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은 다른 세 복음서에 비하여 기록된 내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때문에 공관복음서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외서중에서 토마복음서는 내용이 세 공관복음서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공관복음서로 넣을 수도 있지만 교회가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여 공관복음서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들과 어떤 점이 크게 다른가? 요한복음서에 대한 10가지 사실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요한복음은 예수 안에 있는 우리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른 복음서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요한복음은 그런 것 보다는 예수 안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삶을 강조하였다. 요한복음 14장 6절의 말씀이 다른 복음서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예수님의 유명한 말씀이다. 기록된바,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이다. 실로 우리 인간의 삶, 또는 생명을 크게 존중한 말씀이다. 그래서인지 '생명'(life)이라는 단어는 요한복음에 36번이나 나온다. 이것은 다른 세 복음서, 즉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생명'이라는 단어의 합계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사도 바울도 서신을 통해서 '생명'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모든 서신을 통틀어서 37회를 사용했을 뿐이다. 요한복음 한 곳에서만 사용된 '생명'이라는 단어보다 한번 더 많을 뿐이다. 한편, '왕국'(kingdom)이라는 단어는 요한복음에 고작 다섯번만 나온다. 하지만 마태복음에는 55회, 마가복음에는 20회, 누가복음에는 46회나 나온다. 이로 미루어 보아 요한복음은 천국보다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에 초점을 두었다.



2. 요한복음은 예수의 비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여러번 비유로 말씀하셨는데 요한복음은 이러한 비유의 말씀을 다른 어느 복음서보다 많이 기록하여 놓았다. 요한복음 6장 35절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 마르지 아니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요한복음 8장 12절에는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라고 비유로 말씀하시었다. 그리고 요한복음 15장 5절에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인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생명의 떡, 세상의 빛, 포도나무 등으로 비유하였다.


'생명의 떡'


3. 요한복음은 제자로 선택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예수께 데려 왔다는 기록이 있다.

모든 복음서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른 기록이 있지만 요한복음 만이 제자로 선택받은 사람들이 자기의 친구 또는 가족을 예수께 데려와서 제자로 삼게 한 기록이 있다. 요한복음 1장 41절에는 안드레가 그의 동생 시몬 베드로를 데려왔다고 되어 있으며 다시 1장 45절에는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께 데려왔다는 기록이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심'. 라파엘 작


4. 요한복음은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도마(Thomas)는 부활하신 예수를 몸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도마는 마침내 예수의 몸에 있는 상처를 만져 보고서야 예수의 부활을 믿었다. 그후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선언하였다. 요한복음 20장 28절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20장 29절). 요한복음은 예수의 상처를 만질수 없거나 또는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의심 많은 도마'(La incredulidad de Santo Thomas). 카라바지오 작

         

5. 요한복음은 기본적으로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이 아니라 예수께서 메시아라는 것을 전하는 것에 촛점을 두었다.

요한복음 20장 30-31절에는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이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게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되어 있듯이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인류를 죄악에서 구원하시고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구세주(메시아)로 오셨음을 전하려는데 촛점을 두고 있음을 알수 있다.


메시아


6. 요한복음은 예수의 가르침보다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예수께서는 많은 경우에 수훈(垂訓)이나 비유로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공관복음서들은 그런 사실들을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여 놓았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사람들과 나누신 대화에 보다 촛점을 두어 기록하였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얘기를 나누신 것을 적어 놓은 것도 요한복음 뿐이다. 요한복음 4장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강력한 교훈이 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여인의 질문에 대답하시면서 다른 대화를 이어 가셨다. 예수께서는 구원과 예배와 신앙에 대하여 얘기하셨고 마지막으로는 그가 바로 여인이 기다리고 있던 메시아라는 것을 밝히셨다. 요한복음 4장 25-26절의 기록을 보면 알수 있다. 기록된바, '25 여자기 이르되 메사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이다.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안젤리카 카우프만 작


요한복음에는 니고데모와의 대화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3장 3절의 말씀이다. 예수의 이 말씀을 들은 니고데모는 오히려 더 궁금증이 생겨서 더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여러 설명을 하였지만 가장 핵심되는 대답은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이다. 기왕에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소개한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이다. 너무나 유명한 구절이기 때문에 영어로 기억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한 것이다. 요한복음은 비유나 수훈으로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대화를 통한 정신적인 가르침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이다.


예수와 니고데모의 대화 장면


7. 요한복음은 예수에 대한 신앙에 촛점을 맞추었다.

요한복음에는 '믿음' 또는 '신앙'이라는 단어가 공관복음 전체에서 나오는 '믿음' 또는 '신앙'이라는 단어의 합계보다도 더 많이 나온다. 이것은 요한복음이 복음을 듣는 자들이라면 믿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믿음


8. 요한복음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신학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요한복음은 첫 시작부터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예수가 누구이며 그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는지를 강조하였다. 요한복음은 간혹 역사적인 사항들을 대사체로 기술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은 예수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이 '믿음'을 강조하고 예수가 누구인지를 내세우는 것일 진대 결국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삶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이끄는데 이 복음서의 목적이 있다고 볼수 있다.


9. 요한복음은 예수에 대한 오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예수는 자주 비유와 수훈으로 말하였지만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할 때까지는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사람들의 질문과 예수의 설명을 비교적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예를 들어서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자 니고데모는 '사럼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니까 두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니까'라고 문의하였다. 이에 대하여 예수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느니라'고 설명해 주었다. 요한복음 3장 4-5절의 말씀이다.


산상수훈의 장면


10. 요한복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개하였다.

다른 복음서들은 예수의 탄생에 대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술하였으나 요한복음은 예수의 신성을 강조하고 어찌하여 그가 이 세상에 왔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요한복음 1장 1-5절의 말씀이 그것이다. 기록된바,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